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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여행] 석회암산이 물에 의해 구멍이 뚫려 생긴 석회동굴, 이름하여 구문소라 하네.

들꽃(野花) 2013. 11. 6. 06:00

[태백여행] 석회암산이 물에 의해 구멍이 뚫려 생긴 석회동굴, 이름하여 구문소라 하네.

 

천연기념물 제417호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 (太白 求門沼 前期古生代 地層 및 河蝕地形)

 

 

산에 구멍이 뚫려있다. 이런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강원도 태백시청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봉화방향으로 12.2km를 가면 황지천 건너에 태백고생대 자연사 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500m를 더가면 새로이 뚫린 동점터널을 지나 바로 좌측으로 가면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구문소 삼거리란 곳으로 황지천을 가로지른 다리에서 상류쪽으로 보면 높다란 장벽을 만나게 된다. 높다란 장벽, 다시말하면 산 아랫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위쪽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일컬어 구문소라 한다.

 

태백 구문소

산에 가로막혀 흐를 길 없던 황지천, 황지천은 산을 뚫을 생각을 했을까?.

자연의 오묘한 섭리 덕분에 우리는 멋진 구문소라는 것을 얻었으니 즐거워하고 즐기고 즐기면 될 것이다.

 

태백에서 흘러내려오는 황지천이 생명을 다하고 바톤을 철암천으로 넘겨야 하는 곳, 그곳을 일컫어 구문소라 했으니 구문소에 대해 알아보고 가자. 태백 구문소(求門沼)는 석회동굴의 땅위에 드러난 구멍을 말한다. 

구문소는 태백시 동점동에 위치하며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천만년에서 3억년 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는 기이한 형상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산을 뚫고 흐른다하여 “뚜루내”라고 부른다. 구문(求門)은 구멍·굴의 옛말이며 ‘굴이 있는 늪’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구문소의 석회동굴이 생긴 것은 오르도비스기에 형성된 지층인 석회암 산이 하천 유수에 의해 구멍이 뚫려 만들어진 지상동굴이다. 낙동강 상류의 황지천의 물이 이 소에 머물렀다 가는 곳으로 높이 20~30M, 넓이 30M정도의 상당히 큰 동굴이다.

 

 

잠깐 오르도비스기라는 어려운 단어 하나 공부하고 가야죠.

오르도비스기는 지질시대의 하나로 고생대중 캄브리아기와 실루아기 사이의  약 5억 900만 년 전부터 약 4억 4,600만년 전까지인 약 6,300만 년의 기간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세계적으노 석회암과 셰일 등이 퇴적되었으며 해침이 넓은 범위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생물로는 삼엽충과 완족류, 두족류와 복족류다.

 

 

태백 구문소 부근의 석회암에는 건열구조, 물결자국, 소금흔적, 새눈구조, 소금흔 등의 퇴적구조와 삼엽충, 완족류, 두족류 등의 다양한 생물화석이 나오고 있어 전기고생대의 퇴적환경과 생물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건열구조란

지표면에 퇴적된 점토나 실트 또는 이토가 수분이 증발하여 건조되면 표면이 수축하여 불규칙한 다각형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이 때 형성된 퇴적구조를 건열이라 한다.

 

두족류는

오징어나 문어와 같이 머리에 다리가 달려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캄브리아기 말기에 출현하여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폭발적으로 진화한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이다.

 

 

 

동굴 안쪽에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란 한자가 음각되어 있다. 이 문에 들어서면 사시사철 꽃이피고 삼재(전쟁, 기근, 질병)가 없는 무릉도원이라는 뜻으로 한자표기로 단순한 구문소(口門沼)가 아닌 구문소(求門沼)라 표기하는 것으로도 이곳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감록에 쓰여 있기를

『낙동강의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는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커다란 석문(石 門 )이 나온다. 그 석문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축시(丑時)에 닫히는 데 자시에 열릴 때 얼른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화가 없고 삼재가 들지 않는 오복동이란 이상향이 나온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오복동이란 지금의 황지, 장성 땅인 태백시 일원을 말하고, 석문은 구문소의 석문을 말한다.

또한 동굴을 관통하며 흐르는 황지천 하류의 물길은 현내천과 함께 하천 물길의 변천을 연구하는데 학술상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구문소는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낙동강을 거술러 올라가면 천천(穿川:구멍 뚫린 하천)이라는 구멍 뚫린 하천이 있다는 등의 기록이 고문서에 남아 있으며 다양한 전설과 함께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태백 구문소의 고환경 및 침식지형은 퇴적구조, 침식지형 등 다양한 지형, 지질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고생대의 고환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태백에서 흘러내려오는 황지천

 

 

석회암지대를 흐르고 흘러 수 많은 절경과 다양한 지질구조를 거치며 아래로 흐른다.

 

 

산이 가로막혀 갈길이 없어진 황지천의 물

황지천의 물은 새로운 도전을 하였으니 산을 뚫고 지나가겠다는 커다란 포부였다.

새론운 도전은 인고의 세월이 지나고 지나 거대한 산을 뚫고 동굴을 만들었으니 우리네는 그곳을 말하기는 '뚜르네'라고 한다.

바로 구문소라는 곳이다.

 

 

자연의 오묘한 섭리가 있는 곳, 구문소

구문소에 전하는 얘기가 없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죠. 당연히 이곳에도 전하는 얘기가 있다고 하니 들어본다.

 

아주 오랜 옛날 황지천을 따라 흐르던 강물은 사군다리 쪽으로 돌아서 마리거랑으로 흘렀다.

그러던 어느 해 큰 홍수가 나서 물이 크게 불어나자 화전동 싸리밭 골에서 엄청나게 큰 싸리나무 한 그루가 떠내려 왔다. 싸리나무는 지금의 구문소가 있는 석벽 부근에 다다르자 사군다리 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지 못하고 그만 석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우르르 쿵’하는 큰 소리가 나고 석벽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군다리 쪽으로 돌아 마리거랑으로 흐르던 강물은 이 구멍을 지나 곧 바로 흐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길가에 피어있는 늦둥이 장미꽃 한송이

 

 

 

 

굴이 있는 늪이라는 구문소

구문소는 자연의 신비함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지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태백지역의 생성과정, 퇴적구조 등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 볼거리로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바로 위에 있어 태백지역의 지질공부를 할 수 있는 고생대 자연사박물관이 있어 태백지역의 생성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찾아가는 곳

강원 태백시 동점동 산10-1번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