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인천시 블로그 공모전] 한·중 교류의 발상지, 세계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들꽃(野花) 2015. 7. 30. 10:54

한·중 교류의 발상지, 세계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차이나타운

시골이 고향인 나그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짜장면이란 것을 모르고 지낸 촌놈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어쩌다 친구들과 중국집에 가서 맛보는 짜장면은

나그네의 입맛을 유혹하기에 최고였다.

당시에는 향우회가 활성화 되었고 충북 제천의 송학향우회에 들었다.

송학중학교 출신 졸업생들의 청주 모임이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2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식사와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중국집이 유일했다.

그곳에서 고향 선후배들을 만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짜장면을 비롯한 중국음식을 먹곤하였는데

이제는 추억 속의 한 장면이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고  결혼을 한 후 

인천 십정동에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고 지금껏 23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있다.

그때는 지금처럼 차이나타운이 활성화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중국음식을 먹으려면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곤 했었다.

차이나타운에 가서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으려 가지만 막상 메뉴판을 받아들고는

코스요리는 시킬 엄두를 내지 못했다.

코스요리는 지금도 비싸지만 그때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겨우 짜장면에 탕수육 정도만 먹고오곤 했던 생각이 난다.

 

차이나타운의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거리를 걸어본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거리

 

 

 

 

오늘 차이나타운의 여행은

국철 인천역에서 중화가란 명판을 달고 있는 패루를 통과하면서 시작된다.

차이나타운의 입구에 해당하는 패루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기증한 것으로

패루는 마을 입구나 대로를 가로질러 세우는 탑 모양의 중국 전통대문이다.

 

 

 

차이나타운의 이 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자유공원이 나온다.

 

 

 

인천 지역 학생들이 차이나타운을 방문하여 차이나타운의 역사에 대해 현장체험학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북성동관내도

 

 

차이나타운의 역사는 

약 133년 전인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인들과 함께 온 40여 명의 군역상인들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그 후

1884년 '인천화상조계장정'이 체결되면서 지금의 인천시 선림동 일대의 5천평 토지에 중국 조계지가 세워졌고,

그해 10월 중국 영사관로 이곳에 세워졌다.

중국의 조계지가 생긴 후 중국의 건축 방식을 본뜬 건물이 많이 세워졌는데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차이나타운'의 최초 형태이다.

 

 

 

서두에 말했지만 나그네의 중국음식에 대해 떠오르는 음식은 짜장면이다.

지금도 중식코너에 가면 거의 짜장면 아님 간짜장을 시켜먹는다.

 

그래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옛날 '공화춘'으로 유명한 '짜장면박물관'이다.

 

 

 

 

리모델링이 끝나 짜장면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공화춘' 건물이다.

 

짜장면박물관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북성동 1가 38-1)

032-773-9812

홈페이지 : http://www.icjgss.or.kr/jajangmyeon

 

 

 

 

 

나그네는 길을 떠나면서 만나게 되는 것들을 사진에 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사진도 2008년에 담은 짜장면박물관의 옛 이름인 '공화춘'건물의 사진이다.

 

 

 

2010년 인천 중구청에서 옛 건물인 '공화춘'을 매입하여 '짜장면박물관'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사진이다.

 

 

 

'공화춘' 당시의 출입구

 

 

 

공화춘이라는 낡은 간판이 위태로워 보이던 2008년의 모습

 

 

 

말끔이 새로이 단장된 '짜장면박물관'의 입구

 

 

 

 

등록문화재 제246호 인천 선린동 공화춘(共和春)

문화재청이 2006년 4월 14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2012년 4월 28일 짜장면을 테마로한 국내최초 '짜장면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인천의 개항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온 화교들의 삶과 짜장면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하루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국민음식 짜장면의 최초 발원지인 옛 '공화춘'은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2010년 매입하여 짜장면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 유일의 '짜장면박물관'으로 2012년 4월 28일 개관하였다.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청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중국 음식점들이 생겨 났으며

이때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짜장면이 탄생하였다.

공화춘은 신해혁명 후 '공화국 원년의 봄'을 맞는다는 의미로 1912년에 문을 연 중국음식점으로 짜장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짜장면을 먹는 노동자, 쿨리(苦力)

1890년대를 전후하여 인천의 부둣가는 외국과의 무역이 한창이었다.

배에서 내리고 싣는 물건을 나르기 위해 고용된 수많은 짐꾼과 인력거꾼이 필요했는데 대부분 산둥 지방 출신의 노동자인 쿨리였다. 이들은 별다른 재료 없이 춘장에 수타면을 비벼,

즉석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고향의 메뉴인 짜장면을 먹었는데,

이들을 상대로 손수레 노점상이 하나 둘 생기면서 '짜장면'의 보급이 시작되었다.

 

 

지금처럼 외식이 흔하지 않던 시절,

졸업 때면 흔히 보는 풍경으로 중국음식점에 가면 부모를 따라 외식하러 나온 졸업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3년 동안 학교다니느라고 고생했다며 모처럼 부모님들이 짜장면 한 그릇 사주는 날이 졸업식날이었던 거다.

 

 

 

짜장면 한 그릇

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부모님에게 온갖 재롱을 떨어야 했던

그 시절

그 시절의 짜장면이 그립다.

촌놈이라 졸업식에서도 먹지 못했던 짜장면

그래서인지, 아님 춘장의 맛이 좋아서인지

지금도 변함없이 좋아하는 것은 짜장면이다.

 

 

 

짜장면을 먹는 흉내를 내고 있는 학생들

차이나타운의 입구에서 만났던 학생들인데 차이나타운을 돌고 있는 나와 동선이 계속 겹치고 있다.

조계지에서도 만났고, 한중문화관에서도 이 학생들을 만났다.

 

 

 

공화춘을 비롯한 차이나타운의 역사를 말해주는 사진자료들

 

사진이란 어쩜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나를 기억하고파 사진을 찍는다.

먼 훗날 그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울 것 같다.

 

 

 

 

 

차이나타운 야외문화공간(쉼터)

한중원의 현판을 달고 있는 쉼터로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 및 관광객의 휴식을 위해

중국의 4대 정원 중 졸정원과 유원의 시설양식을 주제로 조성한 쉼터로써 중국의 전통수목인 장미(月季),

대나무(竹子), 모란(牧丹) 등을 식재하여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고 한다.

 

 

 

 

 한중원 쉼터에서 쉬어가는 학생들

담에 '두보'의 시가 있어 담아본다.

 

봄에 와 있는 만 리 밖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가려느뇨.

강성의 기러기가

높이 날아 (내고향) 북쪽으로 날아가매 (나의) 애를 끊는구나.

(이 시는 두보가 안녹산의 난으로 유랑 생활을 하던 53새 봄에 피난지에서 지은 작품이다.)

 

 

 

중국어마을 소원마당

중국어로 된 한자여서 읽지는 못하지만 소망을 담았을 그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2005년에 개관한 '한중문화관'이다.

 

 

 

한중문화관은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주말 상설 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 교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38(항동 1가 1-2번지)

홈페이지 : http://www.hanjung.go.kr/

전화번호 : 032-760-7860~6

 

 

 

한중문화관 입구 오른쪽에 금방이라고 하늘을 날 것 같은 황룡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중문화관은

1층에 안내데스크와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한중문화전시관, 한국역사체험코너, 한중사 연대표, 조선시대 사랑방 등이 있고,

3층에는 우호도시홍보관, 중국문화제험코너,

4층에는 공연장이 있다.

 

 

 

3층에 있는 '우호도시 홍보관'을 찾는다.

우호도시 홍보관은 중국의 8개 도시에서 기증한 총 393점의 전시물을 통해

중국의 고대 역사에서부터 현대문화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중국의 8개 도시는

운남성 대리시, 요녕성 (영구시, 대련시), 절강성 항주시 하성구,

산동성 (요성시 동창부구, 청도시 시남구, 위해시 환취구, 임기시 난산구, 제녕시 미산형, 치박시 박산구) 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으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을 중심으로 사진의 현 위치에서 봤을 때 좌측은 청국 조계지, 우측은 일본 조계지이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은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었다.

 

 

 

·일 조계지 경계 계단은

1883년 설정된 일본 조계와 1884년 마련된 청국 조계와의 경계 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중앙에 돌계단을 배치하고 계단 양쪽에 조경 공간을 두었다.

경사가 급한 점을 감안하여 계단 간격을 넓게 하였고 인천항의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국 청도에서 기증한 공자상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에 앉아 인천항을 바라본다.

숱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인천항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때 집중 포화를 맞아야 했던 곳으로

중국과 국교가 수립되고 청국조계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정비되었다.

 

 

 

 

 

삼국지 벽화거리

벽화는 외국인 학교인 '화교 증산 중학교' 담장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 중국의 대표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의 주요 장면을 벽화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삼국지 벽화거리는

차이나타운을 방문하였을 때 꼭 들러 볼만한 공간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을 삼국지의

도원결의 , 장판교, 적벽대전 등 주요 장면들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짜장면박물관(공화춘), 한중원, 한중문화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삼국지 벽화거리 등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들이 있는 거리로 나오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가끔씩 이용했던 식당은 줄이 너무나 길어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고 근처의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어디가서 식사를 할까?

막막한 심정이다.

좀더 일찍 오든가, 아님 식사시간이 지난 한참 후에나 오든가 해야되나 보다.

 

몇 군데 식당을 전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하게 되었다.

물론 나의 메뉴는 '짜장면'이다.

 

 

 

 

 

인천 차이나타운거리

짜장면박물관에서 공화춘과 짜장면의 역사, 한중문화관, 청일조계지경계계단, 삼국지벽화거리 등을

돌아보면서 인천광역시 중구청의 관광산업에 대한 열의를 엿볼 수 있었으며

차이나타운 거리의 활기찬 모습에 중국 화교들의 삶을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주변의 볼거리로는

차이나타운 위쪽에는 자유공원이 있으며,

개항박물관, 중구청, 구)인천일본제일은행지점, 구)인천일본58은행지점,

구)인천일본18은행지점, 홍예문 등 인천의 근대화관련 건물들이 있다.

또한 가까운 곳에 월미도와 월미공원이 있어 인천의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 북성동 일대

홈페이지 : http://www.ichinatown.or.kr/

인천역관광안내소 : 032-777-1330(주변관광안내)

문화해설사 : 010-7276-7277

중구시설관리공단 : 032-763-8146(주차장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