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행]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 - 2013년 평창 효석문화제 - 포토존 이야기
2013년 평창 효석문화제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름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을 보셨나요?
이효석 선생은 무엇을 보고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이었다고 하였을까요?
바로 봉평마을의 메밀밭이었습니다.
선생이 태어나서 자란 곳, 봉평 마을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메밀꽃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선생의 느낌을 동감하러 평창 봉평마을로 갑니다.
2013년 평창효석문화제
어느덧 15회를 맞는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조상님들의 산소를 벌초하러 가는 차량들인지 길이 막히고 막혀 많은 시간을 길에다 소비하고 달려갑니다.
봉평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마다 가득하니
평창효석문화제의 축제를 실감하게 됩니다.
먼저 이효석문학관에 들러 선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생가를 거쳐 메밀꽃이 절정으로 피어있는 포토존으로 이동합니다.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은 아니지만
지금은 낮시간
구름이 잔뜩 끼인 하늘이 살짝 벗겨져 파란 하늘에 구름이 조금 깔려 있는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기에 포토존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구경한 것입니다.
효석문화제 포토존 안내도
입장료가 2,000원이랍니다.
축제에 뭔 입장료를 받는다고 할 수 있지만 이효석문학관을 같이 볼 수 있다니 이해합니다.
포토존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손도장찍기, 당나귀와 사진찍기, 엽서쓰기, 캐릭터(스티머), 봉숭아물들이기,뮤직박스(음악신청 가능)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합니다.
입장료를 내야겠죠.
메밀꽃을 감상하러 들어가는 분들과 나오시는 분들이 서로 겹쳐지고 있지만 서로들 짜증내지 않고 순리대로 흘러가네요.
포토존으로 들어가며 관광객들이 즐겨이 자연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길이 정체될 것 같네요.
하이얀 메밀꽃
참으로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그림을 그릴줄 안다면 멋진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이얀 메밀꽃밭에 약간의 파란하늘, 그리고 붉은 색의 지붕들, 그림그리기에 멋진 소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왜 그림에 소질이 없는 지
약간은 원망도 해봅니다.
입장료를 내고 언덕배기에서 뒤돌아보니 줄줄이 들어오고 나가고 메밀밭에 만들어놓은 나무데크 통로가 비좁은 것 같습니다.
효석문화제의 축제가 인기가 많나봅니다.
저도 이곳은 몇번왔지만 축제때는 처음이거든요.
길따라 흘러가다 멋진곳에는 여지없이 카메라를 들고 멋진 추억의 사진을 담느라고 바쁩니다.
좀 한가한 곳에 와서 나무데크 길을 찍어봅니다.
조명도 멋있게 장식하여 놓았네요.
조명시설이 어쩜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데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사군자의 '죽'을 그려놓은 조명시설
참 멋집니다.
어두운밤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을 보러 오세요.
비록 달빛은 아니지만 저곳에서 멋진 공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늘을 향해 피어있는 메밀꽃을 잡아봅니다.
아까 지나면서 가족사진을 찍어준 분들인데
이제는 아들 두 녀석이 아빠, 엄마를 사진을 찍어주네요.
멋진 가족이죠.
근데 저는 왜 혼자왔죠.
연인들의 사랑의 약속장소인가요?
연인들이, 가족들이 멋진 포즈를 잡으면 일행이 사진을 찍어주고, 여기서도 줄을 서는 군요.
틀림없이 들어가면 안되는 곳인데 길이 생겼군요.
다음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만 참아주세요.
메밀꽃이 아파합니다.
찾아가는 DJ BOX, DJ 최용진입니다.
봉평마을에 은은히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이곳 DJ BOX에서 나오는 것이군요.
음악신청도 받고 있으니
봉평에서의 아름다운 사연을 보내보세요.
최용진 DJ의 구수한 목소리로 다같이 들어보세요.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요?
바로 여러분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곳이지요.
거울로 보는 나의 얼굴이 아닌 작가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여기는 후문 출입구
정문은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이곳은 한가합니다.
봉평의 하늘은 참 요상합니다.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는 어느새 금방 벗겨져서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덕분에 빛을 받아 활짝핀 메밀꽃을 보았답니다.
봉평마을의 메밀꽃
누가 그랬나요.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이라고요.
바로 여러분들 아니겠습니까?
봉평마을을 찾은 여러분은 이미 그속에 한발 다가온 것입니다.
봉평마을에서 펼쳐지는 2013년 평창효석문화제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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