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행] 붉게 핀 배롱나무와 함께하는 탑불 마을의 갈계리 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7호
거창의 탑불마을에서 만난 갈계리 삼층석탑
무주에서 거창으로 향하는 길은 재를 넘고 넘어야 거창으로 갈 수 있다.
차량들이 많지 않은 한적한 길로 자연을 벗삼아 차창너머의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히 달린다.
경남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728-1번지
거창으로 넘어오면서 처음으로 만나는 문화재가 바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7호인 갈계리 삼층석탑이다.
달리는 길가에는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고 계절이 계절인만큼 배롱나무의 꽃이 붉게 피어 달리는 나그네의 기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다.
예전에 왔던 곳
2009년 1월 2일 거창, 산청 등을 둘러보면서 들렸던 곳이다.
오늘은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고, 주변에는 배롱나무꽃이 활짝피어 있어 겨울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갈계리 삼층석탑은
탑불이라 불리는 마을로부터 약 200m쯤 떨어진 옛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탑 주변이 절터라고 하지만 주변의 대부분 농경지로 변해 절의 규모나 내력을 알 수 없다. 절의 내력을 전해주는 자료도 없어 이 탑이 어느 절의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래서 탑의 이름도 마을이름을 따서 '갈계리 삼층석탑'이라 부르고 있다.
갈계리 삼층석탑은
사각형으로 된 이중의 받침대를 두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일반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간략화 된 조성 기법이 고려시대 이후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받침대 부분은 위 아래 받침 모두 모서리 기둥과 함께 중앙에 받침 기둥을 새겼다.
몸체와 받침을 이어주는 위 갑석은 경사가 별로 없는 한장의 돌로 조성하였다.
각 몸체에도 모서리기둥을 조각했을 뿐, 그밖에 별다른 조각은 없다.
지붕돌의 받침은 각각 4단이며, 추녀의 물받이면은 낮게 조성하여 경사가 심하지 않다. 그러나 모서리 부분은 너무 치켜오려 과장이 심한 편이다.
꼭대기부분이 없어져 버려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받침부분이 큰 데 비해 몸체와 대기부분이 없어져 버려 원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
받침부분이 큰 데 비해 몸체와 대기부분이 없어져 버려 원래의 모습은 알 수없다. 받침부분이 큰 데 비해 몸체와 지붕이 왜소해 보여 전체적인 조형미를 갖추지 못하였으며, 지붕돌 역시 너무나 두꺼워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인 조형 양식을 볼때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1월 2일, 겨울날의 갈계리 삼층석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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