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안흥성
아침부터 해무가 끼더니 오후가 다 되어도 걷히지가 않는다.
신진도 수산어시장에서도 간간히 비가 내리더니 신진대교를 건너 안흥성에 오니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해무가 잔뜩 끼어 있다.
지난 2월에 왔을 때는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의 안흥성을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해무가 끼어 신비스러움을 느끼게끔 하여 준다.
꽃피는 성안마을
오늘만큼은 꽃피는 마을이아니라 안개낀 성안마을이라해야 맞을 것이다.
옛성이라 그런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마을 입구 좌측에 떡하니 서 있어 옛고을에 들어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잠시 들려본다.
안흥성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해안의 안흥마을 뒷산에 있는 산성으로, 본래 ‘안흥진성’이었으나 보통 안흥성이라 부르고 있다. 이 곳은 조선시대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며, 또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성의 둘레는 약 1500m이고, 성벽의 높이는 3∼4m이다. 조선 효종 6년(1655)때 경기도 선비인 김석견이 성을 쌓을 것을 바라는 상소를 올리자, '이 지역은 바닷가에서 10여 리 튀어나와 있는 천연의 요새지이므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양식을 저장하면 훌륭한 진영이 될 것이다'라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당시 인근지역 19개 군민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
동·서·남·북 4곳에 설치한 성문의 형체가 뚜렷하게 남아있어, 당시 성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동문은 수성루, 남문은 복파루, 서문은 수홍루, 북문은 감성루라 하였는데, 현재는 입구만 남아 있다. 성안에는 20여 호의 가구가 살고 있으며, 성안 동문쪽에 영의정 김우근의 불망비와 비각이 있다.
성안마을
방금 건너온 신진대교가 해무에 가려 보이지가 않는다.
저 너머에 푸른 바다가 있는데...
양귀비?꽃
안흥항에 가는 길 잠시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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