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여행] 운문사 작압전에 있는 사천왕 석주 - 보물 제318호
청도 운문사 석조사천왕상 (淸道 雲門寺 石造四天王像) / 보물 제318호
소재지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신원리)
청도 운문사는 짙은 안개가 펼쳐져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문임을 의미하며 운문사 동쪽에 위치한 호거산은 호랑이가 의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불러진 이름이다.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18년(557년)에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한 신승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이 신승은 북대암 옆 금수동에 작은 암자를 짓고 3년 동안 수도하였는데 마침내 도를 깨닫고 도반 10여명의 도움을 받아 7년 동안 동쪽에 가슬갑사, 서쪽에 대비갑사, 남쪽에 천문갑사, 북쪽에 소보갑사, 중앙에 대작갑사 등 다섯 암자를 창건하였다. 이 가운데 있는 대작갑사가 지금의 운문사이며 대비갑사는 대비사를 가리킨다.
운문사 석조사천왕상은 운문사에서 가장 작은 전각인 작압전에 모셔져 있는 사천왕상으로 보물 제317호 운문사 석조여래좌상 좌우에 2기씩 모셔져 있다.
사천왕은 부처를 모시는 단의 사방을 지키기 위해 두는 방위신(方位神)의 성격을 띠는데, 동쪽이 지국천왕(持國天王), 서쪽이 광목천왕(廣目天王), 남쪽이 증장천왕(增長天王), 북쪽이 다문천왕(多聞天王)이다.
작압은 처음 보양국사 지었고, 1105년(고려 숙종 10) 원응 국사가 3중창하였다. 그 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중건되었는데, 이름 그대로 까치집 모양을 하고 있으며 경내의 전각 중에서 가장 작은 건물이다. 편액은 '작압(鵲鴨)'으로만 되어 있으나 편의상 작압전이라고 부른다. 이 편액은 1910년에 쓴 것이다. 그런데 이 작압의 원형은 신라시대에 조성한 전탑 형식의 불전(佛殿)이었다. 훗날 세월이 흘러 무너지자 1935년 무렵에 벽체의 벽돌을 제거하고 목조 건물의 형태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
지금의 전각은 평면의 사각형인 데다가 지붕 꼭대기에 보주(寶珠)가 설치되어 있는 등 불탑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곧 운문사의 전신인 대작갑사 창사의 연기를 말해 주는 것이다. 아마도 작압전이라 하지 않고 그냥 '작압'이라고만 하는 것도 본래 전각이 아니라 전탑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본래는 지금의 종무소 중앙에 위치하였는데, 1941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안에 있는 석조 여래좌상과 사천왕 석주는 발견 당시 절반 가량이 흙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하는데, 본존불의 좌대 속에서 발견된 사리합 명문에 의하여 신라 경문왕 때 조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조 여래좌상은 보물 제317호, 좌우 2위씩 전부 4개가 있는 사천왕 석주는 보물 제318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전통사찰총서 17)
석조사천왕상은 운문사 작압전(鵲鴨殿)안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7호)의 좌우에 각각 2기씩 모두 4개가 돌기둥처럼 배치되어 있다. 원래의 위치는 아니고, 이곳에 세워진 벽돌탑의 1층 탑신 몸돌 4면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으며, 머리 뒷쪽으로 둥근 광채를 띤 채 악귀를 발로 밟고 있다.
이 4개의 사천왕상 돌기둥은 신체가 큰 반면, 돋을새김을 뚜렷하게 하지 않아 양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체구도 약해보이고 얼굴 생김새도 부드러운 것으로 보아 시대가 내려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880년에 만들어진 보조선사탑(普照禪師塔) 사천왕상이나 철감선사탑(澈鑑禪師塔) 사천왕상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고 띠주름도 굵어지는 등 형식화된 면이 있어서 8세기 석굴암의 사천왕상과 비교하여 시대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보물 제317호 청도 운문사 석조여래좌상
증장천왕(좌측)과 광목천왕
증장천왕(남쪽)
증장천왕의 높이는 114cm이며 왼쪽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왼쪽으로 몸을 약간 튼 자세로 약귀의 머리와 엉덩이를 밟고 있다. 증장천왕은 수미산의 남섬부주에 주석하면서 항상 사람을 관찰하고 더욱 이익을 넓게 하여 중생의 이익을 많게 해주는 선신(善神)이다.
광목천왕(서쪽)
광목천왕의 높이는 128cm 의 크기이며 무릎을 굽혀 악귀의 두 어깨를 밟고 선 자세로 왼손은 들어 불꽃을 잡았으며 오른손은 내려졌다. 광목천왕은 수미산의 서쪽 서구여니주에 계시면서 나쁜 것을 물리치고 넓은 눈으로 국토를 바라보며 지키면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선신(善神)이다.
다문천왕(좌측)과 지국천왕
지국천왕(동쪽)
지국천왕의 높이는 122cm 의 크기이며 오른쪽으로 몸을 틀면서 악귀의 어깨와 엉덩이를 밟고 있는데 왼손은 내려 칼 손잡이를 잡고 오른손은 들어 칼 중심을 받치고 있다. 지국천왕은 수미산의 동쪽 동승신주에 주석하면서 백성을 편안하게 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선신(善神)이다.
다문천왕(북쪽)
다문천왕의 높이는 118cm의 크기에 몸을 약가 비튼 자세이지만 거의 정면을 향한 입상이다. 오른손은 내려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고 왼손은 어깨로 들어 탑을 받들고 있다. 악귀의 두어깨를 밟고 서 있고 양감이 없는 평판적인 신체에 세장하고 섬약한 체구, 온화한 얼굴 등이 앞의 사천왕상들과 유사하다. 다문천왕은 수미산의 북구로주에 주석하면서 재물과 복덕의 부귀를 맡고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고 설법을 많이 들으며 불법을 옹호하는 천신(天神)이다.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찾아가는 곳
청도 운문사 석조사천왕상 (淸道 雲門寺 石造四天王像) / 보물 제318호
소재지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운문사 (신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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