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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여행] 유송(柳松), 산신목으로 남겨 자란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 천연기념물 제295호

들꽃(野花) 2015. 1. 20. 06:55

[청도여행] 유송(柳松), 산신목으로 남겨 자란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 천연기념물 제295호

 

청도!

인천에 사는 나그네에게는 멀고먼 참으로 먼 길

자동차로 달리고 달려도 한참을 달려가야 만나는 도시

나그네의 발길은 머나먼 곳의 청도땅으로 길을 나섭니다. 무주, 거창, 밀양을 거쳐 어느덧 여행의 종착지로 가고 있습니다.

밀양에서 이틀을 유하고 청도의 운문사로 가는 길, 그 길에서 만난 특별한 소나무가 있습니다.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에 있는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라는 소나무입니다.

지금 가고 있는 운문사에도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도 있지만 나무의 수형이 다른 처진소나무에 비해 특별해 보입니다.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는 삿갓 모양의 처진소나무이지만 지금 보고 있는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는 버드나무처럼 처진 소나무입니다.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 천연기념물 제295호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146-1번지를 주소를 두고 있는 처진소나무는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295호로 지정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운문사로 가는 국도에서 약 8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로 예전에는 언덕 위에서 자라고 있었으나 도로가 소나무 위쪽으로 나면서 도로 아래에 위치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창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처진소나무는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중국 북동부· 러시아 우수리·일본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국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소나무의 품종으로는 금강송, 처진소나무, 반송, 황금나무, 다행송 등이 있습니다.

 

 

 

 

처진소나무는 대체로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삿갓 모양이며, 또 다른 하나는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와 같은 버들 형태입니다.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있어서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늘어진 가지가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유송(柳松)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10여주가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한 그루만이 도로 아랫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처지는 이유는 숲속에서 자라던 소나무의 가지가 옆에서 자라는 나무에 눌려서인 것으로 다른 가지에 눌렸을 때 그늘이 심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데 가지를 늘어뜨리면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는 나이가 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3.6m, 둘레 2.04m입니다.

뿌리목 둘레가 2.4m, 가지밑 줄기 높이 6.0m, 가지 퍼짐은 동쪽 5.5m, 서쪽 4.8m, 남쪽 2.9m, 북쪽 6.2m입니다.

 

 

 

옛날 어느 정승이 이 나무 옆을 지나는데 갑자기 큰 절을 하듯 가지가 밑으로 처지더니 다시 일어서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나무 옆에 고성이씨의 무덤이 있어 이와 어떤 관련이 있거나 신령스런 나무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문화재청에서는 나무의 형태가 독특하며,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95호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찾아가는 곳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경북 청도군 매전면 동산리 146-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