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여행] 백양사 백학봉 아래 조성되어 의약재료로 사용된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 천연기념물 제153호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53호
장성의 백양사
백양사는 나그네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혹하였지만 항상 아음으로만 끝난 발길
그 어려운 발길을 시간을 만들어 길을 떠난다. 모처럼 집사람과 단둘이 오봇이 여행길에 장성의 백양사와 고향 후배를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길을 잡은 것이다.
모악산에서 하루를 쉬고 남으로 길을 잡아 찾은 백양사.
오라는 이 없고, 가라는 이 없는 절을 찾아간다.
백양사하면 사진사들에게 단골로 나오는 백학봉을 배경으로 하는 단풍의 반영사진, 그리고 고불매라 불리는 매화나무 등 백양사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절에 관한 내용들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나그네의 발길은 쉽게 머물지 않았지만 이번에 어렵사리 오게 된 것이다.
백양사를 둘러보고 절 오른쪽 뒤편으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
이 길을 따라 좌우로 길게 늘어져 심어져 있는 것이 바로 비자나무이다.
천연기념물 제153호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의 내장산 이남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백양사 비자나무 분포 북한지대는 장성의 백양사 주변에 5~10m에 달하는 비자나무 5,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당시에는 비자나무가 자라는 가장 북쪽에 있는 숲이라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현재는 이 지역보다 더 북쪽에 있는 비자나무 숲이 발견되었다.
이 숲이 형성된 유래는
고려 고종(재위 1213~1259) 때 진각국사가 당시 유일한 구충제였던 비자나무 열매로 가까운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절 주변에 심었다고 하며, 실제로 1970년대까지도 스님들은 열매를 거두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침엽교목이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의 섬들과 남쪽 해안지방의 산지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둘레 높이의 직경이 1m 정도로 자란다. 암수 딴 그루이며 꽃은 4월에 핀다.
현재 제주도 송당목장 부근에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조성되어 있다. 그 밖에 전남 해남군 해남읍과 고흥 금탑사 경내와 장흥 보림사, 정읍 내장사, 고창 선운사 부근에도 숲이 남아있다.
비자나무의 종자는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등의 구충제로 널리 써왔기 때문에 비교적 잘 보존되어 왔다.
비자나무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명패를 가지고 있다.
비자나무는 추운 곳에서 잘 살지 못한다.
비자나무 숲길을 따라 좀 올라가다보면 길 오른쪽에 국기단을 만나게 된다.
국기단의 제단은 나라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 조정에서 천신지신에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곳이다.
이곳은 오랜 옛날부터 제를 지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는데, 정사사사적비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전라도에 극심한 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백성이 죽어가므로 조정에서 치제관을 파견 나주, 광주목사를 비롯 무안, 고창, 부안, 태인 정읍 등 인근 고을의 원들을 제관으로 삼아 선조 36년(1603) 3월 24일과 현종 3년(1662) 1월 23일에 여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백암산 국기제는 민족 고유의 사상과 전통제례의식을 보전전승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신문화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어 장성군에서는 1983년부터 보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매년 가을에 국기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1986년에 이곳에 국기단을 새로 설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안내문)
백양사 경내
백암산 백학봉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된 장성 백양사 고불매
이 매화나무는 매년 3월 말경에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종류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은은하여 산사의 정취를 돋운다.
찾아가는 곳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153호
주소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산115-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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