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으면 건강이 찾아오는 '장하다 순창'의 강천산
맨발로 걸으면
성인의 아랫배가 빠지고
고협압 환자는 혈압이 조정되며
공부하는 학생은 머리가 좋아지고
연인과 걸으면 사랑이 깊어지고 가족과 함께 걸으면 가정이 화목해지니 어찌 걷지 않을 수 있으랴?
'장하다 순창'의 강천산
강천산군립공원
이곳에 와 맨발로 걸을 수 있다고 하여 찾아오니 정말 걷기에 좋은 부드러운 흙이 있어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런데 날이 날이니 만큼 오늘은 맨발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 알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순창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오늘도 순창의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강천산을 찾은 것이다.
내가 답을 말해버렷네. 답은 고추장과 된장
왜 고추장과 된장 이야기를 하느냐?
궁금증을 가지고 길을 떠난다.
강천산의 계곡길을 걷다보면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 다리를 건널 때 유심히 살펴보면 다리마다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매표소를 지나 맨발로 걷는 길을 걸어간다.
병풍폭포의 물줄기에 일곱색깔 무지개가 나타나다니......
폭포주변에는 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고 하니 오늘은 건강 만점이겠구나!
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없어졌지만 군립공원은 아직도 입장료를 내고 있다.
처음에 뭐라고 했나요.
이곳의 다리에는 다리마다 고추장과 된장에 관련된 그 무엇이 있다고 했죠.
무엇이 보이십니까?
고추장 또는 된장을 담는 항아리가 교명주 역할을 하고 있군요.
다음은 또 무엇이??
병풍폭포의 물줄기에 무지개가 춤을 추니
이보다 좋을 수 있단 말인가.
내 생전 무지개를 저렇게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는 데 이곳 강천산에서 보다니!
오늘은 나에게 행운이 깃든 것 같다.
보이시죠?
일곱색깔 무지개, 곱기도 하네.
참, 집사람 닉네임이 '무지개'인데......
병풍폭포는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있는 폭포로 높이 40m, 물폭 15m, 낙수량이 분당 5ton이며,
작은 폭포는 높이 30m, 물폭 5m로
전설에 의하면 병풍바위 밑을 지나 온 사람은
죄를 진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고 한다.
숲속산책로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수량이 많아져 강천사 계곡의 물줄기가 힘이 넘치는 것 같다.
두번째 다리, 금강교라는 다리랍니다. 무엇이 보이죠?
바로 고추입니다.
잘 생겼나요?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 위의 고추
멋져 보인다.
다리 위에서 계곡을 향해 한 장
여기서 잠깐
사진의 오른쪽 나무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보이는지 잘 살펴보세요.
갈림길에서 두 사람
어디를 가시나요?
바로 연리목이죠.
뿌리가 다른 나무의 몸통이 한 몸이 된 것을 연리목이라 하는데
한 나무가 죽어도 다른 나무에서 영양을 공급하며 도와주는 것으로
예로부터 귀하고 상서로운 것으로 여겼으며,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과 자녀의 지극한 효성, 친구간 돈독한 우정을 상징하기 때문에
소원을 빌면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고 한다.
금강계곡 입구
길을 잘 살펴보세요.
마사토를 이용하여 길을 잘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이시죠?
자갈 하나 없는 저 길을 맨발로 걷는 것입니다.
건강과 사랑을 위해서 걸어봅시다.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는 풍경이다.
영화의 한 장면
아버지와 아들 부자가 플라이낚시를 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생각을 해본다.
맑은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거니는 기분이 정말 상쾌하니 좋다.
산에는 생강나무가 노랗게 피어있다.
참, 산수유와 생강나무를 구별하실 수 있나요?
두 가지를 가르쳐드릴까요?
첫번째, 생강나무는 산에 있다. 산수유는 재배하니 들녙에 있다.
두번째, 생강나무의 줄기는 매끈하다. 산수유는 줄기에서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껍질이 까져있다.
또 한 가지가 있는데 꽃의 상태를 봐야 답이 나오는데 멀리서 보기에 위의 두가지 정도면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생강나무의 껍질을 벗겨 냄새를 맡아보면 진짜 생강 냄새가 난다.
위의 나무 줄기를 보면 매끈하니 생강나무이다.
강천사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길가에 이렇게 낙서(이야기 공간)를 할 수 있답니다.
낙서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죠.
그 또한 추억이랍니다.
맞은편 산의 골짜기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 보이네요.
송음교(松蔭橋)
여기서는 무엇이 보이시나요?
메주를 묶어 놓았네요.
저녁 햇살을 받은 버드나무의 모습이 멋지죠?
이런 다리를 무엇이라 불러야 하나요?
어릴 적 살던 곳에서 섶다리를 보곤 하였는데...
메타쉐콰이아 나무와 폭포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메타쉐콰이아길을 걸어 봅시다.
다정한 연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현호색이라는 봄꽃이 피어나고
계곡의 깊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비취색 맑은 물이 흐르고
커다란 바위에 아홉 친구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니 우정의 소중함을 알 수 있고
단풍나무로 난간이 만들어져 있는 그 너머로 강천사의 일주문이 아련히 보인다.
강천사
보통 '강천산강천사'이런식으로 일주문의 현판에 써 있는데 여기는 간단히 '강천사'라고만 되어있다.
강천사 경내로 들어가니 계곡쪽에 수없이 많은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다.
아!
여기도 돌탑이구나!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못말립니다.
그저 돌만 보이면 탑을 쌓으려고 하는군요.
하여간 쌓으면서 빌었던 소원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강천사 경내
강천사석탑
고려 충숙왕 3년(1316)에 덕현스님이 강천사를 다시 지을 때 세운 탑으로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만든 오층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부른다.
2, 3, 4층의 덮개돌에는 한국전쟁 때 총탄을 맞은 흔적이 남아있다.
강천사는
풍수지리설을 체계화한 도선국사께서 신라 진성여왕 1년(887)에 창건하신 고찰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탑을 제외한 경내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탔고 지금의 건물은 1961년에 지은 것이다.
감로주라 해야하나요?
갈증난 목을 시원하게 축이시고 가시지요.
절의탑
순창을 예부터 절의의 고장이라 부른다.
그것은 조선초 두문동에서 순절했던 72현중 순창인이 다섯 분이고,
그 외에도 많은 순창인들이 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곳으로 유명하다.
그 뜻을 기려 탑을 세웠다고 한다.
강천사 담 너어에 피어있는 복수초
삼인대(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호)
조선 연산군 12년(1506) 훈구세력인 성희안과 박원종이 임사홍, 신수근 등과 결합하여 포악한 정치를 거듭하던 연산군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진성대군을 왕으로 추대하는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공신들은 중종의 부인인 신씨를 역적의 딸이라 하여 왕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장경왕후 윤씨를 왕비로 맞이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군수인 김정과 담양부사 박상, 문안현감 유옥 등이 결의하여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난 단경왕후 신씨를 다시 왕비로 모시자는 상소를 올렸다. 이들은 관직에서 쫓겨날 것과 죽음을 각오하고 관직을 표시하는 도장(職印:직인)을 소나무 가지에 걸었다. 그 후 이곳에 비각을 세워 삼인대라 하였다.
삼인은 세 개의 인장이라는 뜻이다.
강천사모과나무(전라북도 기념물 제97호)
강천사 모과나무의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20m, 둘레는 3.1m이다.
이 모과나무는 강천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열매의 그윽한 향기, 기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의 아쉬움을 달래며 오던 길을 되돌아 간다.
강천사 위쪽의 볼거리가 참 많은 데 다음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강천사를 향해 가던 길에 보이지 않던 남근바위가 보이네...
이제 길을 떠나려 마지막 문을 나선다.
어디로 가야하나?
'전라북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맛집] 고추장의 고장 순창에서 맛보는 청기와 한정식 (0) | 2012.04.10 |
---|---|
[임실맛집] 담백하고 맑은 맛을 자랑하는 다슬기탕-관촌기사님식당 슬치휴게소 (0) | 2012.04.09 |
[정읍맛집] 내장산 아래의 하천가에 있는 삼일회관의 특별한 삼일산채정식 (0) | 2012.04.07 |
[정읍여행]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니 대웅전과 서래봉이 거꾸로 보이네-벽련암 (0) | 2012.04.06 |
[김제맛집] 한상 가득 받아보는 푸짐함 밥상 - 매일회관 (0) | 2012.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