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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 선생의 생가에는 메밀꽃이 활짝피어있네

들꽃(野花) 2013. 9. 24. 11:12

[평창여행]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 선생의 생가에는 메밀꽃이 활짝피어있네

 

메밀꽃 필 무렵, 모밀꽃 필 무렵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이효석 선생 생가를 찾는다.

이효석 생가를 찾을 때는 아마도 지금이 적기일 것이다. 메밀꽃으로 가득한 9월초에 봉평을 찾아 이효석 선생의 생가 및 문학관을 둘러보고 효석문화제도 구경을 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한다.

그리고 덧붙여 메밀로 만든 만난 음식을 접하여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것이다.

이효석 선생의 생가를 찾아볼까?

 

지금 봉평에는 이효석생가가 두 군데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4리 681번지에 있는 집이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고 13세까지 유년기를 보낸곳이다.

그리고 문학관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집은 이효석 생가를 복원하여 만든 생가이다.

그래서 먼저 오리지날 생가를 찾는다.

 

 

 

<<이효석 생가>>

 

 

이효석 생가를 가는 길은 도로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생가 주변으로 식당들이 여러군데 있어 자동차들이 복잡하게 다니고 있다.

생가로 가는 길 오른쪽 넓은 밭에 메밀꽃을 심어놓아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연상케 하고 있다.

 

 

봉평하면 메밀이요.

메밀이면 봉평이라 할 정도로 봉평에는 메밀을 이용한 식당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길가의 안내판에도 별도로 메밀음식점을 안내하고 있을 정도이다.

 

 

생가로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넓은 밭에 심어진 메밀밭에서 단란한 가족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나는 이런 장면을 보면 같이 오지 못한 집사람과 딸래미가 생각이 난다.

미안허이.

다음에는 꼭 모시고 가리다.

 

 

 

각종 농기구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벽 아래에 이곳이 생가터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있다.

 

 

 

마침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얼른 사진을 찍는다.

 

 

 

이곳은 1907년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고 13세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이다.

 

그리고

이효석 선생 부친께서 이곳을 현주인인 홍씨 일가에 이 집을 팔고 이사하였기에 현 주인이 내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당시 생가는 초가집이었으나 새마을운동 때 함석으로 개축되었고, 지붕 누수로 인해 지금의 가벼운 기와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하는 설명이 있다.

 

 

 

 

 

내부를 볼 수 없어 생가의 건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복원해 놓은 생가를 찾아 나선다.

 

 

메밀꽃 너머로 보이는 기와지붕의 집이 이효석선생의 생가이다.

생가앞에 가득 피어있는 메밀꽃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은 단편소설 하나로 인해 봉평의 역사가 바뀌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메밀을 관광화하고, 선생을 위한 문화제로 거듭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를 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으니 아마도 선생은 봉평사람들에게 영원한 은인일 것 같다.

 

 

붉은 백일홍과 하얀 메밀꽃이 참으로 아름답다.

 

 

복원해 놓은 생가로 걸어가는 길가마다 이렇게 메밀을 심어놓았다.

선생은 이런 장면을 보고

'소금을 뿌려놓은 듯'이라고 하였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길가는 나그네도 한번 소금을 찾아볼까?

 

 

 

생가 직전 좌측 산기슭아래에 있는 붉은 지붕의 집이 하얀 메밀꽃을 깔고 앉아있는 듯이 보인다.

 

 

'푸른집'이라 불리는 이 집은 이효석 선생이 1936년부터 1940년까지 살았던 평양시 창전리 48번지 집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당시 이 집은 삼십 평이 넘는 뜰에 나무와 화초가 가득했고, 붉은 벽돌로 담쟁이가 올라가 집 전체를 푸르게 치장하기도 해서 '푸른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집에서 이효석 성생은 두 아들을 낳았고, 축음기로 음악을 듣거나 피아노 연주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1940년 아내와 차남을 잃고 평양시 기림리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효석 선생은 이집에서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한 수 많은 작품을 쓰며 자신의 문학 세계를 완성해 갔다.

 

2007년 평창군에서 이효석 선생의 향취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재현해 놓았다고 한다.

 

 

푸른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뒤돌아보며 찍은 복원해 놓은 생가

 

 

백일홍 활짝피어있는 너머로 많은 사람들이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복원해 놓은 생가

 

 

 

 

 

복원해 놓은 생가 앞 밭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메밀꽃을 보다가 울긋불긋 코스모스를 보니 눈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