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물결 잔잔히 흐르는 금강!
하나, 금강하구언에 막혀 더이상 흐르지 못하고 호수로 전락해버려 죽어가고 있는 금강.
그 금강 인근에 숙소를 잡아 아침에 금강을 보러 왔다.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익산시 1호 <웅포권역활성화센타> - 웅포중학교 앞
[블루베리 꼬꼬구이 / 산들강 맛드림탕 / 산들강 산채비빔 / 블루배리 주먹밥 / 산들강 강불정식]의 펜션/ 민박/ 향토음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아름다운 금강웅포에서 휴식과 함께 추억을 만드세요' 라는 플랜카드가 반긴다.
우리의 숙소는 웅포권역활성화센타 2층, 밤에 도착하니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마을 주민에게 아침 산책을 갈만한 데가 있느냐고 여쭤보니, 이곳에서 500m 저쪽 어둠속으로 가면 금강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 숙소인 웅포권역활성화센타에서 아침 일찍 금강을 보러가자.
어제 저녁은 날이 흐려 저녁노을을 볼 수가 없었는데 아침에는 일출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반으로 잠을 청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보니 하늘이 조금 밝은것 같다.
얼른 씻고 카메라를 챙겨 숙소를 나선다.
제일 먼저 지난밤에 우리들이 잠들었던 웅포권역활성화센타를 한장 찍었다.
어제 저녁이 생각난다. 같이 갔던 일행중에 '활성화센타'를 잘못 읽어 '활성회센타'로 하여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 적도 있다.
저멀리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뿌연 안개가 끼어있었지만 분명 해였다.
제방이 보인다.
아! 저쪽이 금강이구나!
어제는 미쳐 보지 못한 보리밭이 푸르른 잎새를 자랑하고 있다. 봄은 봄이구나.
꽃자루가 없으니 벗꽃은 아니고 복숭아, 아니면 매화 글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게 글쎄?
배수지의 반영을...
금강변 제방에는 벗꽃들이 심어져 있는데 필려면 아직 더 있어야 한다. 이제 제방으로 가보자.
제방에 올라서니 안개가 낀 금강이 보인다.
하나 맑은 하늘의 금강을 보고 싶은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아마 더러운 강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보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논바닥의 푸른 풀과 전봇대, 농로길이 잘 어울린다.
강변 둔치에 보리가 심어져 있네. 원래 둔치에는 작물 재배가 안되는데...
아직 봄의 기운이 저멀리 있는데 보리밭을 보니 어느새 많이 와있는것 같다.
국가하천 금강(국토해양부장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4대강 사업을 할까?
먼 훗날 후손들이 이 4대강 사업을 뭐라고 평할까?
어찌됐던 좋은쪽으로 결론이 났으면 한다. 이왕 시작했으면 한시적인 효과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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