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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여행] 자욱한 운무속의 두 마리 청룡이 왕건에게 길을 안내해 주었다는 예천 용문사

들꽃(野花) 2013. 6. 24. 14:37

절집여행] 자욱한 운무속의 두 마리 청룡이 왕건에게 길을 안내해 주었다는 예천 용문사

 

예천의 용문사

용문사는 해발 782m의 소백산 줄기인 용문산에 위치하고 있다.

용문사라

내가 아는 용문사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용문사, 남해의 용문사, 그리고 이곳에 용문사가 있다.

양평의 용문산을 용의 머리, 남해 용문산을 용의 꼬리, 그리고 예천의 용문산의 용의 심장이라고들 한다.

그런 용의 심장이라 일컫는 용문산의 용문사를 찾아간다.

 

용문사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고 

문경에서 이 사찰을 찾았는데 운무가 가득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하다가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고 하여 용문사라 일컫는다.

몇 년전에 왔다가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오늘이 부처님이 오신날, 사월 초파일이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일주문을 만나게 된다.

일주문 옆에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저번에도 그랫듯이 이번에도 내차는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 왼편에 별도로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

그러니까 옆으로 들어가게 된 셈이다.

일주문부터 걸어가야 하는데 이놈의 다리가 문제인지라 대충 건너띠게 되니 이해해주시라 믿는다.

 

 

 

 

 

 

용문사 경내로 옆으로 슬며시 발을 들여놓는다.

 

학교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이 눈에 들어오고 가는 길 좌측에 성보박물관이 있고, 마당 한 가운데에 근래에 만든것 같은 석탑 2기가 보인다.

그리고 오늘이 초파일이라 마당 가득 연등이 걸려있다.

 

 

 

 

용문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10년(870)에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두운이 용문산에 이르렀을 때 바위 위에서 용이 영접하였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사찰은

사바세계에 세워진 정토, 이상향이다. 또한 사찰은 중생들의 간절한 희구와 염원 그리고 신심이 존재하는 곳으로 언제든지 찾아가 번뇌와 근심을 털어놓고 생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다지면 힘을 얻어가는 의지처이다.

 

용문사는

윤장대가 있는 대장전과 자운루 등의 옛 전각과 보광명전, 산신각, 응진전 등 새로운 전각들이 주위를 에워싼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마라

곤란이 없으면 업신 여기는 마음과 사치하는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용문사 홈페이지 내용)

 

 

 

 

 

해운루

 

 

해운루에서 바라보는 회전문

회전문은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천왕상이 있다.

 

 

 

해운루에서 바라본 대광명전

 

 

 

보광명전

높은 수미단 위에 본존인 진리의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서방 극랑정토의 주존불인 아미타불과 동방유리세계의 주존불인 약사불을 함께 봉안되어 있다.

 

 

 

 

 

용문사 자운루

자운루는 대장전에 대응하는 문루이며, 보광명전과 대응하는 해운루와 나란하게 서 있다.

 

  자운루는 2층 누각집으로 고려 의종 20년(1166)에 자엄대사가 세웠으며, 조선 명종 16년(1561) 고쳐 짓고, 광해군 13년(1621)에도 고쳐 지었다. 그 뒤, 1979년에 보수하여 오늘이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서 짚신을 만들어 조달한 신방의 기능을 수행한 호국의 장소이기도 하다. 건축 양식으로 보아 조선 중·후기의 기법을 지니고 있으며, 불교 행사가 있을 때 법 공양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9호)

 

 

 

용문사 대장전

용문사에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주불전인 보광명전과 나한히 서 있다.

대장전은 경전을 봉안하는 전각으로 전각 안에 안치된 2좌의 윤장대로 유명하다.

 

(보물 제145호 예천 용문사 대장전)

 

 

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경내

울긋불긋 다양한 연등의 모습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대장전 내부에 있는 윤장대는

마루 밑에 회전축의 기초를 놓고 윤장대를 올려놓았으며, 지붕 끝을 건물 천장에 연결하였다. 불단(佛壇)을 중심으로 좌우에 1기씩 놓여있는데 화려한 팔각정자 형태이다. 아래부분은 팽이모양으로 뾰족하게 깎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고, 난간을 두른 받침을 올린 후 8각의 집모양을 얹었다.

 

 

 

 

보물 제989호인 예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윤장대는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던 도구이다.

보존이 잘 되어있고 8각형 모양의 특이한 구조수법이 돋보이는 국내 유일의 자료로, 경전의 보관처인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귀한 불교 공예품이다. 대장전을 창건할 당시 함께 제작된 것인지 조선 현종 11년(1670) 대장전을 새단장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보물 제684호 예천 용문사 윤장대)

 

 

 

윤장대는

8각의 집모양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각 면마다 8개의 문을 달았다.

문은 좌우로 구분되어 4개의 문에는 꽃무늬 창살이 다른 4개의 문에는 빗살무늬 창살이 정교하게 꾸며져있다. 문을 열면 8면에 서가처럼 단이 만들어져 경전을 꺼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대장전 옆에 있는 진영당

과거 용문사에 주석했던 선사들의 진영을 봉안하는 곳이다.

현재는 진영각이란 현판이 걸려 있지만 지금은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시원한 물 한모금에 더운듯한 열기를 살며시 식혀주고 있다.

 

 

 

 

영산홍 너머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 응진전

응진전은 16나한상을 모신 전각으로 십육전이라고도 한다.

 

 

 

 

용문사 전각들

 

 

 

 

허허

이분이 그분이던가?

 

 

 

보광명전

 

 

 

보광명전에서 바라본 해운루와 쌍탑

그리고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연등이 줄줄이 걸려있다.

 

 

 

 

 

 

 

 

 

 

 

용문사에서의 나의 모습

다행히 관람객들이 있어 나의 얼굴을 담븐다.

 

 

 

회전문에서 보는 해운루

 

 

 

회전문

 

 

 

처음에 이리로 올라었야 했거늘

어찌 옆으로 들어가서 앞으로 나온던가.

이럴줄 알았으면 좀 힘들더라도 일주문 옆에 주차를 하고 걸어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용문사

경북 예천군  용문면 용문사길 285-30, 용문사 (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