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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물고기들의 신비한 소리가 나는 곳, 밀양 만어사의 어산불영

들꽃(野花) 2013. 10. 19. 05:00

[밀양여행] 물고기들의 신비한 소리가 나는 곳, 밀양 만어사의 어산불영

 

 

밀양 만어산 암괴류 / 천연기념물 제528호

소재지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 (용전리)

 

밀양의 3대 신비

밀양에는 종소리 나는 만어사의 경석, 얼음골 그리고 표충비각을 일컬어 밀양의 3대 신비라고 하는데,  8월의 무더위가 끝나가는 날, 머나먼 남쪽나라의 밀양의 3대 신비중 만어사를 찾는다.

거창에서 넘어와 밀양 소태리 오층석탑(보물 제312호)와 남계서원, 위량못을 구경하고 밀양시내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이른 시간에 만어사를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삼랑진IC로 나오니 친절하게도 이정표가 만어사 길 안내를 잘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없이 다니는 여행이다보니 길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를 따라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니 잘 설명이 되어있는 이정표를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한적하니 오가는 차량이 별로없는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가고, 산길을 따라 구비구비 운전을 하다보니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주차장으로 나의 차량이 자연스레 들어간다.

차를 세우고 둘러보니 이곳에 대한 안내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안내글을 먼저 읽어본다.

만어사의 운해가 밀양팔경중 하나이고, 만어사의 경석에서 나는 소리가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라고 한다.

 

만어사는

갖가지 신비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사찰로 만어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수 많은 바위들이 일제히 머리를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어 『삼국유사』와 『동국여지승람』,『택리지』에 이에 관한 전설들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바위들을 두드리면 종소리와 쇳소리, 옥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새벽녘과 봄비 내리는 날에는 만어서 주변에 피어오르는 운해가 천지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고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어디를 둘러보아야 하나 두리번 거리니 주차장 위에 있던 한 분이 내려오셔서 설명을 해주신다. 자기는 근처에서 작업땜에 오셨다하면서 가운데 보이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만어사의 어산불영

물고기가 변한 돌, 소리가 난다는 바위를 찾아 그 첫발을 내디딘다.

 

 

만어사의 신비스런 바위들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바위들 위에는 사람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길이 나 있어서 그리로 걸어가면 반대편 끝까지 갈 수 있다.

아침햇살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고 파란하늘이 나그네의 발길을 더디게 해준다. 아침이지만 제법 덥다.

 

새벽녘과 봄비 내리는 날의 이곳에서 바라보는 운해가 밀양팔경중 하나라고 하는데 아침햇살이 강하여서 그런지 운해는 보이지 않고 뜨거움만이 나에게 전해진다.

 

 

만어사에는 바위들에 대한 전설이 전하고 있으며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되어 있다.

만어산 암괴류는 만어사 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돌너덜 지대를 말한다.

 

만어사의 창건과 암괴류에 관해서는 『삼국유사』「탑상」편 ‘어산불영’조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실려 있다. 수로왕 때 지금의 양산지역 가락국의 옥지라는 연못에 살고 있던 독룡과 이산에 살았던 사람을 잡아먹는 다섯 나찰녀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켜 농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아 4년 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하였다. 수로왕이 주술로서 이를 금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인도 쪽의 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왕의 뜻을 알고 여섯 비구와 1만의 천인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때 동해의 수 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는데, 대부분 경쇠소리를 내는 신비로운 돌이라는 것이다. 이에 수로왕은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여 이곳에 만어사라는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또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의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스님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 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왕자가 머물러 쉰 곳이 바라 이곳 만어사라고 한다. 신승의 말처럼 왕자가 잠시 쉬기위해 머무르자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하였고, 수 많은 고기 역시 돌로 굳어져 돌밭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그들이 머물러 쉰 곳은 만어사 미륵전 자리였는데, 현재 만어사의 미륵전 안에 있는 5m 정도의 뽀족한 자연석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전해오는데, 이 바위에 기원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신기한 것은 만어사의 암괴들이 바위를 두드리면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가지가 아니라 종소리, 쇳소리, 옥소리가 바위에서 들린다고 한다. 이 소리를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니 그냥 갈 수 없이 직접 두들겨본다.

 

 

앞서 지나간 많은 사람들이 두들긴 흔적을 바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보이는 작은 돌로 바위를 두든긴다.

소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한다.

이 바위에서 들리는 소리는 '옥소리'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참을 두들기며 노닐다 다른바위들도 두들겨본다.

바위마다 제각각의 소리를 내고 있다.

만어사

만마리의 물고기가 있는 절

만마리의 물고기가 동시에 소리를 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평편한 바위의 네군데가 바위의 전체색과 다른 것은 사람들이 소리를 듣기위해 두드린 흔적이다.

소리가 좋아서 한참을 노닌다.

 

 

 

저 끝까기 바위에 길이 나 있어서 천천히 감상을 하며 걸어간다.

바위의 크기가 주춧돌처럼 작은것에서부터 무지막지하게 큰 바위까지 만어산 정상을 향해 즐비하게 서있다.

어여 갑시다.

 

 

 

미륵전 아래에 첩첩이 깔려있는 돌너덜의 어산불영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 하여 만어석이라 부르며, 두드리면 종처럼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부른다.

 

 

 

 

 

 

 

만어산 암괴들은

한반도의 빙하기가 끝난 후 많은 비가 내리는 과정에서 물리적 ․ 화학적 풍화작용을 거치며 지형이 발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지형으로 섬록암 ․ 반려암 암괴가 마치 양파가 벗겨지듯 풍화되는 모습으로 한반도 지질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만어산에는 너덜경의 유래가 전하기에 적는다.

옛날 중국의 진시황은 아방궁을 짓고 천하의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거두어들여 녹인 다음, 이것으로 사람의 모양을 크게 만들어 아방궁 근처에 띄엄띄엄 세워놓았다. 쇠붙이를 모두 거두어들인 것은 사람들이 쇠로 무기를 만들어 자신의 나라를 침범치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진시황은 그렇게 하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번에는 천하의 돌을 전부 날라다가 만리장성을 쌓기로 했다.

 

당시 풍월가를 잘 읽고 귀신을 어르는 재주가 있는 마고할미가 있었다. 마고할미도 만리장성을 쌓는 데 돌을 갖다 보태야 할 사정이었는데, 이 할미는 돌을 고기로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마고할미가 우리나라 부산ㆍ울산ㆍ양산 등지의 돌을 있는 대로 거두어들여 모두 고기로 만든 뒤 중국까지 수 천리를 가다가, 만어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만리장성을 모두 쌓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더 이상 돌이 필요 없게 된 마고할미는 고기로 변한 돌을 모두 그 자리에 놓아두었다.

 

지금 만어산의 돌들이 모두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것은, 중국을 향해 가다가 그대로 멈추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통사찰관광종합정보 참조)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량들이 보이지 않는다.

달랑 나의 차 한대뿐

 

 

 

만어사는

해발 670m의 만어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사찰로 46년(수로왕 5)에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사찰은 남서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대웅전과, 미륵전, 범종각, 삼층석탑, 요사채 등이 있다.

절의 이름의 유래가 된 만어석은 삼성각과 미륵전 사이의 넓은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다.

 

 

 

 보물 제466호 밀양 만어사 삼층석탑

 

 

미륵전 

 

 

만어사 어산불영의 경석

만어사의 미륵전 안에 있는 5m 정도의 뽀족한 자연석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전해오는데,

이 바위에 기원하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한 바위 표면에 붉은 색이 감도는 부분이 마치 가사와 같아 신비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 미륵바위는 해마다 0.3cm씩 커진다고도 하며,

임진왜란 · 병자호란 ·갑오농민전쟁 ·한일합방 ·한국전쟁 등 국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 땀을 흘렸다고 하는 신비의 바위이다.

 

주차장에서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끝에 있는 동그란 바위

 

만마리의 물고기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밀양팔경중 하나이며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인 만어사의 만어석에서 들리는 소리들과의 만남이 있어 좋았다.

 

만어사 찾아가는 길

  대구부산 고속도로 삼란진IC - 삼랑진역방향으로 좌회전 - 만어로 - 만어사(총거리 약 9.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