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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거창 수승대 한켠에 있는 용트림한 기둥이 특이한 구연서원의 관수루

들꽃(野花) 2013. 9. 22. 05:30

[거창여행] 거창 수승대 한켠에 있는 용트림한 기둥이 특이한 구연서원의 관수루

 

거창구연서원관수루 (居昌龜淵書院觀水樓)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22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769

 

관수루는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이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사림이 세운 구연서원의 문루로 1740년(영조 16) 창건되었으며 자연암반을 활용하고 틀어진 재목을 하부기둥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수(觀水)란 『맹자(孟子)』에 ‘물을 보는 데(觀水)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의 흐름을 봐야 한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 고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군자의 학문은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누각은 일반적으로 군현의 관아 소재지의 경치가 수려한 곳에 세워서 고을의 현감이나 중앙의 관리들이 일정한 날을 택해, 인근 선비들을 불러 시회(詩會)나 연회를 열기도 하고, 평소에는 고을 사람들이 올라 쉬거나 더위를 피하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따라서 누각은 고을의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이 되기 때문에 사찰의 대웅전 앞이나 향교와 서원의 입구에 세워 그 건물의 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관수루는 그 형태 또한 대단히 아름다우며, 정면 3칸, 측면 2칸에 계자난간 팔작지붕이고 커다란 거북이 형상을 한 자연석 위에 세운 활주와 일부러 휘어지고, 굽어 용트림한 형태의 기둥이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거창 지역 누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누하부 정면에 출입을 위한 문을 달았으며 나머지 공간은 모두 개방하였고, 상층의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주변으로 계자난간을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