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일상스케치

추억의 저편에서 날아온 일기 1990.2.17

들꽃(野花) 2013. 1. 1. 15:33

추억의 저 편에서 날아온 일기 1990.2.17

 

임진년의 마지막 날

책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한 권의 다이어리

 

1990년도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갔다오고 처음으로 직장을 다닐 때의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한장 한장 다이어리를 넘겨본다.

내용이 없는 페이지들이 있는 다이어리를 넘기다가 어느 페이지에 눈이 순간 멈춰진다.

이것은?

1990년 2월 17일

무슨 일이 있어 글을 남겼을까?

잠시 일기를 그대로 적어본다.

 

 

 

1990.2.17

이것이 새로운 변화일지도 모른다.

단순한 삶에서 어떤 계기를 발판으로 삼아 획기적인

변화를 준다는 것은 큰 의미일지도 지금까지의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헤어져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어우러져 지내는 그런 인생의 변화기에 나의 지금

행동과 결정이 잘 하는 지는 지금은 모른다. 다만

시간의 흐름뒤에 그때의 행동이 옳고 그름이 있는지

평가할 뿐.  누구의 어떤 조언도 도움도 없는 스스로의

결정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새삼느낀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인데 맨 처음을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린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하나 이제는 알 것 같다.

험난한 인생과 세상사를 열심히 최선을 댜해

살아보련다. 좋은 반려자를 만날 수 만 있다면

더욱 좋겠고 이제 내 스스로 내린 결정 최선을

댜해 살아보련다.

 

힘들고, 고독하고 삶이 내 자신을

괴롭히더라도 참고 내일의 태양은 반드시 떠오르듯이 최선을

다하고 같은 직분에 충실하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혼자 위로하는 이 세상살이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얼마나 인생을 살아왔고 그랫듯이 힘차게 살자.

 

후반부의 작성은(색이 다른부분)

1990.4.19

증평의 어느 다방에서

 

어쩜 잊혀져버릴, 아님 쓰레기로 사라져 버릴뻔한 나의 일기

아마 회사를 옮기게 되었을 때의 심정을 적은 것 같다.

새해 첫날

추억의 다이어리를 보며 새로이 마음을 다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