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익산여행] 철로 위의 추억을 간직하며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진 춘포역사

들꽃(野花) 2010. 4. 24. 23:15

전라선에 있는 한적한 마을의 춘포역사.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져 철도의 기능이 사라져버렸지만, 지금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철도역사

 

등록문화재 210호 익산 춘포역사

 

★ 여기서 잠깐 등록문화재가 무엇인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근 · 현대시기에 형성된 건조물 또는 기념이 될 만한 시설물 형태의 문화재 중에서 보존가치가 큰 것을 말하며, 태평로의 구 국회의상, 화동의 구 경기고교 등을 말한다.

 

춘포역사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600여 개의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 되었으며, 이리~전주간의 전라선이 개통될 때 1914년에 지어진 건물로, 처음에는 대장역(大場驛)이라는 이름으로 업무를 시작한 전라선의 보통역이었다. 당시 이 근처에 일본인 농장이 설립되면서 형성된 ‘대장촌’이라는 일본인 이민촌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했던 역사(驛舍) 가운데 하나이다. 대장역에서 춘포역으로 바뀐 것은 1996년이다.

대장이란 말이 생겨난 것은 일제강점기로, 일본사람들이 들이 넓다고 큰 대(大), 마당 장(場)자를 써서 대장촌이라고 했다.

 

 

춘포역의 역사를 보면

1914년 건립

1993년 비둘기호 승차권 발매중지

1997년 역원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1004년 화물 · 소화물 취급 중지

2005년 역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광장 쪽 출입구 위에는 캐노피, 철로변에는 직교형 박공지붕이 돌출되는 등 전형적인 소규모 철도 역사(驛舍)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춘포역사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으로 실어나르고, 농사를 짓기 위한 물자가 역을 통해 들어왔다.

 

 

 

새로운 전라선 개량공사가 진행 중이다.  

 

 

 

화려했던 과거였지만

지금은 역의 기능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하여 이곳 춘포마을의 활기도 머언 추억이 되어 퇴색하고 쓸쓸한 마을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봄의 전령인 개나리가 콘크리트 담벽에서 활짝 피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역전식당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