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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 영월 동강에 너부러져 있는 바위들에서 지질에 대해 공부하자. 하동 쥐라기 역암

들꽃(野花) 2013. 11. 1. 09:53

[정선여행] 영월 동강에 너부러져 있는 바위들에서 지질에 대해 배운다. 하동 쥐라기 역암

 

강원도 정선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골지천과 송천이 정선군 북면 여랑리 아우라지에서 합쳐져 흐르다 북평면의 나전리에서 오대천을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란 강의 이름을 얻는다. 그렇게 얻은 이름, 조양강이 흘러 정선읍에서 어천(동대천)을 만나 정선의 유명한 동강을 이룬다.

정선의 동강

정선의 동강은 영월의 동강과는 다르다고 한다. 바로 동강의 동자가 오동나무 동(桐)자로 이루어진 동강, 즉 桐江이다.

영월의 동강은 정선의 동강이 흐르다 가수리에서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지장천을 만나며 이름을 얻는 강이다. 영월의 동쪽에서 흐른다하여 동강(東江)이다. 동강이 서강과 만나 남한강을 이루며 서울의 한강으로 흘러간다.

 

조양강이 어천과 만나 정선의 동강(桐江)을 이루고 약 2.5km를 흐르니 갑자기 커다란 바위들이 강물을 막아선다.

잔잔히 흐르던 물이 커다란 바위들에 의해 천지개벽을 하듯 이리저리 부딪치며 급한 여울을 만들며 흘러간다.  여기서 잠깐 커다란 바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주변에 산재해 있는 바위들이 일반적인 바위들과 달리 바위에 강돌같은 것들이 밖혀 있는것이 보인다.

바로 쥐라기시대의 역암이라는 것이다.

 

하동 쥐라기 역암

참 어려운 말이다. 쥐라기는 무엇이며 역암은 또 무엇인가?

쥐라기는 얼마전 영화에서 나온 쥐라기 공원에서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그것은 영화일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단어인데 이번 지질관련 여행을 다니면서 공부를 좀 하여본다.

 

 

지질시대는 크게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을 하는데 지금 내가 보고픈 내용은 중생대다.

중생대는 약 2억 2,5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의 1억 6,000만 년간에 해당하는 시대를 말한다.

중생대는 다시 오래된 순서부터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3기로 구분하는데 쥐라기에 대해 살펴본다.

 

 

 

쥐라기는 트라이아스기 후의 약 1억 8,000만 년 전부터 백악기 전의 약 1억 3,500만 년 전까지의 4,500만 년간을 말하며, 쥐라기라는 명칭은 이 시대에 생선된 지층이 잘 발달된 프랑스·스위스·독일의 삼국에 걸쳐있는 쥐라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1829년 A.T 브로니아르가 명명하였다.

이 시대에는 육상에 거대한 파충류가 살았고, 바다에는 암모나이트가 있었으며 식물로는 은행나무류·소철류 등의 겉씨식물이 번성했다.

 

한반도에서는 쥐라기에 해당하는 지층이 대동누층군으로 평양부근·충남탄전지대·문경탄전지대·단양-영월 탄전지대, 김포탄전지대 등 한반도 전역에 분포한다.

 

 

 

지금까지 지질시대에 대해 공부했으니 이제 역암에 대해 살펴본다.

위의 사진처럼 커다란 바위에 작은 자갈이나 돌덩이들이 박혀있는 것을 역암이라 한다.

 

 

역암

Conglomerate는 '서로 구르고, 쌓고, 눌린'을 뜻하는 라틴어 conglomeratus에서 유래했으며 하천, 호수, 해변, 선상지에서 퇴적된 자갈이 모래, 진흙과 뒤섞여 퇴적된 후 암석화된 퇴적암이다.

 

 

 

역암은 퇴적암의 일종으로 자갈이 주요 구성원으로, 거칠거칠한 알갱이가 입경 2㎜이상을 자갈이라고 한다.

자갈의 크기에 따라 세력암(2~4㎜), 중력암(4~64㎜), 대력암(64~256㎜), 거력암(256㎜이상)으로 나뉜다.

 

 

 

자갈의 모양에 따라 둥글게 깎여 둥그스름해진 자갈이 주류인 것을 원력암, 깎이지 않아 모가 난 자갈로 이루어진 것을 각력암이라고 한다.

 

역암은

빙하에 의한 침식, 단층에 의한 파쇄, 화산 분화 등에 따라 형성되지만 보통 육지에서 산지의 융기·침식에 따라서도 형성되며 육지와 그 주변 해역을 특정짓는 퇴적암이다.

따라서 역암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갈을 공급한 후배지의 지질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이곳 정선읍 봉양리 오리장 인근 '정선 하동 쥐라기 역암'은 쥐라기 시대의 토석으로 지질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밝혀졌다.

특히 '하동 쥐라기 역암' 중 커다란 바위 하나를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 국가연구기관인 천연기념물 센터로 전시·교육용 표본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및 조사를 하기위해 옮겼다고 한다.

 

 

 

이곳의 역암은

크기가 수 ㎝ ~ 수십 ㎝로 다양한 크기의 잔자갈에서 왕자갈까지 나타나고 있고, 역이 둥근 정도를 가리키는 원마도가 양호한 회색-흑색의 사암과 규암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동 쥐라기 역암을 거친 동강은 아래로 아래로 유유히 흐른다.

언제 이곳에서 거친 바위와 부딪히며 흘렀는지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유유히 흘러간다.

 

물에 반사되는 햇살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며 좀더 넓은 세상,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네 인생이 되어 흘러간다.

 

 

찾아가는 곳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