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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불효의 한이 서린 갓바위, 봄날 찾은 목포팔경의 목포 갓바위 - 천연기념물 제500호

들꽃(野花) 2015. 5. 11. 21:15

[목포여행] 불효의 한이 서린 갓바위, 봄날 찾은 목포팔경의 목포 갓바위 -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팔경의 입암반조 목포 갓바위

저녁노을 빛이 드리운 갓바위를 입암반조라 하여 목포8경에 포함되어 있는 갓바위

따뜻한 봄날의 목포

서울용산역에서 출발한 목포행 KTX는 나그네를 2시간 30분만에 목포역에 내려놓는다. 유달산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남도여행을 떠난 나그네는 벚꽃이 흩날리는 유달산을 비롯한 목포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보기위해 내려온 것이다.

유달산꽃축제, 어민동산, 목포 근대화거리, 이훈동정원, 춤추는 바다분수 등을 둘러보고 목포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갓바위를 찾아온 것이다.

 

목포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2009년 4월 27일 지정된 문화재로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형성된 것으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로서 만들어진 바위이다.

 

목포 갓바위를 보기 위해 박물관들이 있는 곳에서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과 반대편 평화광장에서 들어오는 길이 있으나 나그네는 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들어간다.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 갓바위

 

 

 

갓바위로 가는 길은 나무데크로 잘 조성되어 있고 목포의 바다를 감상하며 갈 수 있다. 단 차량들은 입구까지 갈 수 있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어 길가에 주차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반대편으로 들어오길 권한다.

 

 

 

목포의 바다에 버려져 있는 듯한 작은 배가 나그네의 시선을 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과 좌측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가까이 있다. 갓바위를 둘러보고 목포 바다의 역사와 자연에 대해 공부하고자 분들은 목포 갓바위와 연계해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목포 갓바위는 바다쪽에서 배를 타고 봐야 갓바위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쪽에서 배를 타고 봐야 하는 불편이 있어 목포시에서 갓바위 해상보행교를 설치해놓아 갓바위 관람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해상보행교는

하절기(4월 ~ 10월)에는 06:00 ~ 23:00, 동절기에는 07:00 ~ 21:00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삿갓을 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특이한 바위라 하여 갓바위라 불린다.

갓바위는 예로부터 입암반조(저녁노을 물든 갓바위의 풍경)라 하여 목포 팔경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이 즐겨찾은 명소로 현재는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오랜 세월 자연적인 과정에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에게 자연 학습장으로 가치가 높은 바위이다.

 

 

 

목포 갓바위

갓바위를 한자로는 초입암(草笠岩)이라 부른다. 풀 초(草), 삿갓 입(笠), 바위 암(岩) 즉, 바위에 풀로 만든 삿갓을 쓴 바위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갓바위의 크기는 큰 쪽은 8M, 작은 쪽이 6M 가량으로 해상보행교에서 보면 이렇게 멋진 바위를 만날 수 있다.

 

 

 

갓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이야기는

 

  "한 젊은이가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갓바위 부근 부자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일한 품삯을 받아 아버지의 약값에 쓰려고 했으나, 욕심쟁이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비통한 심정으로 갓바위 양지쪽에 앉아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한 스님이 아버지의 위독함을 일깨워 주었다.

  그 길로 단숨에 집에 돌아왔으나 아버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는 아버지가 저승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게 갓바위 양지바른 곳에 아버지를 모시기로 하고 관을 옮기다고 실수하여 관을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 후 이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었다며, 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취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용서을 빌다가 돌이 되었다"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어떤 도승이 영산강을 가로질러 나불도 닭섬으로 가던 길에 잠시 쉬면서 삿갓과 지팡이를 놓았던 자리에 갓바위가 생겼다"는 전설도 있다. 아마 이는 갓바위의 모양이 장삼을 걸친 스님의 모습에서 그리 전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저녁노을 빛이 드리운 갓바위의 풍경을 '입암반조'라 하여 목포팔경의 하나이며, 여기서 입암은 문화의 거리 갓바위와 입암산을 지칭한다.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갓바위와 입암산을 하나의 줄기라고 한다.

목포팔경 입암반조

아버지를 잃은 슬픈 마음에 갓을 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한 갓바위에 석양의 빛이 반사되어 오는 풍경을 이야기 한 것이다.

 

 

 

 

 

독수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바위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여기는 거북이가 산으로 올라가는 형태를 띠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찾아보시기 바란다.

 

 

 

 

 

 

 

 

 

 

지난 2012년 4월 8일에 찾은 갓바위의 모습

목포 갓바위를 보았으면 저녁시간에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펼쳐지는 '춤추는 바다분수'를 관람하시면 목포가 낭만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연을 목포의 밤바다에 띄워보내시길 바란다.

 

찾아가는 곳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 갓바위

주소 : 전남 목포시 용해동 86-24 인접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