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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여행] 시방세계의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 사불산 대승사

들꽃(野花) 2013. 6. 14. 18:13

[절집여행] 시방세계의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 사불산 대승사

 

사불산 대승사

사불산 대승사는 산 이름 자체가 시방세계의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으로 사불산 최고봉인 공덕봉은 불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공덕봉 산자락에 위치한 대승사를 찾아간다.

 

영남대로의 옛길

진남교반의 토끼비리길을 둘러보고 김룡사와 대승사를 향해 남쪽으로 점촌을 향해 간다.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시원하니 가는 길이 즐겁다.

34번국도를 따라 함께 흘러가는 영강을 구경하며 가다보니 저 만치에 호계와 김용사, 대승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네비가 없이 가는 길이라 저런 이정표가 보이면 그리로 간다.

끝까지 가다보면 김용사와 대승사가 나오겠지.

하여간 흘러흘러 가다보니 김용사와 대승사의 갈림길이 나오고 거기에서 우측의 대승사로 향한다.

대승사를 향해 가는 길에 산길로 접어들자 눈에 보이는 것은 시원스레 뚫어놓은 아스팔트 포장길과 산자락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인상깊게 다가온다.

소나무와 벗하며, 사실은 코너링하다 보니 어쩌다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그래도 느낌상은 소나무와 함께 한다니 즐거움이 만땅이다.

윤필암의 안내표지판도 보이고 윤필암은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대승사를 찾아간다.

대승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에는 오늘이 초파일이라 그런지 많은 차량들이 북적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법당으로 가는 길

좌측에 있는 은행나무 아래 오래된 삼층석탑과 붉게 피어 있은 영산홍이 나그네를 맞이한다.

석탑에 대한 안내가 없어 어떤 사연으로 법당 앞에 있지 아니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사불산 대승사는

해발 912m의 사불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국유사에 따르면 사불산은 하늘에서 불상이 새겨진 4면석이 내려오면서 유래하고 역덕산이라고 한다.

천책의 유사불산기에 따르면 여기에 존상을 받드는 것이 개미가 모여들고 벌이 돌아가는 듯하다고 하였다.

이색의 윤필암기에서

사불산은 공덕산이라고도 하는데 지공이 붙인 이름이라 하고, 사불암 때문에 복을 구하는 자가 무리를 지어 모이므로 이 산명이 붙여진 연유라고 한다.

 

 

 

법당으로 이어진 길 좌우측에 부처님오신 날을 알리는 연등이 길게 늘어져 있고

앞서가는 젊은 남녀의 손잡고 가는 다정한 모습에 '나는 왜 이렇게 혼자서 여기를 왔을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대승사 창건에 대한 삼국유사의 사불산조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죽령 동쪽 100여리 남짓 산이 있는 것이 우뚝 솟아 높은 재와 같았다.

진평왕 9년 갑신년 갑자기 4면이 일 장씩 되는 큰 돌이 하나 나타났다.

그 돌에는 사방여래의 불상이 조각되었으며, 모두 붉은 비단으로 싸여 하늘에서 산꼭대기로 떨어진 것이었다. 왕이 그 말을 듣고 행차하여 공경히 절하고 바위 옆에다 절을 짓고는 대승사라고 하였으며, 비구 망명 즉 연경(묘볍연화경)을 외는 자를 청하여 주지로 삼고 공양석을 깨끗이 하고 분향이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

이 산을 역덕산 혹은 사불산이라고 하였는데, 주지가 죽어 장사를 지내자 무덤 위에서 연꽃이 피어났다.

 

 

 

 

백련당의 현판을 달고 있는 전각 옆에도 유모차와 함께 하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니 오늘따라 집사람과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백련당은

범종로 앞쪽에 동서로 길게 자리잡은 건물로 제가자들이 참선, 정진하는 선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각이다.

 

 

 

 

 

백련당과 대웅전 사이에 있는 범종루로 불전사물(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보관하는 장소로 새벽예불과 저녁예불에 사용한다.

백련당에 들어서면 보이는 범종루의 현판은 만세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승사의 대웅전

대웅전 앞마당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하는 연등이 불자들의 꼬리표를 달고 마당 가득 달려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며, 석가모니는 위대한 인물 대웅이라 일컫는 데서 대웅전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격을 좀더 높여 부를 때에는 대웅보전이하고 하며, 이때는 주불인 석가모니와 좌우에 아미타불, 약사여래가 봉안되고 여래상 좌우로 협시보살이 모셔지기도 한다.

 

 

 

사찰의 전각 배치는

일반적으로 일주문을 지나서 사천왕문 · 불이문 · 해탈문 등을 거쳐 들어와 범종루의 루 아래를 통과하면서 계단을 올라서면 마주보이는 마당 높은 곳에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불우리, 노반지주, 광명대, 화사석, 정료대 등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노주석이 대웅전 앞 마당 좌우측에 두 기가 나란히 서있다.

노주석은 사찰의 야간법회 시 불을 밝히거나 또는 숯을 피워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석물이다.

 

 

 

부처님 오신날

 

 

목각으로 만들어진 탱화가 대웅전 부처님 뒤에 있는데 이는 부석사 무량수전에 있는 후불묵각탱을 옮겨다 놓은 것이라고 한다.

 

보물 제575호로 지정된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다.

 

 

 

 

대웅전의 내부 모습

 

 

 

 

대웅전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삼성각, 응진전, 명부전, 극락전 등의 오래된 전각들이 보인다.

 

 

 

삼성각

삼성각은 칠성 · 독성 · 산신의 삼신을 모신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이라 하며 가운데에 칠성, 왼쪽에 산신, 오른쪽에 독성의 탱화를 안치한다.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민간신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사찰 경내에서 가장 외지고 높은 곳에 자리한다.

삼성각은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을 모시는 건물이기에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 한다.

 

 

응진전

나한신앙을 배경으로 하는 16나한을 모시는 건물이다.

대게 응진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과 가섭을 그 주위에 16나한을 배치하고 끝에 범천과 제석천을 봉안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명부전

시왕전 또는 지장전이라고 하며, 주불은 지장보살이며 그 좌우에 무독귀왕입상과 도명존자입상을 협시로 봉안하며 다시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한다.

후불탱화로는 지장보살 뒤에 지장탱화를 시왕의 뒤에 명부시왕탱화를 봉안한다.

 

 

 

 

극락전

극락전은 서방 극락정토와 아미타불을 모신 곳으로 무량수전, 수광전이라고 불리운다.

아(阿)란 (아미타(바) Amitabha 무량광, 무량수) 한량없다 無의 뚯이며, 미타는 수명을 뜻하니 목숨이 없는 수명의 다함이 없는 부처님이란 뜻이다.

 

 

 

 

 

극락전, 삼성각, 응진전

 

 

 

 

 

 

 

사불산의 사불암으로 가는 길

 

저 길을 걸어야 하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나선다.

 

 

 

 

 

 

 

대승사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8번지

전화번호 : 054-552-7105

홈페이지 : http://www.daeseungsa.or.kr/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