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행] 선감도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탄생시킨 정문교 노화백의 열정
그림!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이다.
눈으로 마음으로 보아왔던 것을 4각의 도화지에 함축하여 표현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껏 그림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다.
내가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림과 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너무나 부럽다는 것이다.
자연을 보며 스케치하고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모습을 마냥 부러워만 하고 있다.
거기에 '시'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언제나 그 원을 풀려나.
비오는 날의 정문규미술관
내 생에 개인적으로나 단체나 미술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정문규화백님이시다.
정문규미술관
안산 대부도에서 탄도항으로 가는 길 선감도의 나즈막한 야산에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목욕탕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정문규화백이 제 값을 다주고 매입하여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지난 2009년 6월에 개관한 미술관은 안산시에서 개인미술관으로 유일하다고 한다.
1934년생
올해 연세가 79세
지금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에 몰두하는 열정은 나이를 거꾸로 가는게 아닌가 할 정도라고 한다.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간다.
갑자기 세상이 바뀐 듯, 붉은 색으로 가득한 대형 그림이 확 다가온다.
발 밑에 있는 발자국들도 나도 작품이유 하면서 찾아온 나그네의 발걸음을 잡는다.
미술관 1층에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차한잔 하면서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긴 2층으로 현재 9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안산에서 활동하는 42명의 안산미술협회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도 매주 열린다고 한다.
3층에는 정문규화백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은 화백님으로부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밝다.
화사하다.
생동감 있는 자연을 ~~
나는 꽃을 좋아한다.
자연에 너부러져 있는 그런 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닉네임도 들꽃이라 했는지 모른다.
자연이 좋고
그 속에 살아숨쉬는 모든 것들이 좋고
내가 그 속에 함께 하니 그 무엇보다도 좋다.
그리고
이렇게 화폭으로 담아낸 그 열정을 보니 존경스럽습니다.
이날 화백님께서 작업공간을 보여주셨다.
79세라는 나이를 거꾸로 가는 열정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러고 보면 본인이 하고픈 일을 한다는 것
내 평생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 아닐까?
화백님의 열정이 담겨있는 화구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창문너머에는 가을이 저무는 것 같다.
아직도 우린 현역이다.
무슨 뜻일까요?
여기에 있는 분들의 연세가 지극하다는 것이다.
작품활동은 나이가 좌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신분들이다.
설명을 하면서
누구, 누구는 작품전 하고 돌아가셨다는
말씀에
그분들의 작품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못내 아쉽다.
오늘도
선감도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계시리라 본다.
정문규미술관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680-9
전화번호 : 032-881-3753
관람안내 : 오전 10:00 ~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카페안내 : http://cafe.daum.net/ims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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