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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 원시생태의 동굴탐사를 떠나자, 백룡동굴 - 천연기념물 제260호

들꽃(野花) 2015. 1. 26. 16:36

[평창여행] 원시생태의 동굴탐사를 떠나자, 백룡동굴 - 천연기념물 제260호

 

기나긴 동굴의 끝

끝을 알 수 없는 기나긴 동굴의 넓은 광장에서 체험하는 암흑체험

빛의 소중함을 느끼고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백룡동굴을 찾아본다.

 

강원도 평창의 백룡동굴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동굴을 품고 있는 백운산의 '백'자와 동굴을 발견한 정무룡씨의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백룡동굴의 입구는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하지만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정선군에 속한다고 하며, 동굴이 있는 마하리 지역은 평창군, 정선군, 영월군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 동굴의 입구는 해발 235m로, 동강의 수면에서 약 10~15m지점에 입구가 있다. 기존에는 동강의 절벽에 설치된 구조물로 갈 수 있었으나 현재는 폐쇄되고 배를 타야먄 백룡동굴에 접근할 수 있다.

 

백룡동굴은 1976년 1월에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으며, 1977년 6월에 한국동굴보존협회가 종합조사를 하였으며 1979년 2월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하였다.

 

현재 탐사구역은 A구역 785m이고, B구역 185m, C구역 605m, D구역 300m는 미개방구역이다.

탐사가 가능한 A구역은 주 통로 중간 약 300m지점에 있던 주먹만한 좁은 통로, 일명 개구멍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3일에 걸쳐 확장함으로써 전구간에 대한 실제적인 동굴의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람하고 거대한 석주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2006년 백룡동굴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통하여 백룡동굴 부근의 자연환경과 지질, 동굴의 발달과정, 동굴 내부의 형태와 동굴생성물, 동굴 내에 서식하는 동굴 생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행하여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 받았으며, 백룡동굴을 생태체험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조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평창군은 2007년 백룡동굴의 실시설계를 실시하여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2008년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7월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생태체험학습장은

예매접수처, 관람대기실, 장비실, 탕비실, 학예연구실, 문서실, 설비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매접수처에서 동굴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 등을 준수하겠다는 '백룡동굴 관람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백룡동굴의 안내도

탐사가 가능한 A구역 785m를 오늘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탐사를 하게 된다.

 

 

 

 

 

백룡동굴의

관람은 인터넷 예매( http://cave.maha.or.kr/ )와 당일 현장예매로 관람을 할 수 있다.

관람요금은 어른 15,000원, 어린이, 청소년, 군인은 10,000원이며, 이용시간은 09:00 ~ 17:50분이다.

 

 

 

백룡동굴은 

조명이 설치되어 관람이 가능한 동굴과는 달리 조명시설을 비롯한 관람용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생태체험장에 들어갈 때에는 탕비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므로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야만 관람할 수 있다.

 

 

 

동강에 두둥실 떠 있는 배를 타러 간다.

 

 

맑디 맑아 속히 훤히 비치는 동강을 거술러 배가 올라간다.

 

 

 

백룡동굴의 입구

여기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동굴 탐사 시 주의할 점 등을 설명 듣고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백룡동굴은 1회 관람에 20명씩 함께 들어가며 개별 행동은 엄격히 제한을 받는다.  관람객을 제한하는 이유는 인원이 많으면 통제가 어렵고 조명시설이 없어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룡동굴은

석회동굴로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방패 등 다양한 동굴생설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에그후라이형 석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를 가지는 기형의 동굴생성물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동굴로 지금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백룡동굴은 국내 유일의 동굴로 평가되고 있는 탐사동굴이다. 

 

 

 

 

동굴의 입구 부근에 있는 것으로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있고 뒤쪽에 보이는 그릇들도 약 50여년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거처로도 사용되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반석과 황토로 만든 구들장이 반듯이 놓여있고 이곳에서 발견된 숯덩이를 탄소측정한 결과 1,800년대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작은 물구덩이에는 햇빛을 받지 않아 몸통 전체가 하얗게 변한 아시아동굴옆새우들이 있다고 하여 찾아보는 데 정말 작다.

 

 

 

 

 

 

각자의 이름을 가진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머리 속에 담으려니 어느 순간 기억을 상실해 버렸다.

 

 

 

동굴 탐사를 할 때 때론 기어가고 때론 오리 걸음으로 가야하고 때론 완전히 엎드러서 낮은 포복으로 가기도 해야한다.

탐사용 옷으로 갈아 입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동굴커튼이라고 조명을 비쳐주는데 커텐에 따라 다양한 색이 연출된다.

 

 

 

 

 

부처님과 삿갓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세계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고목나무를 베어놓은 듯한 동굴 방패 석순

 

 

 

 

자유의 여신상

 

 

 

연대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석주

 

 

 

 

 

 

 

백룡동굴이 있는 곳이 강원도잖아요.

그래서인지 '강원도 찰 강냉이'라고 하네요.

 

 

 

 

 

 

 

 

 

동굴탐사의 끝은 300평에 이르는 넓은 광장에서 막을 내린다.

더이상 갈 수 없다.

 

이곳에 각자 자리를 잡고 암흑체험을 하게된다.

모든 조명을 끄고 숨을 고른다.

옆 사람의 숨소리가 아주 가까이 들리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이 어둠이 깔려있는 정적을 깨고 있다.

눈을 떠도 뜬 것 같지 않고, 감아도 감은 것 같지 않은 세상, 눈 앞에 손을 흔들어도 보이지 않는 세상.

절대 암흑과 절대 고요만이 있는 세상을 보는 체험을 한다.

 

20여초가 지난 후 해설사의 라이트에 의해 비춰지는 동굴 내부, 그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전체 등이 켜졌을 때 방금 보았던 것들과는 전혀다른 세상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에서 새삼 빛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백룡동굴에서 만나게 되는 하트모양

억겁의 세월이 흐르고 앞으로도 억겁의 세월이 흘러가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체험

나의 뇌리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뗏목을 실어나르던 무당소에서 오늘은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있다.

겨울의 한가운데 찾은 평창의 백룡동굴

오랜만에 느껴보는 겨울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여행이었다.

 

 

 

백룡동굴 생태체험장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문희길 63(미탄면 마하리 82번지)

전화번호 : 033 - 334 - 7200

홈페이지 : http://cave.ma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