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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은수사

들꽃(野花) 2011. 9. 11. 05:30

  은수사는 마이산의 턱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의 경사면을 따라 전각을 배치하고 있다. 탑사를 거쳐 마이산의 암수로 난 사잇길을 향해 올라가다보면 은수사가 있다.

 

  가장 아래쪽에는 시멘트로 만든 요사채가 있고, 그 바로 앞에 몽골식 태극전이 있어 태조 이성계를 모시고 있다. 그곳을 따라 올라가면 국내에서 가장 큰 법고가 매달린 법고각이 있다. 그곳에서 자연석축을 쌓아올리고 중앙에는 무량수전이 있으며, 그 왼쪽으로는 대적광전이, 그 뒤쪽으로는 산신각이 배치되어 있다. 산신각의 아래쪽에는 약수터가 있고 부도밭에 다수의 부도가 있다.

 

  조선 창업의 천명(天命)을 받은 곳, 마이산 은수사.

  은수사는 말의 귀처럼 생긴 마이산 바로 아래, 하늘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사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성계는 조선을 세울 것이라는 하늘의 소리를 들었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은수사에는 왕에 오르기 전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이성계가 운봉의 왜구를 물리치고 개선하는 길에 마이산을 지나게 되었다. 그 때 마이산에 들렀을 때, 이전의 꿈에 나타난 신인(神人)에게 금척(金尺)을 받았던 곳과 마이산이 같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은수사에는 불교와 무관한 태극전(太極殿)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이 태극전에는 불교와는 무관하고 왕실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그림이 그려지거나 의물(儀物)이 놓여지게 되는데, 몽금척이라든지, 금척 복원품이 그것이다.

 

  이처럼 은수사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을 조선 창업의 천명지라 여기고 있던 인연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찰이다. 때문에 이 곳에 가서 일반적인 사찰에는 없는 조선 창업의 여러 의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람의 포인트다. 

 

 

 

 

 

 

 

 

 

 

 

 

  이곳 제단은 태종 13년 임금이 남행하여 국행제를 올린 역사적인 장소로 매년 10월 11일 "진안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 일환으로 마이산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영신제를 시작으로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화목속에 풍요로운 세상, 그리고 군민의 평안함을 기원하고자 제 산천스이 의식에 따라 마이산신 제전 위원회 주관으로 거행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80호 진안마이산줄사철나무군락

 

천연기념물 제386호 진안은수사청실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