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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여행] 위장병, 당뇨병 등의 치료에 특효가 있는 남한 최고의 고지대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

들꽃(野花) 2014. 10. 7. 14:24

[인제여행] 위장병, 당뇨병 등 치료에 특효가 있는 남한 최고의 고지대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531호 개인약수

 

 

하늘내린인제

강원도 인제에 남한 최고의 고지대에 위장병과 당뇨병에 특효가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약수가 있다고 하여 어떤 약수일까 궁금하여 나그네는 해발 1,080m 개인산 주억봉 중턱에 있는 개인약수를 찾아갑니다.

2014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인제에서 합강문화제가 열리고 있어 찾아온 나그네는 합강문화제를 들러보며 하룻밤을 지내고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된 '인제 미산리 개인약수'를 찾아가기 위해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섭니다.

인제 원통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이곳에서 개인약수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여 서둘러 길을 나선 것입니다.

상남면 미산리로 가는 길

아침 햇살을 받은 내린천의 계곡물은 맑게 빛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길을 자연과 벗삼아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달리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없어 좀 썰렁하지만 단풍이 물들어가는 것을 보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합강정에서 다리를 건너서 내린천의 비경을 감상하며 기린면을 거쳐 상남면소재지를 지나 미산리로 찾아갑니다. 미산리는 올해 초 고로쇠축제가 있어 다녀갔던 곳이어서 길이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고로쇠축제가 열렸던 곳을 지나 약 600m 정도 지나면 길 좌측으로 미산약수교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길 아래가 깊은 계곡인 곳에 만들어져 있는 길을 조심스레 달려갑니다. 길이 폭이 좁고 대형버스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길을 약 5km정도 가면  길이 더이상 없는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좌측에 미산너와집과 우측에 풍차가 있는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시키고 슬슬 산행을 준비합니다.

 

 

 

주차를 시키고 미산너와집과 풍차건물 사이의 길을 보니 좌측 산쪽으로 가라는 안내가 있어 보니 돌들이 깔려있는 길이 보입니다.

저 길을 따라 약 1.40km 시간으로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적혀있으니 왕복 3km,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예상을 해봅니다. 거리는 변함이 없는데 나그네가 느긋하게 오르내리다 보니 그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약수를 가기 위해 첫발을 내디디며 뒤볼아 봅니다.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은색빛 승용차가 그 자리에 잘 있네요.

 

 

 

돌돌이 깔려있는 길을 조금 가니 계곡이 나옵니다. 그런데 물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얼마 전 작업을 마쳤는지 커다란 바위돌이 제자리를 벗어나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네요.

바위 틈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안따까운 소리로 들려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데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하려고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푸르렀던 나뭇잎들은 시간의 흐름에 어쩌지 못하고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오색의 아름다운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바위길을 조금 올라가니 길 우측에 작은 물소리를 내는 폭포가 있어 나그네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에 폭포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폭포의 이름이 없네요.

뭐라고 지으면 좋을까요?

개인약수를 가기 위해 올라가는 계곡에는 계곡물이 바위 틈을 지나 폭포를 이루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낙엽들이 떨어진 길을 걸어갑니다.

가을날의 아침공기가 상쾌하니 좋습니다. 하지만 은근 걱정이 앞서네요.

보통 산에 오르면 정상에 가야하는데 오늘은 개인약수까지만 가려 합니다. 무리했다간 무릎이 탈이 날 것 같아 적당히 즐기고 약수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고 내려올까 합니다.

 

 

 

길은 돌돌이 잔뜩 깔려있어 한발한발 조심조심 걸어야 하고, 낙엽이 떨어져있으니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또 조심해야 하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사진도 찍어야 하니 나그네의 눈과 발은 무척이나 바빠집니다.

처음 가는 길은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 좋습니다.

 

 

 

개인산장 550m, 개인약수 1,000m 남았네요.

급할 것이 없는 걸음걸이로 천천히 혼자서 산을 오릅니다.

 

 

 

계곡을 끼고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오르는 길은 볼거리가 참으로 많습니다.

계절따라 꽃들이 만발하였을테고, 계곡에는 이렇게 작은 폭포들이 많이 있어 사진을 찍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고목들이 쓰러져 그 자리에서 썩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숲은 자연의 순리를 따라 순환하고 있네요.

 

 

 

골짜기는 작은 소를 이루며 물은 아래로 아래로 흐르고 있고, 흐르다 힘들면 한꺼번에 폭포를 만들어 떨어져 잠시 쉬어가고, 그렇게 흘러흘러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홀로 걷고 있어 늘 함께 하는 사람과 걷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개인약수 500m

많이 올라왔네요.

산을 타는 사람들이야 그리 힘들지 않는 코스이지만 모처럼 산에 오르는 나에게는 이 정도도 힘든 코스죠.

더구나 돌들이 깔려있는 길을 올라가야 하기에 조심조심 힘들게 올라가지만 볼거리가 많아 주변을 감상하며 가느라 그리 고생스럽지는 않습니다.

 

 

 

 

연리목이라 해야 하나요?

나무와 줄기들이 서로 뒤엉켜 서로를 벗하며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드디어 개인약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개인약수터입니다. 해발이 1,080m라고 하는데 주변을 살펴봐도 개인약수에 관한 안내가 없네요.

뭐!

이곳에서는 수질 검사도 필요없을 거라 봅니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의 개인약수터는 개인산 다섯봉우리 중 주억봉 중턱에 깊숙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오는 산이라 어느 산이 그 산인지 알 수 없지만 인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보니 약수가 개인산에 있다고 합니다.

개인산은 해발 1,327m ~ 1,444m의 다섯 봉우리(깃대봉, 주억봉, 구룡덕봉, 개인산, 숫돌봉)을 거느린 소쿠리 모양의 아늑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정상에 올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뭐든지 눈으로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곳 개인산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인제의 젓줄인 내린천의 원류가 된다고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념

"개인약수"

천연기념물 제531호

효능 : 아토피, 모든 피부염, 비염, 빈혈, 당뇨

마시고 뿌리고 헹구고.

어느 택배 심부름꾼의 현수막이 약수물이 나오는 바로 위에 걸려있습니다.

 

약수는 두 군데서 나오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랫쪽인것 같습니다. 위쪽은 물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이것을 보고 누군가 암수 한 쌍이 나란히 있다고 표현을 했군요. 위쪽에 있는 암컷 약수는 물이 고이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 마시지 않고 아랫쪽에 있는  약수를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먹기 전에 주의해야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곳 개인약수는 약수를 마시기 전에 나쁜 짓을 하면 물이 흐려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혹 지난 날에 나쁜 짓을 하였는지 곰곰히 생각하고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약수는 약수물에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장병, 당뇨병 등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렇게 효능이 있는 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의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약수에 관한 기록이 1,891년이라 역사가 깊어서인지 주변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관리되고 있어 약수를 먹고 휴식하기에 적당합니다.

 

 

 

이 약수가 암수 한 쌍 중 위쪽에 있는 암컷 약수인데 물을 받을 수 없네요. 

강원도 보건연구소 자료에는 개인약수의 주성분이 탄산수로 철분, 칼슘, 불소, 마그네슘, 규소, 구리, 망간 등 우리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된 약수를 한 바가지 길어 맛을 보려합니다.

 

 

 

 

이른 시간에 올라서인지 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이곳을 찾은 이들도 없는 나만의 독무대입니다.

인증샷을 찍어야 되는데 도와 줄 분들이 없어 한참을 씨름 끝에 이렇게 멋드러진 남성의 사진이 나왔네요. ㅎㅎㅎ~

 

철이 녹슨 것 같은 비릿한 쇳물을 마시는 것 같은 약수를 몸이 좋다고 하여 쉬어 가면서 두 바가지를 먹었답니다.

탄산 성분도 있어 톡쏘는 맛도 있고 고유의 쇳내도 있고 맛있지는 않지만 몸에는 아주 좋은 물이랍니다.

그래서 가지고 간 작은 음료수병에 물을 세 병씩이나 담아왔습니다.

물론 두 병은 당뇨를 앓고 계시는 분에게 전달해 주었지요.

 

 

 

하늘 높이 솟아있는 약수터 주변의 나무들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약수터를 지켜줄거라 믿으며 나그네는 이제 하산하려 합니다.

배낭에 들어있는 약수를 마시며 즐겨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려갑니다.

 

 

찾아가는 곳

인제 미산리 개인약수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산1

관리소 :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