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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여행] 어둠이 밀려드는 저녁에 찾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들꽃(野花) 2013. 11. 13. 06:00

[태백여행] 어둠이 밀려드는 저녁에 찾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태백의 어둠은 다른곳보다 좀 일찍 다가오는 것 같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태백을 거쳐가면서도 황지연못이나 구문소, 또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등을 지나쳐가기만 했었는데 태백여행길에 꼭 들려볼 곳으로 정해놓고 떠나온 여행이다.

 

황지연못은 장자못 전설의 근원지가 되는 연못으로 이곳에서 하루 5천톤의 물이 쉼없이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연못에서 쉼없이 쏟아져 나온 물은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함백산·백병산·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연못을 이룬 것으로 태백시내를 거쳐 황지천을 이룬다. 황지천을 이루고 흐르다 구문소에서 철암천과 만나 황지천의 생명은 끝을 고하고 철암천 물에 스며들어 흐르고 흘러 510.36km의 머나먼 여정끝에 부산광역시 을숙도에서 남해바다로 유입되며 기나긴 여정을 마치게 된다.

 

 

 

 

황지연못은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또는 삼척의 향토 역사지인 『척주지』, 『대동지지』 등의 옛 문헌에서 낙동강의 근원지라고 밝힌 곳으로 원래의 못은 지금의 두배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처음에는 '하늘못'이라는 의미로 '천황(天潢)' 또는 '황지(潢池)'라고도 했다고 한다.

 

낙동강의 발원지에 대해서는 황지연못 외에 함백산 천의봉 북동쪽 계곡의 너덜샘, 너덜샘 아래쪽의 용소(龍沼), 태백산 장군봉 아래의 용정(龍井)이라는 주장도 있다.

 

황지연못은  상지, 중지, 하지의 3개 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지는 깊이를 알 수 없으며 둘레는 100m, 중지 50m, 하지 30m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수온은 15도 정도로 영하 30도로 떨어져도 얼지 않으며 아무리 큰 홍수나 가뭄이 와도 수량이 줄거나 넘치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가로등이 불을 밝히는 어둠이 밀려드는 시간

그동안 지나쳐만 왔던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황지연못을 찾는다.

 

 

 

 

황지의 물은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들고 양이 풍부하며 맛이 좋아 1989년까지 태백시 상수도의 수원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참고로 낙동강에 유래에 대해 살펴보면

낙동강은 삼국시대에는 황산강, 황산하, 황산진으로 불렸으며, 『경상북도지명유래집』을 보면 낙양리는 중국의 낙양성을 본떠서 붙여진 이름으로 낙양의 동쪽을 낙동, 서쪽을 낙서, 남쪽을 낙평, 북쪽을 낙원이라 했다고 한다.

낙동강은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의 동쪽에 있으므로 낙동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낙동강 천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

 

 

 

모두들 잠드는 시간

황지연못은 고요함속에 빠져 있다.

저렇게 고요함 속에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지에서 물은 흘러나오고 있겠지

 

 

 

연못을 한바퀴 돌아보지만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인지 감흥이 그리 나지 않는다.

발원지라하면 좀더 분위기가 나야 하는데 황부자가 깊은 산속에서 살지않고 도심지에 살아서 그런지 운치가 없는 것이 아쉽다.

 

 

 

 

밤의 황지연못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나말고도 제법 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황지연못은 어떤모습일까?

 

 

 

 

 

 

 

행운에 도전해 볼까요?

 

 

 

 

황지연못에는 장자못 전설의 근원지가 되는 연못으로, 예부터 황부자 전설이 전한다.

옛날 한 노승이 연못의 자리였던 이곳 황부자의 집으로 시주를 받으러 오자,

황부자는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었다.

이것을 본 며느리가 놀라서 노승에게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주고 쌀 한 바가지를 시주하자,

노승은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아니 되오."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노승의 말을 듣고 그의 뒤를 따라갔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자 갑자기 자기 집 쪽에서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때 며느리는 노승의 당부를 잊고 그만 뒤를 돌아보아 돌이 되었고,

황부잣집은 땅 속으로 꺼져 큰 연못이 되었는데, 상지가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터라고 한다.

 그리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연못은 1년에 한두 번 흙탕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무기가 된 연못 속의 황부자가 심술을 부린 탓이라고 전한다.

 

 

 

 

다음날 아침 다시 찾은 황지연못

 

 

 

 

 

가을이 깊어가는 황지연못

오늘도 낙동강으로 흘러가기 위해 연못 깊은 곳에서는 물이 흘러나오겠다.

 

참고로 4대강의 발원지는 어딜까?

 - 한  강 발원지 : 태백 검룡소

 - 낙동강 발원지 : 태백 황지연못

 - 금강 발원지 : 장수 뜬봉샘

 - 영산강 발원지 : 담양 용소

어찌 도움이 되었나요.

물론 발원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제가 조사한바를 적어본다.

 

 

 

 

 

찾아가는 곳

황지연못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623 황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