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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여행] 한국의 3대폭포 중 하나인 설악산 대승폭포에 오르다.

들꽃(野花) 2013. 8. 20. 05:00

[설악산여행] 한국의 3대폭포 중 하나인 설악산 대승폭포에 오르다.

 

우리나라의 3대폭포가 어디일까?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 그리고 설악산의 대승폭포를 일러 한국의 3대폭포라 칭한다.

대승폭포는 해발 740m,  폭포 높이 약 88m의 웅장한 폭포이다.

금강산의 구룡폭포는 다녀왔고, 이번에 설악산의 대승폭포를 찾았으니 이제 개성의 박연폭포만이 남아있는데 언젠가는 볼 수 있으리라 본다.

 

고성을 거쳐 속초로 떠난 1박2일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설악산의 장수대에 차를 주차시킨다.

이곳에서 대승폭포와 한계사지터를 찾아보려고 한다.

먼저 대승폭포로 길을 잡는다.

안내소에서 물어보니 거리가 약 900m정도라고 한다.

대승폭포는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찾는 길이라 길이 얼마나 험한지 전혀 알지 못하고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떠난 것이다.

물론 물도 없이 말이다.

왜 올해는 제대로 준비가 안되는 지 나도 모르겠다.

슬슬 걸어간다.

속초에서 찾아간 고성의 화암사는 안개가 끼여 동해바다를 볼 수 없었으나 한계령으로 넘어오는 데 하늘이 맑게 개어 있었다.

장수대 입구에서 900m

이정도야 슬슬 가도 되겠다.

 

 

(대승폭포 전경)

 

명승 제97호 설악산 대승폭포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분소

여기서 대승폭포를 가야한다.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도

 

 

 

한적한 길을 걸어간다.

햇빛이 비치는 곳은 덥지만 숲속으로 들어오니 시원스레 좋다.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이런맛에 산길을 걷는다.

 

 

 

 

 

평탄산 길은 끝이나고 이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길이 시작한다.

이것이 시작이라는 것은 나는 왜 몰랐을까?

 

 

 

 

처음에는 900m라 하여 금방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이런 계단으로 이루어진 길 900m를 가야하니 아찔하고 막막하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내디딘다.

물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답답한 나의 짱구

ㅎㅎㅎ

 

 

 

 

계단길을 힘들게 걷다가도 뒤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눈이 시원하니 좋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니 힘들다는 생각은 나지 않고 나도모르게 카메라가 먼저 반응을 한다.

 

 

 

 

저쪽은 한계령쪽인디

방금 저기에서 넘어왔었지

 

 

 

 

 

 

 

 

오래된 소나무가 고사목이 되기전

마지막 잎새를 보이고 있다.

부디 죽지 말고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저기는 어디일까?

설악산은 아직 정상에 오르지 않은 산이라 어디가 어느 능선인지 알지 못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능선이 멋지다.

 

 

 

계단

아 이계단은 언제 끝이 나는가.

힘들다

힘들어

 

 

 

죽어가는 소나무 덕분에

카메라는 쉬지 않고 움직이지만

생명력이 없어져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그리 맘이 편치 않다.

 

 

 

먼가 보일라 한다.

앞의 능선 너머러 작은 물줄기가 보인다.

저기가 아닐까?

 

 

 

오르는 길에 뒤돌아본 장수대 지역

하늘이 맑아 멀리멀리 볼 수 있어 답답한 가슴 시원스레 씻어주는 것 같아 좋다.

 

 

 

 

계단

정말

징그럽다.

징그러워

무릎이 그리 좋지 않아 이런 계단길을 만나면 고생을 한다는 생각이 앞서 지레짐작 겁이난다.

그래도 아직까지 무릎이 견뎌주어 고맙다.

 

 

내려가는 분들을 보니

부럽다.

 

 

 

 

 

해발 780m

대승폭포에 도착하였다는 표시가 시야에 들어온다.

휴~~~

다왔다.

 

 

 

저 아래에 대승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얼른 가자.

 

 

대승폭포의 전설을 읽어보며 전망대로 간다.

 

 

 

산을 즐기는 사람을 두 분을 만났으나 내가 내려가는 동안에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오늘도 셀카~~~

 

 

대승폭포에 전하는 전설이 있어 들어본다.

 

『먼 옛날 한계리에서 대승이라는 총각이 살았었다.

  하루는 폭포가 있는 돌기둥 절벽에 동아줄을 타고 내려가서 돌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절벽위에서 대승사! 대승아!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으나 어머니는 간곳없고 동아줄에는 짚신짝만한 지네가 매달려 동아줄을 뜯어 막 끊어지려는 참이었다. 대승은 동아줄을 급히타고 올라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 친다하여 이 폭포를 대승폭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원스레 떨어져야하는 물줄기가 오늘은 힘이없어 보인다.

장수대분소에 들러 물어보니 인터넷 상에 떠도는 멋진 사진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다음날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오늘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보다.

 

계단길을 걸어오느라 땀을 흘리고 다리가 아프지만

폭포를 보며 모든 시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좋다.

 

 

 

오가는 이가 없어 오늘도 이렇게 데크 난간에 카메라를 걸쳐놓고 셀카를 찍는다.

 

 

 

대승폭포가 위치한 남설악지역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류가 분포되어 특히 주변에는 인제와 원통, 양양을 잇는 단층선을 따라 발달한 폭포중의 하나로 성인별로는 단층 폭포, 유형별로는 수직낙하형 폭포에 속하며, 형성된 급사면과 단애에 크고 작은 폭포가 분포하고 암석들이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폭포 맞은편 반석 위에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설과 헌종 3년(1837) 강원감사 홍치규(洪穉圭)가 썼다는 주장도 있다.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의 곡유연기(遊曲淵記),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의 동정기(東征記), 조선말기의 여류시인 금원 김씨(錦園金氏: 1817 ~ 미상)의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조선후기의 문신인 해좌 정범조(海左丁範祖) 등이 설악산을 유람하며 대승폭포에 대한 경치를 극찬하고 있다.


  대승폭포에 대한 한시(漢詩)로 이명한(李明漢: 1595~1645)의 寒溪瀑布 贈玉上人(한계폭포 증옥상인) 등 11명의 11수가 전해져 역사 경관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