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진안여행] 이태조의 건국설화가 전해지는 마이산의 은수사

들꽃(野花) 2012. 2. 15. 06:00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건국설화가 전해지는 마이산의 은수사

 

겨울의 여행, 그것도 산사를 찾는 것이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겨울의 산사, 말 그대로 산에 있는 절을 말한다. 그것도 차가운 골짜기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찾아가는 곳

진안의 마이산, 마이산을 보려면 산을 등산해야하지만 등산은 무리고 탑사와 은수사가 오늘의 찾아가는 목표다.

다행히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이 세지 않지만, 그래도 겨울의 날씨답게 싸늘함이 온 몸을 파고든다.

그나마 이렇게 마이산을 찾는 즐거움 때문에 찬바람을 잊게해준다.

마이산을 찾는 사람들은 탑사에 들러 그 아름다움을 보고 돌아간다든지 바로 위에 있는 은수사를 찾게된다.

 

 

조선 창업의 천명을 받은 곳, 마이산의 은수사

은수사는 말의 귀처럼 생긴 마이산 바로 아래에 있는 사찰로 조선을 개국하기 전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가 전하고 있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에 전국의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기도를 드렸는데, 이곳 마이산에도 들러 절이 자리한 바로 이 부근에서 백일기도와 수도를 했다. 태조는 그때 꿈에서 산신으로부터 앞으로 나라를 세우리라는 예언과 그 증표로 금척을 받았는데, 얼마 안 있어 꿈속의 계시대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했다.

 

이성계가 운봉의 왜구를 물리치고 개선하는 길에 마이산을 지나가게 된다. 마이산을 들렀을 때, 이전의 꿈에 나타난 신인에게 금척을 받았던 곳인 마이산에 불교와 무관한 태극전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태극전에는 불교와는 무관하고 왕실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그림이 그려지거나 의물이 놓여지게 되는 데 몽금척이라든지, 금척 복원품이 있다.

이처럼 은수사는 이성계가 조선 창업의 천명지라 여기가 있던 인연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찰로 은수사라는 절 이름도 태조가 수도를 할 때 이곳의 물이 은수라하여 즐겨 마셨다는데서 유래한다.

 

 

 

탑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럴때 은수사를 먼저 들르고 내려오면 조용히 탑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은수사를 찾아간다.

은수사는 마이산의 턱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탑사를 거쳐 마이산의 암수로 난 사잇길로 올라가다보면 은수사가 있다.

전각의 배치는 가장 아래쪽에 요사채가 있고, 그 바로 앞에 몽골식 태극전이 있어 태조 이성계를 모시고 있다. 그곳을 따라 올라가면 계단 좌측에 천연기념물 제380호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군락이 있다. 그리고 계단 끝에 국내에서 가장 큰 법고가 매달린 법고각이 있다. 법고각 오른쪽에 무량광전이 그 왼쪽에는 대적광전이 있다. 무량광전  뒤쪽으로는 산신각이 있고 산신각 오른쪽 계단 위에는 마이산제단이 있다.

산신각 아래에는 약수터가 있고 그 앞에는 천연기념물 제386호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가 있다. 

 

 

 

무량광전과 법고각

법고각에서 법고를 치면서 소원을 빌고 계시는 아낙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하다. 

 

무량광전 뒤에 있는 다양한 동자승의 모습들이 너무나 천진스럽다.

 

 

 

마이산신제

이곳 제단은 태종 13년(1413) 임금이 남행하여 국행제를 올린 역사적인 장소로 매년 10월 11일 "진안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 일환으로 마이산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영신제를 시작으로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화목속에서 풍요로운 세상, 그리고 군민의 평안함을 기원하고자 제산천의(祭山川儀)   의식에 따라 마이산신 제천 위원회 주관으로 거행하고 있다.

 

대적광전

 

무량광전

 

법고각

 

국내에서 가장 큰 법고

 

섬진강 발원지라는 비석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380호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군락

 

 

 

산신각

 

 

 

천연기념물 제386호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마이산, 은수사의 대적광전, 법고각, 무량광전, 태극전 등 사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