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행] 양사언이 신선처럼 8일을 노닐었던 평창 봉평의 팔석정
쑥이 많은 지역이라 불리던 봉평
팔석정
수려한 경치에 이끌려 정사도 잊은채 8일을 신선처럼 노닐며 경치를 즐기던 이가 있었으니 조선시대의 양사언이다.
양사언이 누구인가?
양사언은 조선 전기의 문인이며 서예가이다. 자는 응빙, 호는 봉래, 완구, 창해, 해객이다.
그는 시문에 능해 이름을 떨쳤으며, 가사에 어떤 여인의 아름다움을 읊은 『미인별곡』과 을묘왜란 때 남정군에 종군하고 읊은 『남정가』가 있다. 시조에 『태산이 높다하되』가 있으며 문집으로 봉래집이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시조 중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런 자연을 즐길 줄 아는 그가 봉평을 찾았으니 그냥 지나칠리 없다.
그가 강릉부사로 재임시 영동지방을 두루 살핀 후 자연경치에 탄보하여 영서지방에는 이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없겠나는 생각에서 영서지방의 여러곳을 다니게 된다.
그러던 그가 이곳 봉평(당시 봉평은 강릉부 소속이었다.), 현재의 팔석정의 계곡을 이르러 아담하면서도 수려한 경치에 이끌려 정사도 잊은 채 8일을 신선처럼 노닐며 경치를 즐기다가 팔석정이란 정자를 세우게 하고 1년에 세번씩 춘화(春花), 하방(夏芳), 추국(秋菊)을 찾아와 시상을 가다듬었다.
그는 임기가 끝나 고성부사로 전임하게 되자 다시 이곳에 찾아와 정자를 관리하기 위하여 집 한채를 세운 후 샘이 깊은 우물을 파놓고(봉래고정이라 한다.) 주변의 바위 여덟 군대에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州), 석대투간(石대投竿), 석지청련(石池淸蓮), 석실한수(石室閑수), 석요도약, 석평위기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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