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여행] 보련산 연꽃골에 우뚝 선 목조3층탑 법당 - 보탑사
언제였던가?
진천의 보탑사에 나드리를 온 적이 있었다.
그때의 첫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지금도 진천하면 보탑사를 떠올리곤 한다.
지금도 목조3층탑 주변에는 많은 야생화들이 심어져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하고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꽃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느라고 법당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으니 내 기분이 어떤지 이해가 갈 것이다.
시간이 흐른 뒤
오늘 다시 보탑사를 찾아간다.
오늘의 보탑사는 나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주소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483
홈페이지 : http://www.botapsa.com/
보탑사가는 길
김유신장군 생가터를 지나면 좌측에는 제법 큰 저수지가 주변의 산세와 어울려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있고 너른 2차선의 도로가 한순간에 작아진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편도 1차로 정도나 되려나?
작은 길에서 대형차가 가기에는 좀 벅찬 길이다.
혼자 여행올 때는 승용차로 오니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늘은 대형버스로 이동하다 보니 마주 오는 차라도 만날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다행히 마주오는 차 없이 보탑사 절 앞마당까지 갈 수 있었다.
몇번 온 곳이지만 올 때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드는 곳
오늘은 하늘이 맑아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
차에서 내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장면
언제나 올 때마다 여기서 사진을 찍게 된다.
보통 일주문이 있어 일주문 현판에 '보련산보탑사'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으나
보탑사에는 따로 일주문이 없고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느티나무
보련산보탑사
오늘은 옆으로 들어가렵니다.
같이 온 일행들이 이리로 들어가서 한가로이 가고파 보탑사의 명물인 백비를 먼저 보려고 옆길로 들어갑니다.
부처님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백비라 불리는 진천 연곡리 석비(보불 제40호)가 보탑사 왼편에 서있다.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고 꽃들도 심어져 있어 보탑사 구경을 하고 서비스로 백비도 보기를 권하고 싶다.
진천 연곡리 석비(보물 제40호)
거북받침 위에 비몸을 세우고 비머리를 얹은 일반형 석비로 비문이 없어 일명 백비(白碑)라 불려 더욱 유명한 비석이다.
거북모양의 받침돌은 얼굴면이 손상되어 말머리 같이 되었으며,
앞 발톱이 파손되었군요.
등 무늬는 정교하게 조각되어 단아한 느낌을 주고
비몸을 받치는 받침부분의 연꽃 무늬는 잎이 작으면서도 양감이 잇어 아름다운 느낌을 주고 있다.
비머리에는 아홉마리 용이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였다.
영산전은
팔각형의 전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십대제자 십육나한,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다.
보탑사의 키 포인트
누구나 와서 떡을 먹을 수 있고, 다 먹었다 싶으면 새로이 떡을 내 놓는다.
간만에 잠시 쉬면서 떡을 한참이나 먹었다.
워낙에 떡을 좋아해서 맛나게 먹었다.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고 나누고자 하는 고운 마음을 느끼며......
목조3층탑인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새겨진 모습
작은 정성이 넘쳐나는 것 같다.
법당으로 들어가면 사방불을 만나게 되는데
그리고 법당의 네 면마다 전각의 현판이 달리 적혀 있다.
동방에는 약사보전, 서방에는 극락보전, 남방에는 대웅보전, 북방에는 적광보전이란 현판이 걸려있어 해당되는 위치에 따라 모셔진 부처님이 다르다.
금당 1층 사방불
보탑의 1층은 보탑사의 핵심인 금당이다.
금당에는 심주를 중심으로 사방에 사방불을 모셨다. 사방불이란 동서남북 사방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말한다.
1층의 사방불 중심에 있는 심초석부터 솟은 심주 안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으며, 둘레에는 999사람의 간절한 발원이 담긴 백자 원탑으로 장엄을 했다.
윤장대
보탑 2층은 법보전으로
중앙에 8만대장경을 모신 윤장대가 있고 4면의 벽에는 현재 한글 법화경이 석경으로 모셔져 있다.
3층 미륵전의 난간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본다.
날이 좋아 시원스레 시야가 확 트여 둘러보는 내내 기분이 좋다.
보탑사을 몇번이나 왔으면서도
아래에만 둘러보고 여기까지 올라오기는 처음이다.
진작에 올라올 것을.......
그랬다면 보탑사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한동안 꽃을 좋아해 꽃사진을 찍다보니
그런 것 같다.
지금은 두루두루 다 좋아하니 보는 세상 사는 맛이 달라졌다.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다.
그때는 꽃이 최고였는데.........
지금은 또 다른 것을 추구하고 있으니
큰 것 보다는 작은 것
정성이 가득한 것이면 무엇이든 눈길이 그리로 간다.
지붕의 끝
처마 끝을 잘 살펴본다.
뭔가 있다.
그런데 너무 멀어서 아니 가까이 갈 수 없어서
궁금증을 남겨둔다.
영산전과 진천 연곡리 석비라 불리는 백비가 있는 전각이 눈에 들어오고
산식각이 시야에 들어온다.
미륵전(보탑3층)
미륵 3존불을 모신 미륵전으로
미륵불을 주불로 모시고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을 협시로 모셨다.
미륵불의 이름은 아일다이며 자씨라고도 부른다.
현재 도솔천에서 법을 설하고 계시며 장차 이 세상에 오시어
용화수 아래에서 대각을 이루시고 미륵불이 되신 뒤 세차례 법을 설하시어
석가세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라고 한다.
3층 미륵전에서 들러보는 풍경들
작은 못을 만들고
그 안에 부처님을 모셔 놓은 특별한 연못이다.
소재를 알 수 없는 탑이 꽃밭에 놓여 있다.
문화재를 좋아하는 나야 저런 탑을 보면 궁금중이 생긴다.
어디다 물어 볼 수 없고~~
지장전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님과 도면존자, 무독귀왕님을 모신 전각이다.
지장전 내부
산신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저 위에는 전통 통나무 건축방법으로 지은 귀틀집으로 너와지붕을 얹은 산식각이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계시는 반가사유상
보탑사 경내
사방을 둘러보면 이렇게 꽃들의 천국이다.
꽃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으려는 모습 또한 아름답군요.
한련화 맞겠죠.
적조전 앞에 있는 부처님 발자국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무늬가 그려져 있어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부처님 열방산을 보신 적조전 법당
저 돌계단을 보면
저 남녁의 황매산 아래에 있는 영암사지의 돌계단이 생각난다.
하나의 통돌을 홍교 모양으로 깎아 만든 계단이다.
보탑사의 3층 목탑
신라가 새로운 통일국가를 염원하며 황룡사 9층탑을 세웠듯이 남북통일은 물론 옛 고구려 땅까지도 통일하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은 탑으로 탑의 특징은 탑 내부로 3층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신라 황룡사의 9층탑 이후 처음으로 3층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든 탑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조선 때 지은 법주사의 5층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호)과 전남 화순에 있는 쌍봉사의 3층 목탑 대웅전(보물 제163호, 불타 없어지고 새로인 지음)이 있으나 이 탑들은 모두 사람이 오를 수 없는 통층(아래에서 위까지 뚫려 있는)구조다.
높이 탑신 108자 32.72m 상륜 33자 9.99m 총 141자 42.71m 넓이 1층 60.14평 198.81m² 2층 50.33평 166.61m² 3층 41.40평 136.89m² 총 151.87평 502.11m²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3층목탑
이제 가렵니다.
항상 떠나면서 하는 말,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약속을 드립니다.
법고각과 범종각 사이의 계단으로 보탑사 경내로 들고 나겠금 되어있다.
이제 보탑사를 떠나려 한다.
비록 절에 대한 자세한 것을 몰라도 목탑구조에 내부로 3층까지 올라갈 수 있어 다른 법당들하고는 차이가 난다.
특히 3층 미륵전에서 내려보는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좋다.
찾아가는 길
'♣들꽃의 길,맛,멋따라♣ > 절집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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