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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여행] 용이 되고픈 이무기의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 한강의 발원지-태백 검룡소

들꽃(野花) 2013. 11. 20. 06:00

[태백여행] 용이 되고픈 이무기의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 한강의 발원지-태백 검룡소

 

명 칭 : 태백 검룡소 (태백 儉龍沼) / 명승 제73호

소재지 : 강원 태백시 창죽동 산1-1번지 등

 

태백으로 향하는 여행길

태백은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고향인 제천에서 가까워서 시간만 나면 갈 수 있다고 여겨서인지 나의 발걸음을 허락치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 태백여행은 나의 발걸음이 허락치 않았던 곳을 위주로 여행을 한다.

한강의 발원지 금대봉의 검룡소, 낙동강 발원지 황지동의 황지연못, 구문소, 통리협곡,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등을 보려고 한다.

태백에는 우리나라 4대강 중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곳으로 낙동강의 발원지는 황지동의 황지 연못이고, 한강의 발원지는 창죽동 산1-1번지 금대봉 기슭에 있는 검룡소이다.

한강 및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태백, 발원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라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오지탐험, 그정도는 아니고 황지연못은 시내 한복판에 있고 검룡소는 태백시에서 떨어진 금대봉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 검룡소는 1천3백여리 514.4km의 한강의 발원지로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으며, 검룡소에서 발원한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서울을 거쳐 서해로 들어간다. 서해로 가면서 12개의 하천과 북한강 등 3개의 강, 38개의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 황해로 흘러가는 기나긴 여정을 거치게 된다.

 

 

 

태백 검룡소는

금대봉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이곳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난다.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 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냉천(冷泉)으로 사계절 9℃ 정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20m 이상 계단상 폭포를 이루며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로 인해 깊이 1-1.5m, 폭 1-2m의 암반이 푹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용틀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우통수(于筒水)는 오대산 서대(西臺)에서 솟아나는 샘물인데, 곧 한강의 근원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의 물은 오대천보다 좀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의 물은 암반을 흘러내리면서 시작하는데,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매우 특이해 "서해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한강의 가장 먼 곳을 거슬러 올라와 이 연못에서 수업을 했다. 이때 이무기가 연못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검룡소(儉龍沼)라는 이름은 이 소에 신룡(神龍)이 살고 있다는 전설에 유래하고 있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

 

 

 

 

 

검룡소로 가는 길은 주차장에서 약 1.3km의 짧은 거리로 그다지 힘 안들이고 다녀올 수 있다.

 

 

 

가을의 단풍이 벌써 이곳을 지나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검룡소로 걸어가는 길의 주변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다보면 요즘 사람들이 찾는 힐링이 자연스레 되는 것 같다.

깊고 깊은 금대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길을 걷다보니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런맛에 길을 걷는다.

 

 

 

 

잠시 쉬어가세요.

주차장에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쉬어갈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쉬어가세요.

무얼그리 바쁘게 가십니까?

그럼 제가 얼마나 서운하겠습니까?

 

 

 

 

그네의자에도 앉아 쉬어가세요.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검룡소에 도착한다.

 

 

 

태백의 광명정기

예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

 

 

 

검룡소에 이르러 나무데크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니 계단 길 좌측으로 온통 이끼투성이의 암반에서 용트림하듯 솟아나는 검룡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강의 발원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고요하다.

검룡소는 고요함에 빠져있으나 인간의 소리에 검룡소는 또한 조용할 날이 없는것 같다.

저 깊은 곳에 살고 있을 이무기

서해에서 용이되고픈 실날 같은 희망을 갖고 머나먼 물길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 도착하니 바로 검룡소다.

 

 

 

이무기의 흔적일까?

아님 석회암지대의 특성인 석회암과 물의 만남으로 인해 숱한 세월동안 파이고 파여서 저리된 것일까?

 

 

 

마치 용트림을 하듯 검룡소에 발원한 물은 작은 폭포를 이루어 아래로 내려간다.

 

 

 

가다보면 언제가는 조용한 바다로 가겠지

그날이 언제일까?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 “검룡소”와 그 일대 계곡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지질학적 경관을 이루고 희귀한 동식물상이 있으며, 검룡소와 관련된 전설이 담겨 있는 역사문화 경승지로 문화재청에서 2010년 8월 18일 명승 제73호로 지정하였다.

 

태백시 창죽동 일대 대덕산 · 금대봉 생태 · 경관보전지역은 생태계가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어 생물종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희귀 양서, 파충류의 국내 유일 집단 서식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