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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 한반도의 지질학적 역사를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스트로마톨라이트

들꽃(野花) 2013. 11. 19. 06:00

[영월여행] 한반도의 지질학적 역사를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스트로마톨라이트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寧越 文谷里 乾裂構造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 천연기념물 제413호

소재지 : 강원 영월군 북면 문곡리 산3번지 외

 

 

 

영월의 지질명소를 찾아 떠난 여행

 

영월의 자랑인 명승 제75호인 한반도면의 한반도지형과 방울재에서의 카렌펠트 또는 라피에라 불리는 특별한 모양의 바위들을 보고나서  영월쪽으로 이동하여 옥녀봉과 명승 제76호 선돌의 멋드러지게 서 있는 장관을 보고,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 간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413호인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토로마톨라이트의 지질을 보기 위해서다.

일반 여행객들에게 건열구조니 스토로마톨라이트니 하는 단어들은 생소한 것일것이다. 나도 지질명소를 찾아 떠난 여행이 아니었다면 단지 그렇고 그런 지형이란것 정도만 알고가는 여행이었을 것이다.

 

영월의 지질명소를 찾아 떠나기 전에 조금은 인터넷이나 사전을 통해 공부를 하고 왔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최상의 공부인것 같다.

'스토로마톨라이트(5억년전 퇴적구조'란 길가의 이정표를 보고 차에서 내리니 어디에 있나 찾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바로 보인다.

그게 정답이다.

처음 보는 순간 지질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일월오봉도]가 머리에 딱하니 스쳐간다.

임금의 자리인 용상의 뒤 병풍에 그려져 있는 일월오봉도에서 일월이 없고 오봉에서 봉우리 2개가 빠졌지만 일월오봉도가 생각이 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31번 국도를 따라 흐르는 문곡천가에 마치 일월오봉도 모양의 절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슬슬 지질에 대해서 공부를 해본다.

 

 

 

 

 

 

강원도 영월군 문곡리 연덕천가 절벽에 있는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9천만년 내지 4억 4천만년 전에 퇴적된 하부고생대 오르도비스기 퇴적암층 [조선누층군 영흥층]으로 퇴적 당시 퇴적물 내에 존재하던 퇴적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퇴적구조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고생대 퇴적암이 과거에 어떠한 환경에서 퇴적되었는지를 이해하고, 한반도의 지질학적 역사를 규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이곳은 영월지역에선 나타나는 탄산염암 [석회암과 돌로마이트]의 형성과정과 퇴적물이 퇴적될 때의 퇴적환경을 지시하는 퇴적구조인 건열구조와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잘 관찰되며 이 퇴적구조물은 이 퇴적암이 매 얇은 바다의 조간대(갯벌) 환경에서 퇴적되었음을 시사한다.

 

 

 

 

 

 

 

 

건열구조는 얕은 물 밑에 쌓인 퇴적물이 물 위로 나와 마를 때, 퇴적물이 줄거나 오그라들면서 생긴 틈이 그대로 굳어져 형성된 지질구조이며, 이는 이 지역이 과거에 물 밑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귀중한 학술자료가 된다.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는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인 단세포 원시 미생물 위에 작은 퇴적물 알갱이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퇴적구조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한 지질자료이다.

 

 

 

 

 

 

이들 구조가 발견되는 암석은 돌로마이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돌로마이트 내에는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증발암 광물인 석고 결정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이 퇴적층이 현재 서해안의 조간대와는 매우 다른 저위도(적도 근처) 지역에서 매우 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퇴적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