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대구여행] 추억과 낭만이 살아있는 동촌구름다리, 이제는 역사의 저편으로

들꽃(野花) 2011. 7. 15. 00:32

대구 동촌 유원지의 명물 동촌구름다리

동촌유원지, 구름다리

대구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내겐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옛생각이 하나 떠오른다. 그러니까 나도 이곳 어디에선가 식사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설계 및 감리를 하는 회사로 얼마 전에 대구선 궤도 감리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이곳 현장에 방문하였을 때 단장님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왜 그 생각이 이제야 나는 것일까?

 

동촌유원지, 동촌구름다리

동촌유원지는

대구의 동쪽 금호강변에 있는 유원지로 강변에서 물놀이와 각종 놀이시설, 유원지 내에 있는 맛집, 그리고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은 동촌구름다리가 있는 곳이다.

대구의 명물 동촌구름다리는 

길이 230m, 폭 1.8m의 다리로 1968년 민간업자의 금호강변 유희시설 조성 차원에서 건립되었다. 

강바닥에 철재 기둥을 세우고 케이블을 늘어뜨린 형식의 다리로 빼어난 조형미와 다리에서 바라보는 금호강변, 더구나 다리 위에서 간간히 좌우로 힘을 주어 흔드는 재미를 더해주는 다리로 그동안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다리이다.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는 구름다리에 대한 추억을 하나둘은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구름다리를 찾는다고 한다. 흔들거리는 다리에서 금호강을 바라보며 못다한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아양교에서 시작하여 동촌구름다리를 건너보기로 한다.

 

구름다리 아래에서 찍은 전경

 

잘 가꾸어진 꽃들이 아양교를 빛내주고 있다. 

 

그린게이트(Green gate)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의 능선과

대구의 용솟음치는 기상을 형상에 담아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녹색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

 

구룡산 통천사의 무량수전

 

통천사 한켠에 있는 석등과 원숭이들의 조각상

그런데 원숭이들의 조각상이 좀 특이하다.

입을 막고,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혹,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본사 삼 년 이런 뜻!

즉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 어찌 세상을 살아가란 말인가?

 

 

금호강변에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는 측백나무

 

인공조형물인데 무엇을 위해 만들었을까?

 

 

접시꽃 당신이 어찌 거기에 계십니까?

 

 

이렇게 활짝 피어 있는 당신의 모습

자태가 너무나도 고와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4대강 사업을 하느라 여기 저기 파해쳐져 있는 모습들

하루 빨리 완료되어 우리들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사람들의 쉼터 제공을 하는 하천가의 나무, 쉬어가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강아지풀

 

동촌구름다리 아래에 새로이 만들고 있는 동촌보도교로 금년 8월에 준공되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동촌지구 동촌보도교의 시공전후의 전경

 

동촌구름다리

 

 

 

내년 6월이면 하천점용 허가가 끝나 철거를 해야한다고 한다.

동촌구름다리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철거를 반대하지만, 대구시나 구청에서는 철거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동촌구름다리를 건너보자.

 

새로이 만들고 있는 동촌보도교

 

동촌유원지의 강변 모습

 

금호강을 유유히 노를 저어가며 지나가고 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촌구름다리

이제는 역사속으로, 추억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운명이 된 구름다리.

 

 

성인기준으로 왕복 1,700원

민간업자가 1968년에 만들었기에 통행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나는 왜 통행료를 내야되는지 의아심이 생긴다.

대구시나 구청에서 기부를 받아 유지관리한다면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을 텐데...

 

 

접시꽃과 동촌구름다리

 

자전거주차장의 동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