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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여행] 죽계구곡의 끝자락, 소백산 기슭에 세워진 작은 사찰, 영주 초암사

들꽃(野花) 2012. 9. 17. 15:59

[절집여행] 죽계구곡의 끝자락, 소백산 기슭에 세워진 작은 사찰, 영주 초암사

 

영주의 부석사

풍기에서 부석사로 가다가 순흥면소재지를 지나면 좌측으로 소백산 자락으로 가는 초암사 이정표를 만난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세우고져 초막을 짓고 잠시 머물던 곳에 절을 지은것이 현재의 초암사다.

그러고보면 부석사보다 초암사가 더 역사가 깊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초암사에 대한 자세한 연혁이 기록에 전하지 않고, 현재 초암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세원 삼층석탑과 고려시대 초에 세운 동 · 서부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뿐이다.

당시 쌓은 거대한 크기의 축대와 주춧돌 등으로 미루어 볼때 상당한 규모의 절이었을 것 같다.

또한 의상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인 진정 스님이 머물렀던 곳이 이곳이라는 설이 있다.

즉 의상대사가 진정 스님의 어머니를 위해 제자 3,000명에게 90일 동안 『화엄경』을 설하였던 추동이 바로 초암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비로사에서도 전하는 말로 지금은 어디라고 확정해 말하기는 어렵다.

 

죽계구곡을 거치며 초암사로 가는 길

계곡 좌측에는 작은 길이 있고 가운데는 계곡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작은 길이 북적여서 조심조심 산길을 달려간다.

달리는 차의 창문을 내리고 맑은 공기와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듣는다.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 지는 것 같다.

차를 초암사 경내에 주차시킬 수 있으나 초암사 조금 아래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간다.

 

보통 절에 있는 일주문이나 금강문이 보이지 않고 바로 범종각이 눈에 들어온다.

 

 

 

초암사를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

 

 

다리 위 아래에는 계곡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고 흐른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싶다.

하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절의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거대한 크기의 돌을 이용하여 축대를 쌓은 것이 보인다.

돌을 색깔을 보니 근래에 축조된 것이 아니어서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절이었을 것 같다.

 

초암사

아래 계곡에 흐르는 계곡물

비가 많이 왔나

수량이 상당하다.

 

바위와 나무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그래서 이곳을 죽계구곡이라 하는구나.

다음에 이곳을 찾는다면 죽계구곡을 탐방하리라 다짐한다.

 

 

범종각과 대웅전, 그 뒤로 대적광전이 보인다.

 

범종각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전각으로 안에는 최근에 조성한 금동 삼존불좌상을 비롯하여 후불탱, 지장탱, 신중탱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앙으로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에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신중탱화

 

 

 

대웅전 내부

 

초암사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조성한 것으로 높이 3.5m의 석탑이다.

사각형 지대석의 이중기단이며, 각 면석에 우주와 탱주를 새겼으며 상층 기단 갑석은 일부 파손되어 있다.

각 층의 옥신에 우주가 있고, 옥개석 하면에 4단의 받침이 있으며 옥개석 모서리의 치켜올림이 심한 편이다.

상륜부는 없었졌다.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일반형에 속하지만, 아래층 기단에 새긴 가운데 기둥의 수가 하나로 줄어들고, 지붕틀 받침이 4단으로 줄어든 점, 그리고 전체적 비례로 볼 때 기단부가 위측된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의 석탑으로 보인다.

 

 

 

 

대적광전

 

삼성각

 

초암사 전경

 

 

대적광전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이다.

안에는 최근에 조성한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불의 삼신불좌상을 봉안하였다.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측에 석가모니불, 우측에 아미타불을 모셨다.

 

대적광전 내부

 

 

 

 

풍경

 

 

삼성각

문이 닫혀 있어 안을 볼 수 없지만, 칠성탱과 독성탱,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삼성각의 벽화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전경

 

역사가 깊지만 확인할 수 없는 초암사

의상대사가 화엄경을 설한 곳

비록 짧은 시간의 방문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은 절이다.

 

 

소백산 국립공원 내로 들어가는 길

 

 

국망봉과 비로사 등으로 갈 수 있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길이 아닌 저기의 저 흙길을 걷고 싶다.

다음 일정만 아니었으면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을텐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