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소금강 강천산 자락에 자리잡은 강천사
순창의 강천사라
나의 고향인 충북 제천에 있는 송학산의 꼭대기에 있는 절의 이름이 강천사다.
송학산은 지금도 고향에 갈 때 제천에서 영월쪽으로 가다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산으로 산꼭대기에 있는 강천사는 아직도 올라가본 적이 없다. 산꼭대기에 있어 올라가기가 힘들다고 하여 지금껏 눈구경만 하고 있는데 같은 이름의 강천사를 여기서 만나보게 되다니 반갑다.
전라북도 순창군의 강천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절집, 순창 강천사
강천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가다보면 40m 높이의 병풍바위과 계곡을 넘나드는 다리들의 각종 패션,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아나무 등을 만나게 된다.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주변 풍경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강천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더욱이 이 길은 마사토로 잘 다듬어져 있어 건강에 좋은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일주문을 들어오면 좌측 계곡에는 수 많은 탑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으찌 저리 많이들 만들어 놨는가?
강천사는
풍수지리설을 체계화한 도선국사께서 신라 진성여왕 1년(887)에 창건한 고찰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탑을 제외한 경내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탔고 지금의 건물은 1961년에 지은 것이다.
강천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
문은 문이되 열고 닫는 것이 없는 문, 세속과 절의 경계를 구분하는 문이다.
일주문을 들어가니 좌측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들이 계곡을 바라보며 줄지어 서 있고, 저 앞의 나무사이로 강천사의 전각들이 보인다.
계곡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강천사 경내에도 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염화실(좌측)과 세심당
대웅전과 오층석탑, 석등, 괘불대 등 많은 석재들이 있고 한 사내가 작은 돌을 주워 탑을 쌓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 강천사오층석탑
고려 충숙왕 3년(1316)에 덕현스님이 강천사를 다시 지을 때 세운 탑으로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만든 오층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부른다.
2, 3, 4층의 덮개돌에는 한국전쟁 때 총탄을 맞은 흔적이 남아있다.
석등과 함께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나무 아래에는 돌탑들이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심우당
목을 축여볼까나.
감로주 한 잔 하시고 가이소.
강천사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강천사 담 너머에는 복수초가 피어있고
순창을 예부터 절의의 고장이라 부른다.
그것은 조선초 두문동에서 순절했던 72현중 순창인이 다섯분이고,
그 외에도 많은 순창인들이 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곳으로 유명하다.
그 뜻을 기려 탑을 세웠다고 한다.
삼인대(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호)
조선 연산군 12년(1506) 훈구세력인 성희안과 박원종이 임사홍, 신수근 등과 결합하여 포악한 정치를 거듭하던 연산군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진성대군을 왕으로 추대하는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공신들은 중종의 부인인 신씨를 역적의 딸이라 하여 왕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장경왕후 윤씨를 왕비로 맞이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군수인 김정과 담양부사 박상, 문안현감 유옥 등이 결의하여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난 단경왕후 신씨를 다시 왕비로 모시자는 상소를 올렸다. 이들은 관직에서 쫓겨날 것과 죽음을 각오하고 관직을 표시하는 도장(職印:직인)을 소나무가지에 걸었다. 그 후 이곳에 비각을 세워 삼인대라 하였다.
삼인은 세개의 인장이라는 뜻이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97호 지정된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의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20m, 둘레는 3.1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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