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행] 무더위가 물러난 한가한 계절에 찾아간 밀양 시레 호박소
밀양 시레 호박소
지난 여름의 호박소는 어땠을까?
방송에서 무질서의 극치라고 하던말이 무색할 정도로 내가 찾은 호박소는 너무나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이유인즉슨 무더위가 물러가고 사람들이 모두들 떠난 저녁 시간이 찾았으니 사람을 만날수가 없으니 조용하니 좋았다.
밀양의 둘째날
만어사, 여여정사, 숭진리 삼층석탑, 표충사, 천황사와 얼음골 등을 보고 호박소를 보는 것으로 밀양에서의 둘째날 여행을 마치려한다.
그래서 호박소를 늦게왔고 그 덕분에 얼음골케이블카도 타지 못하는 억울함도 있는 호박소 방문이다.
사실 호박소는 계획에 없었는데 천황사 얼음골과 가마볼협곡에서 만난 분이 호박소가 좋다고 하여 어떤것인가 궁금하여 찾았다.
호박소는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 같이 생겼다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한다.동국여지승람 구연 기우소(臼淵祈雨所)에 따르면, “세상에 전하기를 이곳에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으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범의 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 나와서 곧 비가 되는데, 연못 속에 더러운 것이 들어오면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조화를 부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밀양 산내면의 호박소
너른 주차장에 한낮에 복잡했었을 차량들이 거의 빠져나간 빈 자리에 넉넉하니 주차를 하고 호박소를 보러간다.
호박소 가는 길 좌측 돌담으로 둘러쳐진 곳에 백운산 백연사라는 절이 보인다.
물길지리 안내도
이곳은 위험하니 수영절대금지구역이라고 한다.
오천평반석 계곡으로 가는 길
밀양 팔경중 하나인 시레 호박소
호박소는 영남 알프스로 일컫는 1,189m의 재약산 자락과 1,240m의 가지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 있는 가운데, 해발 885m의 백운산 자락 계곡에 있다. 이 곳 호박소 계곡은 화강암으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며, 그 위를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호박소계곡
수량이 많지 않아 작은 물줄기를 이루고 흐르는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호박소를 보기 위해 걷는다.
호박소
모두들 떠나고 없는 호박소에 들려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벌어졌을 물놀이를 생각하니 온몸이 근질근질거린다.
물을 좋아하는 나그네는 들어갈 수 있다면 들어가는데 오늘은 아닌것 같다.
이곳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였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의 가뭄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이곳을 찾아 더위를 식히기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위에서 쏟아지는 온몸으로 받는 상상을 해본다.
주변볼거리
- 천황사(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불좌상)
- 밀양 남명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과 가마볼협곡
- 얼음골케이블카
찾아가는 곳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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