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행] 소금을 흩뿌린듯 피어있는 메밀꽃, 효석문화제에서 만난 메밀꽃
소금을 흩뿌린듯 피어있는 메밀꽃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주변을 살피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하이얀 꽃
'메밀꽃'
인천에서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장평IC를 빠져나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고향
메밀꽃을 찾아가는 길
2014년 제16회 평창효석문화제
자, 출발해 볼까요?
2014년 9월 5일(금)부터 14일까지 봉평면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를 미리 보기 위해 다녀오려고 길을 나선다.
금년에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이라는 주제로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제16회 평창효석문화제
주제 :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
일정 : 2014년 9월 5일(금) ~ 9월 14일(일)
장소 : 봉평면 일원(문화마을 일대)
주최 : (사)이효석문학선양회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평창군, 평창문화원, 국립국어원, (주)휘닉스파크, 한화리조트(주), 해태음료, 허브나라, 로하스파크
이곳이 어드메뇨.
장평IC를 나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조금 가다보면 하천 건너에 피어있는 메밀꽃밭이다.
장평IC를 나와 봉평면소재로 가는 길이 한적하니 주변을 둘러보며 논밭에 심어놓은 메밀꽃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갈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축제 때는 이 길이 매우 혼잡하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나그네야 축제 1주일 전에 찾은 것이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길을 가지만 축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고생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팁을 하나 전해주려고 한다.
봉평을 가려고 하면 장평IC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장평IC 전에 있는 면온IC로 나와 휘닉스파크를 거치는 길로 하여 봉평으로 들어오면 고생을 안 하고 편안히 올 수 있는 길이다.
축제에 맞추어 씨를 뿌려놓은 관계로 나그네가 찾은 토요일은 메밀꽃들이 만개하지 않아서 꽃을 찾아 봉평일대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중 장평IC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조금 가다 좌측 하천 너머 피어있는 메밀꽃이 보여 찾아가니 앞선 사람들이 나무로 만들어 놓은 다리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어 담아본다.
파란 하늘 아래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아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일하다가 잠시 쉬어가려는 농부의 손을 떠난 장갑과 삽이 수로 뚜껑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감상하고 조금 더 가니 온 세상이 하얀 메밀꽃이다.
꽃 속에 파묻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왠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먼 발치에서 구경을 한다.
여기서 잠깐
축제기간에는 봉평면 일대에 심어놓은 메밀꽃밭 어디든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고 한다.
메밀꽃과 사람이 함께 하는 봉평마을의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효석문학 100리길
효석이 태어난 봉평마을의 길들이 효석문학 100리길이라고 하여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되돌아가는 길
저 다리를 건너면서 다리를 흔들어 장난을 치고 싶으나 왠지 사람들이 내 곁으로 오지 않는다.
장난꾸러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러나?
이효석문학관
이효석의 문학에 관한 자료들을 둘러볼 수 있고 메밀에 대한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문학관이다.
문학관 주위로는 문학정원, 메밀꽃길, 오솔길 등을 갖춘 아름다운 문학동산이다.
문학관 뜰에 나 홀로 앉아있는 효석과 빨간 우체통이 주변의 푸른색과 대비되어눈에 확 들어온다.
복원해 놓은 이효석생가로 가는 길에는 가을의 여왕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봉평을 찾은 나그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사진을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연이야 어찌되었든
생가터에 있어야 할 생가가 700m떨어진 곳에 복원해 놓아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효석이 평양에 머물렀던 '푸른집'
지금 나그네를 이곳에 오게 만든 곳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작품의 고향
바로 '푸른집'이다.
그러나 이효석은 이곳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이곳에서 부인과 둘째아들을 잃었으니 그의 삶도 그리 편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아름다운 가을날
나그네의 시선을 사로잡은 코스모스
저 속에 푹 빠져버리고 싶은 풍경이다.
섶다리가 있어야 할 곳에 아직 섶다리가 없네.
축제가 며칠 남아서인지
사람들로 넘쳐났던 작년의 그 섶다리를 그려본다.
축제의 본 마당
아!
그러나 아직 저러고 있으니 어쩌나.
그런데
봉평에서 만난 주민들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메밀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저러다가 축제를 망칠까봐 조바심을 내지만 주민들은 태연히 체육대회에 푹 빠져있다.
메밀은 심은지 45일이면 수확을 한다고 하니 그래서 여유가 있는것 같다.
입장료를 받고, 음악 DJ의 구수한 목소리와 메밀꽃밭에서 울리는 정겨운 음악소리가 금방이라도 내 귀에 들릴 것 같다.
작년에 왔을 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축제장이었었는데
올해도 그럴 것 같다.
이효석문학관과 생가, 푸른집이 있는 곳과 조금 떨어진 이효석 문학의 숲으로 가는 길에 피었던 메밀꽃이다.
이효석의 소설인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한 구절이 생각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산허리에 피어있는 메밀밭을 보고 이효석은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고 표현하였는데 여기서 보니 산허리에 정말로 메밀꽃이 가득 피어있는 것 같다.
여기는 무이예술관 주변에 피어있는 메밀꽃이다.
평창여행길에 봉평에 들르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무이예술관'이다.
메밀꽃을 배경 삼아 작가들이 그려놓은 그림들이 건물 안에 가득 걸려있다.
어쩌면 저렇게 멋드러지게 그렸을까?
아이얀 메밀밭에 덩그라니 서 있는 오두막이 멋을 더한다. 마치 메밀밭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포인트인 것 같다.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이 아니어도 지금 나그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 지.........
무이예술관 한쪽에 제멋대로 있는 우리네 농부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배어있는 농기구
하나하나가 지금은 저렇게 예술관 한편에 있지만 농부들의 땀과 숨결이 묻어있는 농기구들이다.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함께하는 모습에 나그네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효석문학관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학길 73-25
전화번호 : 033-330-2700, 033-335-9669
개관시간 : 10월 1일 ~ 4월 30일 오전9시 ~ 오후 5시 30분
5월 1일 ~ 9월 30일 오전 9시 ~ 오후 6시 30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료 : 일반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단체나 군인 할인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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