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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여행] 인제 5대 명품, 친환경 무농약으로 생산되는 대암산 오미자 농장의 강병택님과 함께 떠난 오미자 여행

들꽃(野花) 2014. 5. 14. 10:03

[인제여행] 인제 5대 명품, 친환경 무농약으로 생산되는 대암산 오미자 농장의 강병택님과 함께 떠난 오미자 여행

 

인제군의 대암산 오미자

오미자는 인제군의 5대 명품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대암산 오미자는 대한민국 최북단, 인제군에서도 최북단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미자로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와 큰 일교차에 의해 타 지역보다 품질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오미자라고 합니다.

단맛과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등 5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자를 찾아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의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인 강병택님을 찾아갑니다..

강병택님과 어제(5월 9일)에 통화를 하여 12시에 약속시간을 잡았기에 남면 관대리의 구본준 농원에서 다래와 블루베리 등을 둘러보고 서화면 서화리의 강병택님께 전화를 드리고 찾아갑니다.

 

 

<강병택씨의 오미자 농원 전경>

 

서화면 서화리 강병택씨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 앞에서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점심시간 되어서  점심식사를 먼저 하고 오미자 밭을 찾아가자고 하여 가까운 영동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구수한 된장찌게를 시켜놓고 인제의 오미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오미자하면 문경의 오미자, 상주 화북면의 오미자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화북면의 오미자

지난 5월 2일날 문화재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상주 화북면의 상오리 칠층석탑(보물 제383호)을 찾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장각폭포를 지나가야 하는데 마을 주변에 오미자가 많이 심겨져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는데 여기서 그 오미자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문경의 오미자를 세상에 알리신 분이 20여년 전에 이곳 인제에서 오미자 농사를 처음으로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이 군부대로 들어가게 되어(어느 곳인지 알고 있습니다만) 보상을 받고 문경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오미자 농사를 계속하여 오늘날의  문경 오미자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강병택님은 처음부터 농사를 지으신 것이 아니라 서울과 인제에서 장사를 하다가 60세까지만 장사를 하고 그 뒤에는 농사를 짓겠다고 다짐하고 61세부터 오미자 농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강병택님

 

강병택씨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는 판단하에 친환경 농사를 짓기로 하고 깊은 산, 깊은 골짜기에다 오미자를 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강병택씨가 선택한 곳은 대한민국의 최북단, 인제에서 최북단의 대암산 깊은 산 속입니다.

 

오미자 농원은 일반 승용차로 갈 수 없어서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에서 강병택씨의 무쏘 차로 옮겨타고 터덜터덜 거리는 비포장길을 약 30분 정도 가야만 오미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비포장 산길을 가면서 오미자와 그동안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들으며 내다보는 차창 밖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푸르른 하늘과 계곡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맑은 공기 속에 간간이 묻어오는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가는 길, 그 길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시골 촌놈이라 시골에 살 때 이런 깊은 산 속에 밭이 있어서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경운기(아버지께서는 저에게 경운기 운전은 안시킵니다. 산길이 위험하니까요.)를 타고 한참이나 가야 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그곳에 율무를 심어서 추석 전날 율무를 벤 적이 있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산길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대암산 깊은 골짜기의 오미자 밭

골짜기 전체가 오미자 밭으로 가득합니다. 인근에 다른 밭도 없고 오직 강병택씨의 농토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둘러봐도 친환경 무농약 농사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여겨집니다.

내가 농약을 안친다해도 인근의 다른 농가에서 농사를 지을 떼 농약을 치면 그것이 지하수로, 아니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알게 모르게 농약을 치는 결과가 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무농약, 무농약 하지만 이곳이 진정 친환경 무농약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제가 인정합니다.'

 

 

 

 

대암산 오미자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강병택씨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해발 650m의 고랭지이며, 일교차가 15도 정도 차이에서 나오는 맛과 향이라고 합니다. 높은 산과 큰 일교차에서 재배되어서 열매의 품질, 당도, 향 이런 것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좋다고 합니다. 또한 오미자가 재배되는 방향은 북향이 좋다고 합니다.

 

오미자의 효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미자의 5가지 맛 중 신맛은 갈증을 해소해 주며, 기침, 편도선염, 만성기관지염, 인후염의 예방 및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오미자는 피로함 및 건망증에 좋으며, 과한 운동으로 인한 뻐근함을 없애주는 건강 음료입니다.

오미자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시험에 압박받는 수험생과 주부님들의 긴장감을 완화하여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머리를 맑게 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또한 음주 전에 오미자를 섭취하면 숙취를 줄여주며, 과음 후에도 숙취를 해소시켜 줍니다.

오미자를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한 피부미인이 될 수 있으며, 자양강장 효과로 체력이 좋아집니다.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치매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미자의 효능을 쭉~ 살펴보니 얼른 먹고싶어 집니다.

 

 

 

 

오미자의 꽃을 담아봅니다.

오미자 꽃은 암, 수꽃 구별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위의 사진은 수꽃으로 열매가 달리지 않고 수정기능만 한다고 합니다.

 

 

 

보시는 위의 사진이 암꽃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붉은 꽃잎 안쪽에 연한 연두색의 열매 씨알이 보이시죠?

저것이 자라서 익을 때면 붉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오미자가 달린다고 합니다.

추석을 전후하여 수확을 한다고 하니 그때는 이곳이 온통 붉은 오미자 세상이겠죠.

 

 

 

오미자 꽃이 개화하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답니다. 올해는 좀 늦게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보통 5월 10일경에 활짝 피는데 올해는 조금 늦나봅니다.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나와서 오미자라 불리며 그중 신맛이 제일 강하다고 합니다.

 

오미자는 해발 200~1200m에 걸쳐 분포하며 지리산, 속리산, 태백산에서 많이 자라는 덩굴성 낙엽 활엽수입니다. 키는 6~9m정도이고 잎은 길이가 7~10cm, 폭이 3~5cm로 뒷면 맥 위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작은 치아상의 톱니가 있으며 넓은 타원형으로 어긋납니다.

 

꽃은 약간 붉은 빛이 도는 황백색이며 지름이 약 1.5cm로 3~5송이가 새로 나온 짧은 가지의 잎 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핍니다. 열매는 신맛이 강하고 8~9월에 홍색으로 익으며 길이는 0.6~1.2cm이고 여러개의 포도 송이 모양으로 밑으로 쳐져 달립니다.

 

 

 

오미자는 이웃 나무에 감아올라가거나 바위에 기대어 자라는 습성이 있어 이렇게 지주를 세워 기르거나 둥그렇게 철주를 세워 오미자가 감아올라갈 수 있도록 하여줍니다.

 

 

꽃은 새로 나는 햇가지의 잎 달린 자리에 붉은 빛이 도는 노란색, 즉 황백색으로 이쁘장하게 핍니다.

 

 

 

가을이 되면 붉게 오미자가 주렁주렁 맺히겠죠.

 

 

 

 

 

오미자는 습기를 좋아하나 뿌리에 습기가 닿는 것을 싫어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작물들은 농약을 쳤을 때 시간이 경과하면 농약 잔류가 없어지지만 오미자는 끝까지 남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오미자는 친환경으로 생산해야 하며, 믿지 못하시겠다면 농약 잔류시험을 의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농약을 치는 것은 확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친환경 무농약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랍니다.

 

 

깊은 산, 깊은 골짜기에서 자라고 있는 오미자.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

현재 조합원은 9명으로 모두들 친환경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 계시다고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확약서를 받아놓았다고 하니 친환경 무농약으로 오미자를 재배하겠다는 조합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게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각종 지원을 해주는데 이를 위반하면 각종 지원도 배상해야 되고 친환경 무농약 인증도 없어지고 향후 수년간 친환경 무농약 인증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되는 '레드플러스'

 

 

 

대암산 오미자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되는 '레드플러스'는 100% 오미자원액으로 생오미자 60%와 정백당 40%의 비율로 생산된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50% 대 50%의 비율로 만드는데 이곳 오미자는 높은 해발과 큰 일교차에 의해 당도가 높으므로 생오미자를 10%나 더 쓴다고 하니 진정한 오미자 원액이 아닌가 합니다.

 

고농축의 진한 원액이라 물과 희석해서 먹으면 되는데 오미자 원액 20㎖기준으로 물 3~5배를 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즉석 간식으로 오미자 원액 20㎖에 우유를 3~5배하여 먹게하여도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오미자 원액에 얼음이 들어간 생수와 수박을 넣어 화채를 만들어 먹으면 무더운 여름나기에 좋다고 하니 이번 여름에 시도해 볼 것입니다.

 

 

 

 

오미자 가공시설로 숙성실, 살균기, 여과기, 입병기, 캠핑기 등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어 1차 생산품을 출하하는 것보다 이렇게 오미자를 숙성 가공해 판매함으로써 생과판매보다 3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약 40ton의 오미자를 숙성, 가공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오미자를 숙성시키는 시설로 수확하는 가을까지 벌레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미자줄기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그 아래 취나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강병택님께서 취나물을 뜯어가라 하시니 집사람이 얼른 비닐봉투를 들고 밭고랑으로 갑니다.

주인장이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 무농약 농법이 아닙니까?

만약 오미자 농사를 지으며 농약을 쳤다면 취나물을 뜯어가라고 권할 수 있을까요?

 

 

 

 

 

대암산 깊은 골짜기, 해발 650m에서 자라는 오미자를 둘러보고 '레드플러스'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네 농민들의 땀과 정성,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만들겠다는 자긍심,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정성과 열정을 엿볼 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붉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익어가는 오미자를 그려봅니다.

 

찾아가는 곳

대암산오미자 영농조합법인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길 10-20

전화번호 : 033-463-4293, FAX : 033-461-4294(전화겸용)

대표이사 강병택 : 010-7474-4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