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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행] 지리산 뱀사골 깊은 골, 와운마을의 지리산천년송 - 천연기념물 제424호

들꽃(野花) 2015. 8. 15. 05:30

[남원여행] 지리산 뱀사골 깊은 골, 와운마을의 지리산천년송 - 천연기념물 제424호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천년송

 

지리산 뱀사골의 깊은 골 와운마을을 찾아간다.

와운마을은 와운(臥雲)의 한자와 같이 지리산의 구름도 누워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의 구름도 누워간다는 와운마을 뒷산에 있는 당산목을 찾아간다.

와운 천년송, 지리산 천년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그 당산목이 지난 2000년 10월 13일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천년송

 

 

 

 

 

반선교

태고의 생명이 살아숨쉬는 곳 - 뱀사골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날인 7월 19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나그네는 지리산 뱀사골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앞에 서 있다.

 

 

 

 

뱀사골 국립공원 탐방안내소는

지리산전적기념비와 지리산지구 전적기념관이 있어 지리산의 생태 및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반선교에서 바라보는 만수천 상류쪽

 

 

 

반선교에서 바라보는 만수천 하류쪽

 

하늘은 맑고 구름도 떠 있어 지리산천년송을 찾아가기에는 최고의 날인것 같다.

 

 

 

 

 

'와운 천년송(臥雲 千年松)'

 

예로부터 와운마을에서는 소나무 바람을 태아에게 들려주는 솔바람 태교가 전해오고 있으며,

출산이나 장 담글 때 치는 금줄과 혼례상(床)에 솔가지를 꽂는 풍습이 있다.

와운마을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이 소나무는

신성한 천년송으로서 와운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동산목이다.

 

 

 

 

 

 

지리산천년송을 보기 위해 가는 길에 마을을 내려본다.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부운(浮雲)리', '와운(臥雲)마을',

한자 그대로 지리산의 높디 높은 산을 의미하듯 '뜬 구름이 있는 곳', '구름도 힘들어 누워버리는 곳'으로 말 그대로 지리산 첩첩산중을 의미하는 마을이다.

 

와운마을은

임진왜란을 피해 정씨 일가가가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였고,

한국전쟁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피해을 입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들 떠났으나

전쟁이 끝나고 하나 둘 다시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 우측에 커다란 소나무와 그 뒤에 숨어버린 듯한 또 한 그루의 소나무가 나그네를 맞아준다.

 

 

 

 

 

느린우체통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전하세요.

편지는 수거 후 100일 뒤에 배달 됩니다."

 - 남원시청 문화관광과 -

 

 

지리산 천년송은

와운마을 뒷산에서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50m의 거리를 두고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아랫쪽에 있는 소나무가 할매(할머니)송이고 위쪽에 한아시(할아버지)송이 이웃하고 있다.

 

두 그루의 소나무 중 아랫쪽의 할매송을 마을 사람들은 '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 한다.

 

지리산 천년송은 나이가 약 500살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가 대략 20m에 이르며,

가슴높이 둘레는 6m,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폭은 12m 가량에 달한다.

 

 

 

 

 

 

 

 

 

 

 

천년송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의 모습으로 자라고 있으며,

밑둥치에서 약 2m 정도 올라서 남북으로 분지되어 자라고 있다.

 

 

 

 

 

 

와운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수호신으로 믿고서 매년 정월 초사흘에 나무에 제사를 지낸다.

뱀사골 상류 명선봉으로부터 뻗어 나온 산자락에 자리한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모습에서 장엄한 기풍을 느낀다.

 

 

 

 

천년송에서 약 50m 떨어진 위쪽에 자리한 한아시(할아버지)송이다.

 

할매송보다는 작고 가냘펴 보여 마치 어느 할아버지의 가냘픈 모습을 보이는 듯 하다.

 

 

 

 

 

 

 

 

 

 

 

 

 

 

내려오는 길에 호랑이 그림이 있어 안내글을 읽어본다.

비녀만 남기고 사람을 삼킨 호랑이

최초의 와운마을인 각시바윗골에선

호랑이가 민가를 덮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굶주린 호랑이가 안방까지 뛰어들어 사람을 물고 갔고

마을 근처 평평한 바위에서 그야말로 비녀

하나만 남긴 채 홀랑 뜯어먹고 말았다.

호랑이가 사람을 집어삼킨 바위는 이후 비녀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누운골식당 뒷편에 계곡에는 물이 시원하니 돌틈사이로 흐르고 있다.

저곳에 발을 담그고

더운 몸을 식히고 싶다.

 

 

 

 

와운교

와운교를 지나 가파른 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와운마을과 지리산 천년송을 만날 수 있다.

 

 

 

 

요룡대라 불리는 와운교에서 바라보는 뱀사골의 계곡

대학4학년 때 친구와 지리산종주를 하였는데 그때로 돌아가 다시금 지리산을 등산하고 싶다.

 

 

 

찾아가는 곳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천년송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산11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