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제주여행] 정의현 옛고을의 정취만이 남겨져 있는 성읍민속마을

들꽃(野花) 2013. 6. 5. 09:40

성읍민속마을 (城邑民俗마을) / 국가민속문화재 제188호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제주여행] 정의현 옛고을의 정취만이 남겨져 있는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섬이란 곳을 처음으로 찾아간 곳이 제주도이다.

제주도로 떠난 신혼여행길은 그저 신비로움뿐이었었다. 그중 이곳 성읍민속마을도 찾아온 적이 있는데 무려 20여년만에 다시 찾은 성읍민속마을,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늘에서는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다.

그때와 다른것은 함께 온 사람들이 다르고, 달콤한 신혼여행길이 아니라 카메라를 든 나그네의 모습으로 찾은 것이 다르다.

당시의 추억은 가물거려 이곳을 방문했었단 것만 기억날 뿐이다.

 

슬슬 돌아볼까나!

 

 

 

 

제주도는 조선조 태종(太宗)16년(1416), 안무사(安撫使) 오식(吳湜)의 건의에 따라 약 5세기 동안 삼분(三分)하여 통치했었다. 이는 한라산(漢拏山)을 가운데 두고 대체로 지금의 제주시(濟州市)와 북제주군(北濟州郡)을 합친 산북(山北)은 제주목(濟州牧)으로 하고, 한라산 남쪽 곧 지금의 서귀포시(西歸浦市)와 남제주군(南濟州郡)은 둘로 나눠 서(西)는 대정현동(大靜縣東)은 정의현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졌었다. 이 삼현분립통치기간(三縣分立統治期間)은 1914년까지 이어졌었으니 무려 498년간에 이른다.

 

당초 정의현의 도읍지는 성산읍(城山邑) 고성(古城)이었다. 고성리(古城里)는 그 위치가 정의현의 구석으로 치우쳐졌다는 데서 7년만인 세종 5년(1423)에 도읍을 성읍리로 옮겨 이곳에 터전 삼았음은 성읍리가 지니는 은은한 정경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법하다. 곧 해안마을 표선리(表善里)에서 8㎞쯤 올라간 성읍 민속마을은 평퍼짐한 대평원 속에 의젓한 오름(峰)들이 마을을 뱅 둘러가며 불쑥불쑥 솟아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아늑한 산촌이다.

 

 

 

아늑한 터에, 주변으로는 마을을 둘러싼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의젓하게 감싸고 있다. 또한 길들이 굽이 돌아 나 있고 길과 길이 만나는 지점에 평상과 나무들을 두어 쉼터와 모임장소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 마을 민가는 뭍과는 다른 독특한 건축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 一자형 평면을 가진 집 2채를 중심으로 몇가지 배치방식으로 짜여있어 제주도 민속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가옥으로는 조일훈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68호), 고평오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69호), 이영숙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70호), 한봉일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71호), 고상은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72호) 등이 있다.

 

정의현 관청건물이었던 일관헌을 비롯하여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정의향교·돌하루방·초가 등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풍경과 함께 제주도의 고유한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

 

 

 

 

맑은 하늘의 마을을 그리워하지만

비가 내리는 초가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나름 있어 좋다.

 

 

 

화산에 의한 현무암과 담장너머에 있는 동백꽃을 바라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빨강색의 동백꽃, 거무스런 현무암의 돌담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즐겨본다.

 

 

 

 

제주에는 돌이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쌓아놓은 돌담의 길이는 얼마나될까?

 

 

 

 

제주에는 바람도 많다고 하는데 초가를 얼기설기 엮은 새끼줄을 보아도 이곳이 바람이 많다는 것을 절로 알게된다.

돌담과 돌담사이에 있는 작은 텃밭과 돌담, 그리고 초가와의 만남을 구경한다.

 

 

성읍조일훈가옥 (城邑趙一訓家屋) / 중요민속문화재 제68호

 

 

 

정의현 객사

 

 

 

돌담과 어우러진 초가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성읍고평오가옥 (城邑高平五家屋) / 중요민속문화재 제69호

 

 

 

[문화재답사/제주] 성읍고상은가옥 - 중요민속문화재 제72호

 

 

 

 

마을 둘레에 쌓여있는 성(城)의 흔적들이 세월의 흐름속에도 굳건히 남아있다.

원래 이 성은 둘레가 2,986척, 높이가 13척이었다 한다.

 

 

 

 

성곾에 올라 둘러보는 성읍민속마을

촉촉히 내린 비로 초가의 모습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맑은 하늘의 성읍민속마을 보기 원했는데, 인연이 아닌모양이다.

 

 

 

 

 

 

 

 

 

성읍리에는〈벅수머리〉또는〈무성목〉이라 불리는 돌하르방 12기가 있다. 제주목 (濟州牧) ·대정현(大靜縣)도 그렇지만 돌하르방이 원래 몇이었는지는 밝힐 길이 없으나 원래부터 12기라면 동 ·서 ·남문 각각 4기씩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이곳의 돌하르방은 거의가 원위치에 놓여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