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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여행] 만경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청정한 가람, 봉황산의 문수사

들꽃(野花) 2012. 6. 30. 06:00

[김제여행] 만경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청정한 가람, 봉황산의 문수사

 

봉황산의 문수사

김제 모악산의 금산사를 둘러보고 인천집으로 가는 길

어느길로 갈까? 언제 출발하여야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을까?

나의 여행 지론은 하나, 여행을 떠나면 그 지역에서 저녁까지 먹고 느긋하게 출발하자.

그럼 늦은 시간이니 고속도로가 뚫려 막히지 않고 집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랬다.

김제 금산사에서 처가 식구들과 헤어진것이 오후 6시경이다. 김제로 가서 거기서 몇 군데 둘러보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자.

그래서 김제로 길을 잡는다.

김제로 가는 길

네비도 없이 도로의 이정표만 보고 김제로 들어간다.

언덕을 넘고, 마을 을 지나다 보니 저 앞에 나즈막한 산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문수사라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그래, 문수사에 들러보자.

모악산에 오기 전에 문수사에 문화재가 있어 시간이 되면 찾아갈까 하던 사찰이다.

큰길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가고 산길로 돌고돌아 찾아간다.

주차장이 있는 줄 모르고 차를 몰고 올라가니 바로 문수사 경내로 들어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본다.

문수사의 첫 인상은 오래된 느티나무가 길 양편에 높게 서 있는 것이 오래된 사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목을 보니 절의 역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절 마당으로 연결하는 도로 때문에 느티나무의 가지를 잘른 것 같은데, 나무의 굵기만 봐다 어마어만한 것을 알 수 있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는 데

차가 들어오는 소리에 스님(비구니)이 문을 열고 어떻게 왔냐고 하신다.

지나가다 절 안내표지가 있어 한번 둘러보려고 왔다고 하니 둘러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대웅전 안의 불상을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선뜻 허락하신다.

참고로 집사람과 둘만의 여행 중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 절에 홀로계서서 사람이 그리웠나 싶다. 스님과 일상얘기, 살아가는 이야기, 직장이야기 등을 나눈다.

그리고

너무 늦었으니 차는 대접할 수 없고, 대웅전 안에 들어가서 사진찍고, 주변을 둘러보라 하시고 들어가신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이 생각난다.

나중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이곳에 와서 스님과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신다.

 

인연이 닿으면 찾아가 뵙겠습니다.

저는 이러다가 큰일날 것 같습니다.

문화재를 찾아다니다보니 사찰에 문화재가 많은 관계로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찾아가 뵙겠다고 하였으니 언제 찾아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문수사 대웅전

 

문수사는 백제 무왕 25년(625)에 혜덕선사가 꿈에 나타난 문수보살의 뜻에 따라 세웠으며, 처음에는 문수골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사찰의 이름도 '문수사'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큰 불이 나서 절의 건물들이 모두 타버리게 되자 혜림왕사가 957년(광종 8)에 현재의 자리에 다시 중창하였는데, 당시 '문수암'이라고 쓴 현판이 어디선가 날아와 이곳에 떨어졌으므로 터를 옮겼다고 한다. 더구나 그때의 현판이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절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확인되지 않아 안타깝다.

 

절 앞에는 둘레 5m가 넘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귀목(貴木)'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나무는 고려시대 말 13세기에 무불스님이 이곳 사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7호)

대웅전의 중앙에 모신 석가모니불은 조선 광해군 2년에 제작된 것으로 좌우에는 극락을 주관하는 아미타불과 자비의 상징인 관음보살을 모셨다.

 

문수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8호)

극락을 주관하는 아미타불로 조선 숙종 41년에 제작되었다. 

 

 

팔각으로 만든 범종각 

 

천불전과 관음전 

 

관음전

 

 

주차장

저 멀리 넓은 만경평야가 보일락 말락 한다. 

 

관음전 옆에 있는 것으로

느티나무 같은데 나무의 굵기를 봐서는 앞에 서 있는 느티나무와 같은 시기의 나무 같다.

속이 텅 비어 있는 것으로보아 고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안에 자라고 있는 풀이 인상적이다.

 

절 오른편에는 문수사와 관련된 분들의 부도와 비석들이 죽 늘어서 있다.

 

문수사 마애여래좌상(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5호)

 

관음전 뒤 산신당 기도처에 있는 불상으로 바위에 석가모니를조각한 마애불로 높이는 1.5m이다.

얼굴은 둥글고 원만한 모습이며, 머리는 마치 모자를 쓴 듯 두툼하다. 눈은 가늘고 깊게 처리하였으나 코는 큼직한 편이다.

손 자세은 석가가 보리수 밑에서 깊은 생각에 빠질 때 취했던 선정인의 모습니다.

불상의 선 처리를 간략하게 처리한 점 등에서 고려시대 마애불의 특징을 보여준다.

 

 

 

 

 

 

 

어둠이 깔리는 시간

이제 문수사를 떠나야한다.

절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문화재가 3점이나 있어 문수사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문수사

전라북도 김제시 황산동 산 6번지

한국불교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의 말사(063-546-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