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40년만에 우리들 곁으로 다가온 대관령 하늘목장에서의 즐거운 나들이
강원도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바로 굽이굽이 돌고돌아 가는 대관령길이다.
대관령 99굽이를 돌고돌아야만 강릉으로 넘어갈 수 있는 힘든 길이었는데 지금은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해 금방 갈 수 있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빠르게 빠르게가 아니라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대관령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 개장한 대관령 하늘목장이다.
1974년에 설립되어 40년만에 공개되는 대관령 하늘목장
대관령 하늘목장에서는 스스로를 '자연의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국내 최초의 자연순응형 생태 목장'이라고 부른다.
자연순응형 생태목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무려 강산이 네번이나 변했는데도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았던 목장이 지난 9월1일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강원도 여행에서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40여년만에 세상구경을 나섰으니 나그네가 그냥 있으면 안 되겠죠?
인천에서 머나먼 곳에 떨어진 대관령 하늘목장을 찾아간다.
대관령 하늘목장에 들어서니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들판에 한우를 타고 있는 목동이 이곳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겨준다.
주차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대관령 하늘목장을 바라본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다리요, 그 너머로 자작나무, 그리고 저 멀리 대관령 하면 떠오르는 풍력발전기가 빙글빙글 돌고 있고 , 오른쪽으로 거무스레한 엄청난 높이의 구조물과 그 뒤로 목초지대가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다리를 건너며 개울을 보니 물이 맑고 깨끗하니 얼른 들어가서 피곤한 발을 담그고 싶어진다.
이 정도의 맑은 물이면 사람들이 노닐만도 한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만이 잔잔히 들려온다.
하늘마루 전망대, 축사, 승마장, 중앙역, 화장실, 아기동물원을 찾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나그네는 먼저 바로 앞에 보이는 특별한 주황색의 공같은 모양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본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것이 '내맘대로 놀이터'라고 되어 있다.
'내맘대로 놀이터'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놀이시설로 '기존에 있는 놀이를 그대로 따라 하지 말고, 자기만의 놀이를 창조해 즐기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새로훈 컨셉의 놀이시설이다.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뛰어노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삐뚤빼뚤 놀이터'는 이름 그대로 삐뚤어지고 휘어진 상태의 나무를 특별한 가공없이 사용하여 만든 놀이터이다. 그리고 놀이 시설 사이사이 자작나무를 촘촘히 심어 아이들이 건강한 생태 공간 속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대관령 하늘목장의 놀이시설의 주제는 '자연 친화와 상상력'이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자연스레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다.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장이다.
영월에서 당나귀를 타본 적이 있는 나그네이지만 말은 언제 타보았던가?
아!
제주도로 신혼여행 갔을 때 말에 올라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언제 적일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이곳에서 나그네는 말을 타보는 체험을 하기로 하였다.
마침 승마장에서 신나게 말을 타는 장면을 만날 수 있어 사진에 담아보니 정말 멋지다.
나도 저렇게 탈 수 있을까?
마침 대관령 하늘목장의 직원이 승마교육을 받고 있어 유심히 들어본다.
나도 좀 있다가 타야해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말이다.
승마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친절한 설명으로 처음 타는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다.
이제 나그네가 도전을 해본다.
워낙 말이 덩치가 커서 가까이 하기엔 왠지 겁이 나는데 은근 걱정이 되어 얼굴이 굳어져 가고 있다.
함께 온 일행들이 얼굴이 굳어가고 있다고
좀 웃으라고 하는데 이게 말처럼 되지 않는다.
친절한 설명으로 자세를 잡아가고
드디어 나 홀로 말 위에 앉아있다.
ㅎㅎ
사실 겁이 난다.
편안하게 마음먹고 웃으며 타려고 하지만 굳어지는 얼굴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두 바퀴를 돌면서는 자세가 안정적이고 얼굴이 좀 풀려 함께 한 사람들을 찾아보니 나를 말에 태워놓고 다들 점심먹으로 사라져버리고 없다.
먹는것 앞에는 함께 한 일행도 소용이 없다.
말을 탄다는 것
말과 한 몸이 되고, 서로 믿음을 갖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관령 하늘목장에서의 승마체험, 아마도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초지를 신나게 달려보는 나그네의 모습을 그려본다.
점심식사 후
트랙터마차를 타고 하늘마루 전망대를 오르며 자연을 만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대관령 하늘목장 중앙역에서 하늘마루 전망대를 오르는 트랙터마차이다.
이곳은 자동차도 자전거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구급차를 제외하고는 어떤 차량도 목장에 들어올 수 없어 트랙터가 끄는 32인승 마차만이 사람들을 태우고 움직인다.
하늘마루 전망대는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 나온 적이 없는 대관령 하늘목장.
오늘 그 현장에 나그네가 함께 한다.
'웰컴투 동막골'이란 영화를 혹시 보셨나요?
저 숲 속에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영화에서 추락하는 전투기의 잔해랍니다.
초지에서 미끄럼을 타는 장면, 멧돼지와 쫓고 쫓기는 장면 등 자연 그대로의 넓은 초원이 등장하는 장면은 모두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하늘마루 전망대에 올라 푸르름이 넘쳐나는 자연을 만끽한다.
강원도 여행길에 대관령에 올라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레 풀어낸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만나는 들꽃이 있어 나그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바람에 흩날리는 초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만이 나그네의 눈에 들어온다.
도회지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그것도 40여년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곳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푸르른 초지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내려놓는 것 같다.
푸르른 초지 위를 걷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걷는 이 길
세상을 내려보며 사랑을 나누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으랴.
마차에서 바라보는 바깥 세상은 온통 푸르름이요,
내가 곧 자연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나를 그려보는 멋드러진 추억을 가져본다.
얽매임이 없는 자연과 함께하는 너희들을 보니
왠지 부러운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메운다.
너른 초지 위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그네의 맘이 편해지고 즐겁다.
어느 이름없는 계곡의 작은 폭포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나그네
이런 것이 좋다.
자연이 좋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강원도 여행길에 만난 대관령 하늘목장
대관령 하늘목장에서는 천천히 걸어보자.
양떼를 쫓는 소년이 되자.
초지 속으로 들어가 즐기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체험'을 즐기자.
그림같은 목장 산책로에 취해 걸어보자.
동막골 언덕에서 영화의 장면들을 찾아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닮은 '너른풍경 길',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가장자리숲길', 나무가 지붕을 이룬 듯 울창한 '숲속여울길', 옛 목동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종종걸음길'을 걸어보자.
40여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대관령 하늘목장'
자연을 몸으로 느끼는 국내 첫 자연순응형 생태 체험 목장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길 바란다.
관람요금 안내
구분
체험명
요금 (단위 : 원)
내용
비고
대인
소인
개별
입장료
5,000
4,000
건초(1회/1인) 교환권 포함
먹이주기
건초
1,000
우유
2,000
바구니
4,000
당근+우유+건초
트랙터마차
4,000
3,000
중앙역~전망대 운행, 약3km, 승차시간 20여분
승마(체험)
10,000
원형 승마트랙 2회,장비(헬멧,장갑,안전조끼)무료제공
젤라또 만들기 체험
28,000
체험 준비중
패키지
입장+트랙터마차
8,000
6,000
건초(1회/1인) 교환권 포함
승마(외승)
150,000
장비(헬멧,장갑,안전조끼)유료
입장+승마(체험)
13,000
12,000
건초(1회/1인) 교환권 포함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279-9번지
전화번호 : 033-332-8061
홈페이지 : http://skyranch.co.kr
찾아오시는 길
경부(중부)고속도로 - 호법(신갈)IC - 영동고속도로 - 횡계톨게이트 - 매표소 통과후 우회전(100m전방) 시내방향 사거리 직진 -횡계 시내 로터리까지 직진 - 로터리에서 좌회전 또는 직진후 좌회전 - 다리건너좌회전 (우측 횡계초교) - 직진후 의야지 마을회관을 지나 직진 - 대관령 하늘 목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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