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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옛 가산초등학교 교정에서 자라고 있는 500년 된 원천 느티나무

들꽃(野花) 2013. 10. 10. 05:00

[거창여행] 옛 가산초등학교 교정에서 자라고 있는 500년 된 원천 느티나무

 

거창 원천 느티나무(居昌原泉느티나무) / 경상남도 기념물 제197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장기리772-1

 

거창에서 가조면의 문화재를 찾아 길을 나선다.

가조면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원천마을에 있는 전팔고선생이 세웠다는 원천정을 보고, 변중량, 변계량 형제가 살았다는 사병리 변씨고가를 보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옛 가산초등학교이다.

이곳은 1962년 3월 1일에 가산초등학교로 개교하였으나 세월이 지나고 학생수가 줄어들자 가조초등학교 가산분교로 바뀌고 1996년 3월 1일에 폐교되었다. 이곳에서 배출된 졸업생은 1,663명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추억의 교정이 되었다고 한다.

 

거창 원천 느티나무는

옛 가산초등학교 교정의 운동장 한쪽에 서 있는 나무로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5m, 둘레 7.8m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고, 자라는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원천마을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죽은 뒤에 대사헌의 벼슬을 받은 전팔고 선생의 호인 원천을 따서 마을이름을 지었는데 다른 말로 ‘샘내’또는 ‘정천(井川)’이라고도 한다.

 

이 지역은 본래 2,000여 평에 많은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시기에 다 베어 없어지고 지금은 이 한구만 남았다.

거창 원천의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970년까지 이 나무 앞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다고 한다.

 

 

 

옛 가산초등학교 교정의 교문

 

 

 

이곳이 옛 가산초등학교이며 가조초등학교 가산분교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적비가 교문 오른쪽에 세워져 있다.

 

 

 

교정을 들어서자 운동장 왼쪽으로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인다.

한눈에 봐도 그 크기에 놀라정도이다.

예전에 이곳에 2,000여 평에 많은 느티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나 일제시기에 다 베어지고 오직 저 느티나무만 외로이 남았다고 한다.

그나마 좋은 점은

1962년 개교할 당시 느티나무를 교정안으로 하여 학생들의 쉼터를 만들었으니 학생들을 생각하는 맘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어느 회사의 수련원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자라서 둥근 형태로 보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서 쉼터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를 받아왔다.

 

 

마당에는 잡풀들이 무성하니 폐교의 쓸쓸함을 엿볼 수 있어 안타깝다.

 

 

 

 

 

 

 

 

 

 

특이하게 엄청나게 큰 혹이 느티나무 아랬쪽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저 정도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무의 나이가 500년 정도라니 그 세월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이 학교였다는 것을 학교 이곳 저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