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화천여행] 뱃길로 떠나는 파로호의 겨울 여행

들꽃(野花) 2009. 12. 14. 22:56

파로호!

선착장에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는 뱃길 여행이라 가슴이 설레인다.

눈을 보면 그저 좋다.

좋은 것을 좋다하는데 그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할까. 단 한마디......

좋다!~~~~!~~~!~~!~~!~!

 

파로호와 눈 덮힌 설경

 

눈내리는 선착장

저기 보이는 카페리호가 우리와 함께 눈 내리는 뱃길 여행을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가야하는 저 곳

미지의 저 곳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선착장을 뒤로 하고 카페리호는 앞으로 간다.

가자.

우리의 설레이는 마음을 싣고 가자.

 

파로호을 감싸고 있는 산들이 눈꽃을 활짝피워 파로호의 푸른 물과 함께 우리의 겨울 여행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이곳도 어촌이라 해야 하나.

육지의 길이 막혀 파로호를 통해야만 통행이 가능하다 하니 육지의 섬이 아닌가 한다.

저런 한적한 곳에서의 삶을 우리는 그리워 하는 걸까.

 

 

 

뱃길이 무려 1시간 30분 정도라니 파로호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창문으로 바라보는 설경.

눈 덮인 산 속에서 뒹굴고 싶어라. (물론 저 눈속에 빠지면 진짜 죽을 고생을 한다. 아니 산의, 자연의 무서움을 찐하게 느낄 것이다)

해서 눈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느끼는 그런 여행이 되시길......

 

저 곳에 살고 싶어라.

낭만과 사랑이 넘치는 그곳

이런 말은 농촌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낭만적으로 하는 말이다.

저런 곳에 내려와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

하나 시골을 아는 사람은 저런 곳에 안 산다.

이유는 살아보면 알것이다.

왜냐고, 고독이란 단어를 그대는 아시는가!

외로움, 그대는 아시는가~

 

 

어렸을 적

저런 산 속에 토끼를 잡는다고 옥노(철사줄로 만든 것)를 놓고 토끼를 기다려 본 추억이 떠오른다.

토끼. 너는 왜!

너를 잡기 위해 설치한 옥노 옆으로 지나가기만 하나.

이놈!!!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사실 딱 한마리 잡았다.

너는 진짜 재수없는 토끼다. 나 같은 사람에게 걸렸으니.

하하하~~

 

어라!

전봇대가 물 속에 잠겨있네.

와이?????

 

 

설경!!!!

 

평화의 댐과 세계평화의 종공원이 보인다.

그 오른쪽에 나무로 만든 목종도 보이네!

드디어 눈 내리는 파로호 뱃길 여행의 종착지에 도착했다.

 

그 누가 여기서 우리의 뱃길을 가로 막는가.

 

그냥 끝까지 배 타고 갈 수는 없는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