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의 문화재답사/보물

[문화재답사/안동] 배자예부운략 목판 - 보물 제917호

들꽃(野花) 2013. 12. 18. 05:00

배자예부운략 목판 (排字禮部韻略 木板) / 보물 제917호

소재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퇴계로 1997 한국국학진흥원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하고 있는 배자예부운략은은 시나 운문을 지을 적에 운(韻)을 찾기 위하여 만들어진 기초사전이다. 주로 과거에 응시하는 선비들이 참고하기 쉽도록 만들어졌으며, 과거를 맡아보던 부서인 예부(禮部)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송대, 원대로부터 내려오던 책을 우리나라가 수입해 와서 사용한 것으로, 조선시대에『동국정운』등 비슷한 성격의 책이 만들어졌으나, 여전히 이 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였다.

 

판목은 서(序:머리말), 본문, 옥편, 발(跋:맺음말)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46.2㎝, 세로 20.5㎝, 두께 1.8㎝이다. 수량은 162매이며, 숙종 5년(1679) 박동부가 조판한 것이다.

 

다른 본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의 판목이 유일하게 한 장도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매우 다행하면서도 신기한 일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하고 있는 배자예부운략 목판은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에 있는 선암서원에 있었으나 2005년 이곳에 기탁하여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