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여행] 함께 즐겨요. 더위야 가라, 정남진의 장흥 물축제
물의 고장
유유히 장흥을 관통하여 흐르는 탐진강
그 탐진강에 어느덧 여섯번째 맞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리고 있다.
물이라
유난히 물을 좋아하는 나그네
어린시절 집앞에는 냇가라기 하기에 너무나 넓은 하천이 있었다.
남한강 본류로 유입되기 직전의 하천이다. 그때는 하천의 이름을 몰랐지만 어린내가 놀기에는 엄청나게 큰 하천이었다.
어린시절 물에서 겁없이 놀아서인지 개헤엄과 엉터리 자유형, 누워서 하는 배형 등 다양한 물놀이를 즐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물만 보면 들어가고픈 맘이 간절하다.
이런 나그네가 물의 고장 정남진의 장흥땅에 놀러왔다.
물싸움, 맨손으로 고기잡기, 배놀이, 고개를 돌리면 모두가 신나게 신나게 즐기는 축제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사실 맨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넓은 탐진강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법
그래서인지 족대를 임대해주고 있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축제는
7월 27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8월 1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리고 있다.
티켓 판매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이다.
맨손 물고기 잡기
참여하는 비용은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라고 한다.
이정도의 비용으로 오늘의 메뉴인 장어를 잡아다가 구이를 해먹으면 몇배의 이익을 남기는 장사가 될 것 같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물고기 잡기 체험장
잔잔히 흐르는 탐진강에 네모나게 그물망을 쳐놓고 그 안에 물고기, 즉 장어를 풀어놓고 고기를 잡는 체험이다.
더위야 가라.
함께 즐겨요.
정남진 장흥 물축제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 남는 장사가 있어야 사람들이 몰리는 법
역시 오늘의 메뉴 장어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에 투입되는 고기로는
몸에 좋다는 뱀장어, 붕어, 잉어, 메기 등 그날 그날 정해져서 투입된다고 한다.
오늘은 첫날
뱀장어 님이 주인공이시다.
오후 3시
드디어 개장하다.
개장과 동시에 발빠른 사람들, 즉 아주 일찍부터 기나긴 시간동안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한발이라도 빨리가려고 물속을 신나게 헤젖고 걷고 있다.
물고기는 어디에 있을까?
나홀로
2인 1조
3인 1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단체로, 가족단위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파란 상의에 파란 모자를 쓰고 계신 분
오늘 내가 본 사람중에 뱀장어님을 제일 많이 잡지 않았나 싶다.
저분은 물고기의 습성을 정확히 알고 잡는 것 같다.
내
그물망에 언제 고기가 들어오려나.
어!
드디어 잡았다.
족대에 들어온 미끌미끌한 뱀장어를 그물망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넓디 넓은 물속에
너는 어디에 있느냐.
나에게 와 주세요.
많이 이뻐해줄게!!!!
계속 줄지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족대에 거므스레한 것이 보인다.
한건 하셨구먼!
외곽에 쳐져 있는 망 근처로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있다.
족대하나에 다섯명이 들여다보고
그 옆에서 얼마나 잡았나 살펴보는 아저씨의 모습들
축제는 이런거다.
함께 하는 축제가 진정한 축제인기다.
여인네도 한 몫하고
아빠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꼬마 손님도 있고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는 법
어느덧 물고기를 잡기위해 들어온 사람들로 넓디넓어 보이던 체험장이 가득하다.
보셔유!
이게 진정한 축제랍니다.
3,000원의 행복
작은 돈을 투자해 신나게 즐겨보는 축제의 현장이 너나할것 없이 모두의 축제인 것이다.
이것이 행복이랍니다.
삶의 현장이지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축제
함께 즐겨요.
오늘의 베스트 사진
행사장배치도
정남진 장흥 물축제
시기 : 2013. 07.26(금) ~ 8.1(목) 7일간
장소 :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
주최 : 장흥군
주관 : 제6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추진위원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 : http://www.jhwa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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