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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 고마루분지의 물은 어디로 흐르나, 기화리 코끼리바위와 마하리 구하도

들꽃(野花) 2013. 10. 25. 06:00

[평창여행] 고마루분지의 물은 어디로 흐르나, 기화리 코끼리바위와 마하리 구하도

 

고마루 카르스트지형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의 '돈너미마을'과 한탄리의 '고마루'라는 특수한 지형을 둘러보며 석회암지대의 카르스트지형에 대해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다.

카르스트지형, 둘리네, 우발라, 폴리예, 씽크홀 등 지질전문가에나 필요한 전문용어들을 배워나가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돈너미마을'에서 카르스트의 맛을 보고 '고마루'에서 제대로 된 현장 실습을 하면서 느낀점은 이 두곳이 모두 분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높디 높은 산위에 분지를 이루고 있어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것은 어찌된 일일까?

분지라 함은 물이 흐르지 않고 어딘가에 고여있어야 하지만 '돈너미마을'이나 '고마루'에서 저수지 같은 것을 본적이 없었다. 물론 '돈너미마을'에서 작은 웅덩이를 볼 수 있었지만 유역면적에 비해 그것은 농사지을 용도로 작은 것이었다.

그럼 올해처럼 집중호우나 장마가 심할 때 그 많고 많은 물은 어디로 흘러간것일까?

답은 이곳들의 특수 지형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석회암지대를 의미하는 카르스트지형이기 때문이다.

지하로 흐르는 물에 의해 카르스트의 대표적인 지질인 돌리네와 우발라, 폴리예, 씽크홀 등이 생겨나고 지하동굴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럼 '고마루'의 물은 지하로 흘러들어간단 말인데

어디로 갈까?

 

고마루의 지형을 잘 살펴보면 고마루의 산너머로 새로이 난 하천이 흐르고 있다.

창리천이다.

창리천으로 물이 흘러간다고 한다.

그럼 어디에서 나오지?

놀라지 마세요. 아래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뭔가 닯지 않았나요?

 

그리고 기화리를 조금 지나가면 마하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곳도 카르스트 지형을 연구하면서 꼭 한번은 찾게 되는 곳이다. 바로 '구하도'라는 특수한 지형 때문이다.

'구하도'라 함은 옛날에 하천이 있었다는 뜻으로 지금도 마하리의 지반을 굴착해보면 하천을 형성하는 기본인 모래, 자갈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금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이곳이 고마루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흘렀던 하천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없다고한다.

 

 

 

 

 

짜아잔~~~

정답은 바로 '코끼리'입니다.

그래서 '코끼리바위'라고 불리는데 도로 어디에도 '코끼리바위'를 알리는 안내판이 없다고 한다.

 

 

 

지금도 '코끼리바위'아래에는 고마루의 물이 흘러나오는 용출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고마루에 비가 많이 내리면 '코끼리바위'의 '코'같이 보이는 부분에서 대형 물줄기를 형성하며 물이 쏟아진다고 한다.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하니 같이 간 일행중에 비가오는 날 찾아와야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해가 저물어가는 창리천에서 훌라이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을 보니 참 멋있게 산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저 낚시 정말 좋아하는데

~~~

 

 

 

 

다음으로 찾은 곳은

기화리 '코끼리바위'에서 조금 아래에 있는 '마하리'라는 마을이다.

지금은 건물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도 고마루의 물이 흘렀던 옛날 하천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포장되고 건물들이 들어서있어 이곳이 물이 흘렀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이분들에게 뭔가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나 조심스럽다.

 

 

 

 

 

지금보는 산위의 능선너머가 고마루라는 곳으로 우리나라 5대 구덩이마을중 하나이다.

'구하도'

옛날에 하천이었다는 곳

흔적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다만 고마루, 코끼리바위, 구하도 등의 카르스트지형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마하리의 마을을 알리는 표지석

 

 

 

 

마하리의 마을을 통과하는 것을 '구하도'라 하면 신하도 즉, 현재의 물은 어디일까?

바로 보이는 창리천을 말한다고 한다.

 

 

 

오늘도

지각변동의 그 옛날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리천의 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다.

 

 

 

찾아가는 곳

 - 기화리 코끼리바위 용출수 - 평창군 미탄면 기화리 225

 - 마하리 구하도 -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