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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따뜻한 더운 김이 나는 밀양 얼음골과 가마볼협곡

들꽃(野花) 2013. 11. 26. 06:00

[밀양여행] 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따뜻한 더운 김이 나는 밀양 얼음골과 가마볼협곡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인 밀양 얼음골

오늘의 밀양 여행길은 밀양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을 둘러보는 코스로 잡는다. 아침에 일어나 찾아간 밀양 3대 신비중 하나인 만어산의 만어사, 그리고 여여정사, 사명대사의 혼이 깃든 표충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자좌를 한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상을 보고 밀양의 3대 신비중 하나인 밀양 얼음골을 찾는다.

 

밀양 남명리 얼음골 / 천연기념물 제224호

소재지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산95-1외

라고 하여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 지금 나그네의 발길이 향하고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얼음골을 향해 산길을 걷는다. 매표소를 지나 천황사에 들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자좌의 대좌를 가지고 있는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상을 먼저보고 얼음골과 가마볼협곡을 보는 코스로 잡는다.

물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는 얼음골을 보고 천황사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가마볼협곡으로 올라갔는데 얼음골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가마볼협곡에 있는 것을 보고 길을 물어보니 얼음골에서 가마볼협곡으로 오는 길이 있다고 한다.

뭐 다리가 좀 고생을 했을 뿐이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밀양 남명리 얼음골

 

밀양 남명리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있는 해발 1,189m의 재약산 북쪽 중간 해발 600지점의 얼음골 계곡은 늦은 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지대이다.

그리고 얼음골 부근에는 가마볼협곡과 경암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북쪽으로 4km쯤 되는 곳에 호박소도 있어 천황사, 얼음골, 호박소 등을 엮어 여행하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황사와 얼음골을 찾아간다.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인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의 안내판이 나그네의 눈길을 끈다.

안내판을 읽어보고 올라가는데 길가에 좌판을 열고 계신 어르신들이 밀양사과를 맛보라고 한조각 주시는데 아주 꿀맛이다.

 

 

매표소에서 천황사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이라 느긋하니 걸어간다.

무더운 날씨에 다리가 아플만하지만 얼음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내려분다는 생각에 그리 더운지 모르고 오른다.

가마볼협곡 300m, 결빙지 350m로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다.

 

 

고요한 길을 걷는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나만의 길을 세상사 시름 잊어버리고파

길을 걷는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는다.

다만 길이 있어 나는 그 길을 걸을뿐

때론 외로울 수 있겠지.

길을 걷는다.

작은 돌무지에도 사연은 있겠지.

돌무지에 비치는 작은 햇살에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얼음골까지 매표소에서 약 350m정도이니 천황사는 그 중간쯤에 해당된다.

명상교 직전에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고 그 왼쪽으로는 가마볼협곡으로 갈 수 있다.

사전에 이곳 지리에 대해 알고 왔으면 여기까지 내려오지 않고 얼음골에서 가마볼협곡으로 바로 갈 수 있었는데

~~~

여기서 얼음골을 가는 길은 두갈래다.

지금 나그네의 발길을 허무하게 만든 그런 경우를 절대 하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적는다.

가마볼협곡을 보고 얼음골을 가든가, 아니면 얼음골을 복 가마볼협곡을 보던가.

어찌되었든 두군데를 다보고 가시길 바란다.

 

 

 

 

천황산 자락에 있는 천황사

천황사에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사자를 조각한 대좌가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상이 있다.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상

불상은 대광명전에 모셔져 있고, 파손된 것을 새로 만든 머리 부분을 포함하여 체구는 인체비례와 유사한 편인데 우아한 어깨, 당당한 가슴, 날씬한 허리에 얇은 옷의 표현으로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은 얇은 층단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우아하고 사실적인 형태는 8세기 중엽의 불상들과 상통하는 면이지만, 얇은 층단식 주름의 세련된 표현은 8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여준다.

 

대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이는 독특한 사자좌(獅子座)인데, 상대·중대·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連珠紋)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다. 중대에는 2줄의 띠를 새긴 얕은 원형받침이 있다. 하대는 복판연화문 위에 11마리의 사자를 환조(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조각한 것)로 새기고 있는데 후면에는 향로같은 공양구를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받침이 있다.

 

 

천황사의 석조비로자나불상을 보고 얼음골을 가기위해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든다.

산 위쪽에서 아래로 부는 듯한 시원한 바람이 나그네의 더운 얼굴을 식혀주고 있다.

지금 가는 길이 얼음골을 향해 가는 길이라는 것을 천황사 바로 옆 돌계단을 오르면서 바로 느끼게 된다.

 

 

 

지금은 이렇게 나무데크를 만들어 놓아 무릎에는 좋지 않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알 수 있다.

 

 

 

결빙지 까지 72m

사실 주차장에서 부터 얼음골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적당히 땀을 흘리고 맞는 시원한 얼음골의 냉기가 이곳을 찾은 나그네의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버려준다.

 

 

 

 

밀양 얼음골로 올라가는 사이사이 저렇게 놓여 있는 돌들이 있는데 돌틈에서 시원한 바람이 쏟아져 나와 잠시 엉덩이를 붙여 땀을 식히고 올라가면 좋다.

 

 

 

드디어 밀양 남명리 얼음골에 도착한다.

 

 

 

얼음골을 유지하기 위하여 철책을 쳐 놓아 좀더 가까이 가고픈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있다.

철책이 없다면 아마도 이곳도 오래도록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성상 가까이 가까이 가고픈 맘 때문에 훼손될 것이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음골 계곡은 동·서·북 3면이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북쪽은 돌밭으로 되어 있다. 삼면이 수십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절벽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말엽에 분출한 안산암이다. 이 암석에 생긴 틈서리가 얼음골의 성인과 관계가 깊다.

    

  약 3,000평쯤 되는 돌밭에는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지는 데 삼복더위가 한창일 때 그 절정에 이르고 반대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 대신 더운 김이 올라오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 이상기온지대이다.

 

 

 

 

 

대체로 6월 중순부터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서 7월말∼8월초에 가장 많은 얼음이 생기며, 겨울에는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도 얼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암석속에 틈이 많이 생겨서 일어난다고 하는데, 밀양의 신비로 불려진다.

 

  여름에는 공기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지하에서 냉각되고 곳곳에서 좁을 곳을 통과할 때마다 단열팽창이 일어나서 온도가 0℃이하로 떨어져 수증기와 물이 얼게 되는 것이다. 겨울에는 공기가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면서 15℃ 내외로 따뜻해지며 구멍으로 새어나온다.

    

 

 

  이러한 얼음골 현상은 희귀한 일로 경남 밀양의 얼음골, 경북 의성의 빙계골, 청송군 부동면 내룡동 청룡사 부근, 강원도 평창군 박지산(博之山)의 박지골, 정선군 입암면 장열리 마을 남쪽 산, 정선군 입암면 백학동, 충북 제원군 금수산의 한양지, 경남 합천군 가야산 등 10여 개소에서 나타난다.

 

 

 

 

여름에 얼음이 있다고 하여 유심히 들여다보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얼음의 흔적은 간데없고 대신 시원한 바람만이 돌틈을 통해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에는 얼음이 얼렸다는 뉴스를 보면 바로 달려올것을 기약한다.

 

얼음은 생성되지 않고 바람만 나오는 곳은 풍혈이라고 하며, 경북 울릉도 저동 부근, 전북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등에서 볼 수 있다.

 

 

 

 

 

얼음이 어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얼음골

한적한 찾은 얼음골

여름에 얼음이 얼고, 겨울에 따뜻한 더운 김이 나는 얼음골

길은 언제나 신비롭다.

길에서 만난 천황사를 비롯한 얼음골과 가마볼협곡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태고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숱한 돌덩이들

그 돌덩이들 틈에서 새어나오는 바람

얼음골에 와서 얼음은 보지 못하고 돌아가네

언제나 얼음을 보려나.

하나 오늘 나에게 인연은 아니었던것을

인연따라 여기까지 왔으나

나의 인연은 다음을 기약하라 하네.

 

 

 

 

길위의 남자

오늘은 머나먼 남쪽하늘아래

밀양 땅

얼음골에서 잠시 쉬어간다.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얼음골에서 인생의 한페이지를 적는다.

나 여기 왔었노라고.

2013년 8월 28일 무더위가 한풀 꺽이는 계절에 왔노라고

 

 

 

얼음골을 보고 다시 천황사로 내려온다.

이유인즉슨 아까 올라가면서 본 가마볼협곡을 가기 위해서다.

앞에서 설명을 하였지만 이곳 지리를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후회가 된다.

후회한들 이미 엎질러 놓은 것을 ~~~

 

 

가마볼협곡까지 180m, 결빙지까지 130m라고 하니 천천히 다시 올라간다.

 

 

 

 

 

가마볼협곡을 가는 길은

그리 녹녹치 않은 길이 주욱 이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작은 폭포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마볼협곡

가마볼협곡의 폭포에는 다른곳의 폭포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남자, 여자 폭포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가마볼협곡은 태고적부터 흘러내린 계곡 물에 의해 두터운 암반이 깍여나가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 놓은 아궁이처럼 생겼다고하여 가마볼이라고 한다고 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가마볼 폭포를 기대하였건만 수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높디 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생각하니 절벽과 어우러져 멎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기서 느낌점은 다름아니라 카메라의 한계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렌즈의 한계를 느낀곳

가마볼협곡

아마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다.

 

가마볼협곡의 폭포에서

남자폭포와 여자폭포를 보셨나요?

 

 

밀양의 3대신비 중 하나인 밀양의 얼음골과 가마볼협곡

그리고 천황사를 보고 가는 길

길에서 만난 멋드러진 풍경과 사람사는 이야기

그런것이 있어 나그네의 발길은 언제나 신이난다.

 

 

 

 

 

찾아가는 곳

밀양 남명리 얼음골 / 천연기념물 제224호

소재지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산95-1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