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부평맛집] 아내와 함께 찾은 아리랑 쌈정식

들꽃(野花) 2011. 10. 21. 06:00

[부평맛집] 아내와 함께 찾은 아리랑 쌈정식

 

퇴근시간에 맞춰서 아내의 일터로 향했다.

집사람이 오늘은 몹씨 피곤한지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가자고 한다. 집사람은 딸래미를 못 데리고 온 것을 안따까워 한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래미는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오기 때문에 우리가 식사를 하고 집에 들어갈 즈음에도 딸래미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딸래미를 못 데리고 온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오늘은 둘이서만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무엇을 먹을까?

집사람에게 물으미 평소에 자주 가는 정육점의 김치찌게가 먹고 싶다고 한다. 둘이서 공원을 거쳐 정육식당에 들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발 들일 틈이 없다.

시끌벅적한 식당을 보니 답답하여 그냥 집에 가자고 했다.

말은 집에 가자고 했으나 집사람이 쌈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식당으로 차를 운전하고 간다.

가는 동안에도 집사람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다.

식당앞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제야 여기에 온 이유를 감 잡는다.

아리랑 쌈정식 식당은 3월에 한번 다녀간 적이 있는 곳으로 그때도 쌈정식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집이다.

 

세월 탓인지 아내가 많이 힘들어한다.

언제까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스트레스가 너무나 많다고 하소연 한다.

오늘도 버릇없이 함부로 말하는 아이 때문에 상처받고 혈압이 오른다고.......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맛있는 저녁식사로  위로하려 한다.

 

푸짐한 상차림

신선한 야채가 있어 식욕을 돋군다.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들

 

새콤달콤하게 무친 미역반찬을 맛있게 먹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추억의 계란말이

 

김치맛도 좋다.

 

제육볶음을 쌈에 싸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신선한 샐러드로 입맛을 돋군다.

 

쌈장

멸치젓을 넣은 것 같은 비릿한 맛이 감돈다. 야채와 버섯, 볶은 멸치 등을 넣어서 만든 쌈장이다.

고소한 맛보다 비린 맛이 더 난다고 했더니 다른 쌈장을 달라고 하지 그랬냐고 한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적당히 익은 김치국

 

방금 지어 나온 따끈한 밥이 윤이 반지르르 하다. 구수한 밥내가 코를 자극한다.

 

고등어 무조림과 함께 나온 푹 무른 무가 색다르고 맛있다.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든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밥과 함께 싸 먹는 쌈은 정말 맛있다.

 

제육볶음을 넣어 한 쌈 싸 본다. 음~~~, 이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