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여행] 지리산 둘레길, 사무락다무락 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껴보다.
지리산 둘레길
우리나라에 숱하게 만들어진 길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명산 지리산을 한바퀴 도는 머나먼 여정의 길을 말한다.
언제나 그 길을 걸어볼까나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는데 오늘 나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답니다.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지리산의 맛을 보았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지리산 둘레길 1코스의 주천 ~ 운봉구간은 내송교에서 출발 개미정지와 구룡치를 지나 회덕마을 앞으로 지나게 되어 있는 코스를 말한다.
지금 가는 길은 1박2일에서 김종민이 걸었던 구간이라고 하는 군요.
그럼 나도 걸을 수 있겠죠.
오늘 맛배기로 걸어보는 구간은 덕치리 길가에서 '사무락다무락'이라는 곳까지 걸어가는 구간으로 그리 힘들지 않다고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에~~~
무려 10여분 정도 걸었답니다.
에게, 그 정도가지고 지리산 둘레길을 맛보았다고 하나요.
그게 어딥니까? 나머지는 다음을, 인연이 되면 또 걸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인연이 거기까지인걸요.
오늘 나의 발걸음을 허락한 '사무락다무락' 이다.
'사무락 다무락'은 소망을 비는 돌담 또는 담벼락이라는 남원지역의 방언이라고 한다.
덕치리 마을 사람들이 주천장터를 오갈 때 이용하던 길로 이 고개를 지나갈 때마다 돌에 작은 소망을 하나씩 담아 쌓아 올려놓고 넘었다고 한다.
그것이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돌을 말한다.
요기가 '사무락다무락'가는 입구라는 곳이죠.
좌측 하단에 '구룡폭포'라는 글을 보니 반갑네요.
지난 겨울에 저곳을 갔었거든요.
계단길을 가느라 좀 힘들었지만 멋있는 폭포였죠.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제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겠네요.
길이 보이지요.
소나무의 층이 끝나는 아랫쪽에 좌측으로 길게 이어진 길을 말합니다.
일행이 먼저 출발을 하였네요.
저도 따라갑니다.
작은 도랑이 있어 돌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있네요.
오래된 소나무를 잡고 저 사내는 무엇을 보고 있을꼬?
마타리라는 꽃이죠.
가을날 지천으로 볼 수 있는 꽃이죠.
내가 걸음이 늦나.
틀림없이 처음에 앞에 두분밖에 없었는데 이제 제법 많았졌네요.
걸음아
부지런히 가자.
소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흙을 밟으며 길을 걸어간다.
꼬끝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향내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네요.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있는 소나무들이 정말 멋있죠.
드디어 도착
나의 발이 드디어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를 걸었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맛보기를 하였으니 다 걸은 것 아닌가요?
혹
용궁마을을 아시나요.
그곳은 지리산 둘레길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곳이죠.
저는 그곳을 방문하여 지리산 둘레길을 다 걸었답니다.
보세요. 시작과 끝을 보았으니 한방에 해결을 한 셈이죠.
억지 그만부리라고요.
ㅎㅎ
이런 맛에 여행을 하는 것이겠죠.
'사무락다무락'
소망을 담아 쌓아 놓은 돌들이 어느새 탑을 이루고 있네요.
여기 오가는 모든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사무락 다무락' 바로 옆에 오래된 소나무가 있어 이곳의 운치를 더해주네요.
저 사내는 여기서도 그 옛날의 모습을 그리고 있나봅니다.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인생도 그러하듯이
우리네 걸어온길을 더듬으며 처음 그곳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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