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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전통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원학고가라 불리는 거창 황산리 신씨고가

들꽃(野花) 2013. 9. 25. 05:00

 

[거창여행] 전통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원학고가'라 불리는 '거창 황산리 신씨고가'

 

거창의 황산마을

황산마을의 옛 담장을 둘러보던 중 원학고가라 불리는 신씨고가를 찾는다.

신씨고가는 황산리 마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산마을 앞에는 거창의 유명한 명승지 수승대가 자리잡고 있다.

 

거창 황상리 신씨고가는 거창 신씨 집성촌인 황산마을에 있는 옛 집이다. 조선 연산군 7년(1501)에 요수 신권선생이 이곳에 들어와 산 이후, 이 마을은 거창 신씨의 집성촌으로 번창해왔다.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이 집은 1927년 옛 건물을 헐고 다시 지은 것으로 ‘원학고가(猿鶴古家)’라고도 부른다. 당시 이집의 주인은 큰 지주였다고 하는데, 이 집은 그러한 집주인의 경제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건물은 안채, 사랑채, 중문채, 곳간채, 솟을대문, 후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소한 양식에 서민 전통한옥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는 집이다.

 

  사랑채와 안채는 모두 경남 지방의 일반적인 주택 양식인 홑집 대신에 겹집의 팔작지붕으로 지어 집주인의 부와 귄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사랑채는 궁궐이나 절에서 볼 수 있는 고급스런 장식물로 꾸몄다.

 

  잘 다듬은 커다란 돌로 쌓은 받침돌과 기둥을 받친 주춧돌 위에 설치한 기둥자리 등은 조선 중기 이전에는 벼슬이 높은 양반 집안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밖에 안채와 그 건물을 둘러싼 크고 화려하게 지은 부속 건물들은 집주인의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안채의 늘어난 방 수, 좁아진 대청, 집안에 들어선 화장실 등은 전통의 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20세기 초 실용성을 중시하던 가옥의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점에서 1920년대에 지어진 이 가옥은 격식에 해체, 실용성의 증가, 심화된 경제적 계층화 등 복합적인 사회 현상을 장 반영하고 있다 하겠다.

 

 

 

거창 황산리 신씨고가 / 경상남도 시도민속문화재 제17호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487

 

 

 

 

 

 

 

 

 

 

 

 

 

 

 

 

 

 

 

 

주변 볼거리로는

황산마을의 옛 담장이 등록문화재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고, 마을 앞에는 요수정, 구연서원, 관수루, 수승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