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꽃과 나무♣/들꽃의 꽃찾아

[함평여행] 사랑의 그리움을 노래한 용천사의 꽃무릇

들꽃(野花) 2011. 9. 17. 09:00

꽃무릇(석산)

대한민국의 고유명절 추석

추석의 연휴가 끝나고 집사람은 효체험일이라고 하루 더 쉬고 나와 딸래미는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짧은 추석연휴 기간이다.

 

9월하면 떠오르는 꽃이 있으니 바로 꽃무릇이다. 흔히 석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2005년 9월 24일

특별히 정한 목적지 없이 남쪽으로 길을 잡아 떠난 여행

어디를 가지? 고창의 선운사를 찾아갈까? 그리하여 찾은 곳이 고창의 선운사였다.

고창의 선운사에 만난 꽃무릇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늘 이렇게 다시 꽃무릇을 보러 길을 떠난다.

그때가 2005년도였으니까 무려 6년만에 꽃무릇을 찾아 가는 것이다.

 

추석의 연휴가 끝난 다음 날

보통 여행을 떠나면 새벽에 출발하여 도착지에 아침 7시 경에 도착하곤 했는데 계획에 없던 여행길이라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래미가 학교에 간 뒤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떠났기에 상당히 늦은 출발의 여행이었다.

아침 8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하여 아랫지방의 꽃무릇을 찾아가기로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홍색의 석산, 꽃무릇을 보기 위해서는 함평의 용천사, 영광의 불갑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 군락지를 찾아가야만 꽃무릇의 아름다움을 한껏 볼 수 있다.

어디부터 찾아갈 것인가?

인천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군산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도 어디로 갈 것인가 정하지를 못하고 있다.

고창의 선운사를 들리려면 선운산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야 하고 영광의 불갑사를 가려면 영광IC를 나가야 한다.

함평으로 가자.

천연기념물 제110호 함평 기각리 붉가시나무 자생북한지의 붉가시나무를 찾아보고 용천사의 꽃무릇을 보고 올라오면서 불갑사와 선운사를 찾아보자.

붉가시나무는 예전에 함평의 문화재를 찾아다닐 때 정확한 위치를 몰라 찾지 못한 곳이기에 다시 찾아보려고 한다.

함평의 붉가시나무를 보고 용천사를 향해 길을 떠난다.

 

용천사로 가는 승용차의 차창 너머로 보이는 꽃무릇은 아직 일러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함평 용천사에 도착할 즈음 꽃무릇공원을 만나게 된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있어야 활짝 꽃무릇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천사를 향해 길을 간다.

용천사 가는 길 좌측편에 꽃무릇을 보호하려는지 낮은 담장이 쳐져있고 담장 안쪽과 바깥쪽에 꽃무릇이 피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띈다.

아직 꽃무릇이 만개하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

입구에는 용천사의 꽃무릇 축제가 17일부터 시작된다고 써 있는데 꽃무릇이 도와줄 지 모르겠다.

축제시기가 아닌 며칠 전에 오니 여유가 있어 한가로이 꽃을 볼 수 있어 좋다.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을 감상해보시길......

 

무리지어 핀 꽃무릇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무리지어 붉게 핀 꽃무릇은 사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어떤 아름다운 색도 자연의 아름다운 색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 같다.

 

 

담장 밑에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듯 피어나는 꽃무릇

 

담장 아래 흙과 돌 등과 그 아래 펼쳐지는 꽃무릇은 황홀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다.

 

얕으막한 담장과 꽃무릇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꽃무릇의 군락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룰 때쯤이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꽃무릇을 친구삼아 천천히 천천히 산길을 걷는다.

 

 

 

 

 

 

햇빛을 받으며 아름다움을 맘껏 폼내는 꽃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